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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211, 잘 가 유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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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12월 10일.

유이가 하늘 나라로 떠났다.


지난 3~4주간 거의 밥을 먹지 못했고 일주일 정도는 물도 제대로 마시지 못했다.

하루하루 급격하게 변하는 모습.

생명력이 하루하루, 매 시간, 뭉텅이로 떨어져 나갔다.


2주 전 병원에 대려갔다가 들은 말은 신장 중 하나는 이미 예전부터 기능을 못 하고 있었고

나머지 하나를 가지고 살아 왔었는데, 그 남은 하나마저 90% 이상 기능을 하지 못 하는 상태라는 이야기.

그리고 얼마 못 산 다는 이야기.

chan과 나는-우리가 준비되어 있든 그렇지 않든-이 사실을 받아들여야만 했다.


믿을 수가 없었다.

같이 유럽에도 갈 줄 알았는데.

언젠가는 캣 타워도 사주려고 했었는데.


어제 회사에서 돌아와 보니 방 구석에 누워 더이상 숨을 쉬지 않는 유이를 봤고

그 이야기를 들은 chan은 바로 회사에서 나와 집으로 왔다.

그리고 둘이 같이 한참을 엉엉 울었다.


잘 가 유이야.

지난 6년간 니가 있어서 정말로 행복했어.

고마워.

미안해.



보헤미안 랩소디 듣는 유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