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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12월 10일.
유이가 하늘 나라로 떠났다.
지난 3~4주간 거의 밥을 먹지 못했고 일주일 정도는 물도 제대로 마시지 못했다.
하루하루 급격하게 변하는 모습.
생명력이 하루하루, 매 시간, 뭉텅이로 떨어져 나갔다.
2주 전 병원에 대려갔다가 들은 말은 신장 중 하나는 이미 예전부터 기능을 못 하고 있었고
나머지 하나를 가지고 살아 왔었는데, 그 남은 하나마저 90% 이상 기능을 하지 못 하는 상태라는 이야기.
그리고 얼마 못 산 다는 이야기.
chan과 나는-우리가 준비되어 있든 그렇지 않든-이 사실을 받아들여야만 했다.
믿을 수가 없었다.
같이 유럽에도 갈 줄 알았는데.
언젠가는 캣 타워도 사주려고 했었는데.
어제 회사에서 돌아와 보니 방 구석에 누워 더이상 숨을 쉬지 않는 유이를 봤고
그 이야기를 들은 chan은 바로 회사에서 나와 집으로 왔다.
그리고 둘이 같이 한참을 엉엉 울었다.
잘 가 유이야.
지난 6년간 니가 있어서 정말로 행복했어.
고마워.
미안해.
보헤미안 랩소디 듣는 유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