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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719, 짧고 소소하긴 개뿔

짧고 소소하게, 대신 '자주' 올려보겠다는 지난 포스팅 내용에 역절적으로

역대급 많이 밀린 포스팅이 되어버렸네.

 

그 사이

 

*

나는 5월부터 드라마 수업을 듣기 시작했고 

소설과 너무너무너무너무 다른 이 글쓰기에 당황했고

이 수업은 강사의 재량에 따라 한 학기(?)의 커리큘럼이 완전 다르다는 얘길 들었는데

내가 만난 강사분은 나와 잘 맞진 않는 것 같아 좀 걱정했고

그렇지만 햇병아리같은 내가 맞추고 따라가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 

다시 마음을 잡고 열심히 해보는 중이다.

 

처음엔 한 반에 사람이 너무 많아서 놀랐는데

반 정도 지난 지금 시점에 10명 정도가 그만 두는 바람에 

내가 생각하는 적절한 숫자가 남았다.

 

뭐 암튼...생각보다 어렵고 생각보다 재밌고 생각보다 빡쌔고 생각보다 즐겁게 또 다니고 있다.

 

수업 듣는다고 진짜 오랜만에 버스 타고 한강 건너던 날

 

 

 

*

병을 또 하나 얻었다. 

오십견... 

휴...

 

어깨가 아파서 병원에 갔는데

의사가 '이거 오십견인데요?' 말하자마자

뻐끔거렸다

오십견이요...? 오..십....

"아 물론 오십견이 오십에 오는 건 아니에요." 했지만

"그래도 뭐 좀 빨리 오시긴 했는데..." 라며 뒷말로 중얼중얼

네...?

 

*

어느날 작은 안개꽃 다발을 사온 chan

이제 말이 좀 통하네

 

*

파주 피스피스

 

아주 옛날 일산? 고양? 피스피스 한 번 갔다가 음, 괜찮군, 하고선 잊고 지냈는데

최근 파주에 갔다가 우연히 찾았다. 그 때 그 피스피스가 맞구나, 그 사이 여기저기 몇 개 지점이 생겼구나, 하며.

근데 마침 간 날이 너무 화창하고 좋았던 5월이었지 뭔가. 마침 이 곳엔 넓은 잔디에 테이블이 여유로웠고.

최근 카페에서 보낸 시간 중에 가장 좋았던 시간.

 

그러고보니 5월만해도

얇은 긴팔을 입고 거리를 걸을만한 날이었어. 이렇게 대낮에 걸어본 지가 너무 오래된 기분이다.

 

*

새로운 올리브 오일

 

이것도 아주 맛있네유

이전 것에 비하면 뭔가 올리브향?이려나 암튼 향이 좀 다른데

그냥 다 좋다. 좋은 올리브 오일은 다 맛있음. 요즘 점심으로 맨날 빵(피타 브레드, 바게트, 베이글)에 올리브오일 발사믹크림 찍어먹는데 너무 만족스러워서 다른 걸 먹고싶단 생각이 안 든다.

 

 

*

장마 전

 

아직 햇빛 쨍쨍하던 날

공기 바삭바삭하던 날

 

아직 아침 9시 산책이 가능했던 날

 

*

이런 좋은 날들이 가고 점점 더워지고 말았지.

그래서 허겁지겁 먹으러 갔지.

 

오픈 10분 전 모습

평일이라 설마설마 했는데 10분 전에 도착하길 천만다행이지.

 

 

*

신기술에 놀랐던 날

 

아니 내가 병원에서 권유(?)해서 좀 비싼 주사를 맞았는데

근데 그걸 일시불로 결제하고

카페로 와서 커피를 시키고 앉아있는데

손목이 울리는거임.

뭔가? 하고 봤다가 무슨 말인가? 하고 한참을 들여다봤다.

내가 결제한 병원 이름과 가격이 나오면서 두근거리는 결제였냐고 묻는거???? 

나 이거 좀 무서웠음.

내가 카드 긁을 때 심장이 진짜 빠르게 뛰었나?

아니면 내 소비 패턴 중에 좀 튀는 가격을 일시불로 결제해서 그냥 보낸 건가? 

암튼 나 막 감시받는 거 같고. AI가 나 막 상태 분석 하는 거 같고. 나 좀 그랬음.

 

*

요즘 자주 가는 카페

 

 

커피랩

이 때 마신거 다크 썸머 스페셜이라는 여름용 커피랩 블렌딩으로 드립 커피였는데

엄청 맛있었음.

커리랩이랑 여기서 파생된(맥코이) 카페들 커피를 내가 맛있게 느끼는 이유가 있었음.

여기 사장님이 산미있는 걸 별로 안 좋아하신다고 함. ㅎㅎ

나도 항상 구수하고 꼬소하고 다크로스트스러운 걸 좋아하고 과일향 어쩌구 하면 그거 말구요, 하는데

나랑 커피 취향이 비슷하신 거였음.

 

로우키

여기도 그냥 언제 가도 안정적으로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곳. 얼마 전에는 엄마랑 이모도 데리고 다녀옴 ㅎㅎ

저 쿠키(?)도 맛있었음. 버터향이 가득했던 기억.

 

 

*

집에서 선글라스 즐겨쓰는 사람이 있다?없다?

 

요기 있음 ㅋㅋ

 

아침에 해가 잘 드는데

거실 스피커로 노래 틀어놓고

베란다에 앉아서 읽을 것도 좀 보고 아이패드로 과제도 끄적거리면 보통 로엔도 같이 따라오고 하면서

그 시간이 진짜 꿀맛같은 시간인데

눈이 부셔서

선글라스까지 썼더니

혼자 기분이 째짐 

 

가끔 로엔이 올라와서 아이패드 덮고 그냥 누워만 있을 때도 있지만 뭐

그래도 기분은 째짐

 

*

미친듯이 습한 날들을 보며

이럴거면 그냥 비가 쏟아지면 좋겠다고 했는데

이젠 제발 적당히 내렸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