일상

20121012 불금, 피곤

awonderer 2012. 10. 12. 17:51

퇴근 30분을 남겨두고 회사에서 블로그 포스팅.


오늘 저녁에는 chan의 부모님이 방문하시기로 되어있다.

그래서 최대한 빨리 집에 가서 광속으로 청소를!

chan도 칼퇴를 하겠다고는 하지만 회사가 멀어 어쩌면 어머님 아버님보다 늦게 올 수도 있는데

그런 불상사란..흐음..

집에 없는 척 문 안 열어 드릴 수도 없고.


그리고 내일은 chan의 친구들을 만나러 나간다.

확실히 나보다는 chan이 인간 관계가 더 많이 있다.


어제는 회사에 반차를 내고 학교에 가서 채교수님(석사 지도 교수님)을 뵈었다.

멀긴 하지만, 

학교는 언제 가도 참 좋다.

정문 앞 던킨 도너츠에서 먼치킨을 사갔는데 몇 년 전과 똑같이 계산하는 데 엄청 시간이 많이 걸려

이것도 기분이 좋았다.

                                                 

교수님께 청첩장을 드리고, '결혼에 너무 큰 환상을 갖지 말라'는 덕담(?)도 듣고, 이런저런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내 결혼식 날에는 학회가 있으셔서 못 오시지만,

그래도 꼭 만나뵙고 청첩장도 드리고 '저 결혼합니다. 교수님.' 하며 인생의 큰 일에 대해 알리고 싶었다.


그리고 학교에서 나와 신도림에서 일규(슈퍼돼지)를 만났다.

이게 오후 3시 반쯤.

대낮부터 녹두전에 막걸리를 마시고, 또 이런저런 완전 많은 이야기들.

(신도림 테크노마트 10층에 막국수 비빔국수랑 녹두전 파는 가게 싸고 맛있었다. 잘 모르는 곳이라 아무 데나 갔는데 선방)

2차로는 우리집. 

chan이 칼퇴하면 얼굴이라도 같이 볼까 했지만 안타깝게도 chan은 야근.

우리집에서도 막걸리를 마시다가 내가 마시다 남은 와인까지 싹싹 비운 돼지.

그 와중에 Bill Evans 노래 틀어달라고, 어울리지 않는 요청.

박사는 받을 수 있을런지..

은/는/이/가/는 아무래도 dead end 같아.. ㅎㅎ


우리집에서 2차까지 끝내고 돼지를 구일역까지 바래다주느라 같이 걸었는데,

내일 아침 다시 출근을 하고 회사에 가야한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았다.



불금이라서 참 좋기도하면서 어제 돼지와 술을 너무 오래 마신 탓에 피곤하고 그렇다.

쉬고 싶드아-


아, 이제 퇴근까지 10(+5?)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