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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410, 에어프라이 이후 먹은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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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스토리로 옮기고 쓰는 첫 글이 다짜고짜 먹은 것들이다. ㅎㅎ 너무 밀려있어서 어쩔 수가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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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식생활은 에어프라이어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 하루에 한 번도 안 돌리고 넘어가는 날은 거의 없는듯...생전 안 해 먹던 것도 시험삼아 한 번 돌려볼까? 싶어서 아직까진 많이 돌리는 듯. 그러다보니 가스 불 쓰며 하는 요리가 많이 줄었다. 

 

암튼 이제 쭉쭉 올려보는 먹은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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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먹은 것(아 사진 올리기 너무 편하다!!!)

 

단골 칼국수집. 연희동 칼국수. 소고기 뼈로 우려낸 국물이 진짜 압권이고 백김치가 너무 맛있다.

 

영국살땐 몰랐던 영국판매 1위 아이스크림. 근데 생각보다 그냥저냥...굳이 다시 사먹을 것 같지 않다. 역시 영국 음식....믿는 게 아니었어.

 

 

 

꼭 한 번 먹어보고 싶어서 산 코스트코 랍스터 샌드위치. 이것도 기대보단 그냥저냥....ㅎㅎ 

 

 

이것도 꼭 한 번 먹어보고 싶어서 산 코스트코 꼬막비빔밥. 이건 진짜 맛있더라. 양도 엄청 많고. chan이랑 둘이서 한 번에 다 못 먹을 정도로 많았다. 꼬막이 밥보다 많이 들어있는 거 같았음. 

 

 

이건 트레이더스 연어 유부초밥. SY양 집에서 처음 먹었는데 맛있어서 가끔씩 생각만 하다가 요즘 닭꼬치 사러 트레이더스 다니다보니 눈에 띄어 사와봤다. 역시 훌륭했음. chan도 매우 만족스러워하며 야근하고 돌아와 4개 남은 걸 순식간에 해치웠다.

 

홈플러스 베이커리에서 신제품이 나왔길래 사봤다. 4천원인가 5천원? 아마 4900원인데 행사중이라 3900원에 사왔던 거 같음. 암튼 그냥 가성비가 좋길 바라고 사왔는데 생각보다 훌륭했다. 꾸덕하고 맛있었어...

 

여기도 우리 단골 동네 고기집. 늘 먹는 건 오겹살에 공기밥 1개 또는 2개. 가끔 폭주한다 싶을 땐 식후 냉면이나 갈매기살 같은 걸로 마무리를 한다. 먹을 때마다 너무 맛있어서...행복해지는 곳. 최근 chan의 친구인, 이 고기집 바로 앞 건물에 거주 하시는 WK오빠와도 함께 또 갔는데 아 너무 맛있어. 어떻게 이렇게 맛있지? 아 진짜 맛있다. 하면서 먹었다.

 

고속버스터미널에 있는 브런치 가게. 동부이촌동이랑 송파랑 마포에서 다들 모이려면 고속버스터미널이 최고다 ㅎㅎ '멜던'이라는 브런치 가게였는데 독특한 메뉴가 많았고 비쌌고 맛있었다. 

근데 나에게 브런치 가게는 일찌감치 만나서 조용히 얘기하고 싶을 때나 가는 거지 맛있는 음식 먹으러 가는 건 아닌 거 같다. 근데 아늑하고 편하게 앉아서 조용히 얘기좀 하려면 보통 비싼 곳이고 그러다보니 왠만하면 맛도 없지는 않고. 그런듯. 

 

내가 신뢰하는 맛집 블로거의 포스팅을 보고 찾아간 중국집. 합정역 근처. 요즘 시끌시끌한 YG 건물 근처에 있는 곳이었다. 이 곳에서 인생 탕수육을 먹은듯...소스가 같이 볶아져서 나오는데 소스와 튀김옷이 온전히 하나가 된 상태다. 짬뽕도 맛있었고 고추잡채밥도 맛있었지만 탕수육이 단연 압도적. 

지금까지 인생 탕수육은 용평에 있는 진태원의 그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내가 진태원에 갔을 땐 이렇게 탕수육 맛집들을 알기 전이라...아무래도 순위가 바뀔지도 모르겠다. 

 

 

가게 내부 인테리어. 취향이 분명하면서도 독특한...사장님.

 

 

이것도 역시 신뢰한다는 맛집 블로거의 포스팅을 보고 찾아간 곳이다. 용산 근처에 있는 허름한 가게인데 돼지 갈비를 1인분에 무려 11000원에 먹을 수 있는데 맛도 진짜 좋다. 좋은 고춧가루를 써서 만든다는 칡냉면도 진짜 완전 맛있었음. 사장님들도 친절하시고. 이제 돼지갈비 먹고싶으면 여기로 갈 거 같다. 봉피양도 맛있지만 가격 차이 생각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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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연남동 콩카페. 베트남에서도 안 가봤던 콩카페를 연남동에 와서 갔다. ㅎㅎ 내부가 정말 베트남 현지 분위기 물씬 나게 잘 꾸며졌더라. 연유 커피도 나름 맛있었고. 날 따듯해지면 다시 한 번 가보고싶다.

