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인화하려고 예전 사진 막 보다가 미리보기 화면 그냥 닫기 너무 아쉬운 사진들 몇 장
Central Park
너무 아름다웠던 곳.
내가 이 곳에 있었던 시간은 반나절 정도였다.
코끝이 알싸한 바람이 불던, 꽤 쌀쌀한 날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몇 시간을 걷다가, 앉았다가, 사람 구경도 하고, 개 구경도 하고,
큰 호수 앞의 한 벤치에 앉아 너무 아름다운 풍경에 넋을 놓고 한동안을 있었는데
어느샌가 거리의 악사가 바이올린을 연주했고
그의 연주에 꼬마 아가씨가 춤을 추기 시작했다.
나는 큰 호수를 바라보고 앉아 음악과 춤을 감상했고,
연주가 끝난 뒤에 몇 달러를 악사가 펼쳐놓은 바이올린 가방 안에 넣고 자리를 떴다.
이 반나절의 시간이 몇 년이나 흐른 뒤에도 내 마음 속에 이렇게 크게 자리 잡고 있다니-
어떤 시간은 돌아서면 잊혀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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