 

 

 

 

 

 

 

 

커피가게 동경

 

소문은 예전부터 들었는데 최근에 와서야 가봤다. 미세먼지 엄청 심했던 날 HS씨랑 갔는데 아인슈페너가 진짜 맛있었다. 부드럽고 향긋하면서 적당히 달고. 덕분에 요즘 날씨만 좋으면 동경에 슬슬 가볼까 싶은 마음이 불끈불끈한다. 단점은 오래 앉아있기 좀 눈치보인다는 점. 두세명이 와서 적당히 수다떨고 나가는 분위기고...노트북 들고와서 몇 시간 앉아있기엔 너무 민폐라는 생각이 드는 곳이다. 계속 손님들이 와서 두리번거리고 자리 없으면 나가고...그러기 때문에. 

 

 

아침 요가 끝나고 카페가는 길

 

내내 미세먼지가 좋지 않다가 비 내리고 공기가 너무 맑길래 찍어봤다.  내가 주로 가는 곳은 커피빈.

 

햄치즈 포카치아

 

블루베리 쌀 베이글

 

아침에 일찍 운동하고 와서 모닝세트 먹으면 열심히 살면서 소소한 호사를 누리는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 제일 많이 먹는 햄 치즈 잉글리쉬 머핀 사진은 막상 없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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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먹은 것

 

드물게 반찬이 여러개였던 날. 감자 조림은 좀 짰고 상추 겉절이랑 버섯구이는 맛있었다.

 

여기도 감자 조림이 있네. 며칠 연속으로 해먹었던 거 같긴 하다. 오랜만에 하니까 맛있어서. 된장찌개랑 무생채의 조합을 나는 굉장히 좋아하는데 chan은 그냥 적당히 좋아하더라. 생각해보면 엄마가 이 조합을 좋아했던 거 같다. 된장찌개 해주는 날엔 무생채도 같이 해주는 날이 많았어. 입맛은 참 어릴 때 먹던 것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미트볼이랑 오일 파스타랑 코스트코 스페니쉬 보카타. 치아바타랑 비슷한 빵인데 요것도 괜찮다. 한 봉지에 12개 들어있고 플레인, 올리브, 치즈 이렇게 세 종류인데. 치즈 빼주면 난 더 자주 살 듯... ㅎㅎ

 

이거 TV에서 누가 먹는 거 보고 맛있어 보여서 만든 건데. 바나나 프라이팬에 구워서 꿀이랑 견과류랑 시나몬 뿌린 거...정말 별로였다. ㅋㅋㅋㅋ 바나나를 도대체 왜 구워먹는 거지? 

 

 

그래 이거지. 우리의 올 시즌 베스트 브런치 메뉴. 프렌치 토스트. 둘 다 주말에는 브런치를 먹을 생각에 좀 설레기도 하고 실제로도 자주 해먹고 왠만해선 맛있기 때문에 브런치 가게에 가서 15000원 주고 프렌치 토스트를 죽어도 못 시키겠다. ㅠ

 

냉동실에 다진 고기가 많아서 만들어본 타코. 타코도 몇 번 만들다 보니까 이제 좀 요령이 생겨서 예전보다 덜 번거롭다. 야채도 많이 먹을 수 있고 맛도 좋아서 좀 더 자주해야지 싶은 메뉴.

 

싸워소스 대신 요거트 소스도 나름 괜찮다. 싸워소스는 구하기가 너무 힘들어서...포기. 

 

집에 들깨 가루가 너무 오래 되가고 있는 것 같아 탈탈 털어서 만든 들깨 수제비. 그냥 무난무난. 

샐러드 야채 사 놓은 게 많아서 된장 베이스로 좀 무쳐봤는데 딱히 되게 잘 어울리진 않더라. ㅋㅋ

 

 

역시 가끔 만드는 봉골레. 실패할 확률 거의 없고 맛도 좋고 사진빨도 좋은 메뉴.

 

 

낙지볶음에 소면.

소면이 너무 많았고...낙지볶음은 뭔가 자극적이면서도 엄청 감칠맛이 나거나 하진 않아서 좀 아쉬웠던 메뉴. 늘 그렇든 백종원 아저씨 레시피 따라한 건데 이번 건 왜인지 약간 실패...아까운 내 낙지 ㅠ 

 

 

이것도 가끔 하는 찜닭. 

 

좀 짠 것만 빼면 너무 맛있었는데 아쉽다. 그래도 이거 한 냄비 끓여서 2-3일은 먹은 거 같다.

 

 

망원 시장에 갔다가 도토리 묵을 2000원에 파는 거 보고 사와서 묵사발을 해먹었다. 덕분에 냉동실에서 거의 1년간 잠자던 냉면 육수까지 해치움. 곁들인 건 코스트코 치킨 가라아게. 이건...맛있었지 뭐.

 

너무 고기고기했던 거 같아 요즘 부쩍 신경써서 먹고있는 샐러드. 지금까지 내가 샀던 올리브오일 중에 제일 비싼 올리브오일만으로 드레싱을 했는데 상큼하고 건강한 맛이었다.

 

이것도 샐러드...근데 좀 아쉬워서 또 가라아게를 곁들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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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에어프라이어로 해먹은 음식들

 

처음 해먹은 건 당연히 삼겹살 ㅎㅎ 

확실히 에어프라이어만의 식감이 있는데 그게 꽤 괜찮다. 고기 양이 너무 많아서 겹쳐 넣으면 생각보다 기름이 쫙쫙 빠지지는 않음. 중간에 한 번 정도는 뒤집어 주는 게 좋더라. 

그래도 프라이팬 앞에 서서 계속 관리해주며 굽는 거 보다는 훨씬훨씬 편하고 

기름도 온 사방에 안 튀고 냄새도 덜 나니까 고기 굽는 데 부담이 확실히 덜하다. 즉 고기를 엄청 많이 먹게 된다는 뜻...

 

 

동네 바보형 말대로 아래 김치 깔고 구워봤는데 진짜 너무 맛있어. ㅠㅠ 울면서 먹었다.

 

 

그 다음은 윙

요건 튀김가루 살짝 묻힌 건데 안 묻히고 후추만 조금 뿌려서 굽는 게 더 맛있더라. 

 

 

식빵 길게 잘라서 버터, 설탕, 소금 발라서 구웠더니 오며가며 주워먹을 수 있는 핑거푸드로 너무 좋음. 살찌기도 좋겠지만... 티타임에 곁들여도 너무 좋고.

 

 

이것도 요즘 제일 자주 만드는 것 중 하나.

호밀빵에 버터랑 다진마늘 바르고 위게 토마토도 얹어서 170도에 6분 정도 구우면 진짜 너무 맛있는 마늘빵이 완성된다. 갓 구웠을 때 바삭한 식감이 너무 좋음. chan도 엄청 좋아한다. 앉은 자리에서 몇 개를 먹는지 모르겠다. 회사에 싸줘도 좋아하고.

 

이건 항정살이랑 갈매기살. 이것도 맛있었지 뭐....

근데 갈매기살은 기름기가 많지 않아서 뻣뻣해지지 않게 조심해야겠더라.

 

맨 김을 사서 굽는 것도 할 수 있다길래 처음으로 맨 김을 내손으로 사봤다. 사실 맨 김 한 장 한 장 굽는 게 일이라 아예 살 생각도 안 했는데. 에어프라이어에 구우면 몇 십장을 한 번에 구울 수 있다. ㅠㅠ 

이 날 잔뜩 굽고 맨 김만 몇 장 먹다가 집에 있는 재료로 미니 김밥을 말았다. 맛있었어...

 

예의상 생선도 구워봤다. 맛있게 잘 구워지는데 냄새는 고기보다 좀 더 나더라.  

 

버섯도 그냥 참기름이랑 소금 문질문질해서 돌리면 맛있고.

 

 

생전 처음 사본 냉동 핫도그도...이렇게 맛있는 줄 그동안 몰랐지 뭔가.

 

그 중 단연코 최고는 트레이더스 숯불닭꼬치...아....이건 정말 대단한 음식이야...숯불향이 막 나면서 닭고기의 육즙도 살아있는데 여기에 양념치킨 소스까지 찍어먹으면 정말 완벽. 1키로짜리를 한 달도 안 돼서 다 먹고 엊그제 또 사왔다...chan이 두 봉지 사오라는 걸 냉동실 자리 없다고 만류하며 한 봉지만.

 

 

진미채 사서 버터랑 설탕에 버물버물 해서 돌리면 버터구이 오징어가 된다. 

근데 이건 1-2분 차이로 금방 타기도 하고...한 번 먹으면 계속 먹게되는데 진짜 건강하지 않은 느낌이 심하게 들어서...당분간은 안 할 예정.

 

 

이건 코스트코 가라아게. 이것도 나쁘지는 않은데 약간 짭쪼름하고 기름? 비계 같은 게 가끔 씹혀서. 역시 숯불닭꼬치가 짱이라고 생각함...

 

 

 

아무튼 에어프라이어 사면 살찐다는 소문은 신빙성이 충분한 것으로...

정말 관리하지 않으면 살이 팍팍 붙기에 딱 좋겠더라...

 

 

 

그럼에도...에어프라이어 추천이다 정말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