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chan과 이야기해 봤다.
그러니까, 흔히들 말하는 요즘의 우리 세대 삶의 모습에 대해 중론화 되어 있는 패러다임을 쭉 연결해보면 이렇다.
취업이 어렵다 -> 하더라도 비인간적인 노동 시간에 시달린다 -> 그 대부분은 추가 노동에 대한 경제적인 대가도 받지 못한다 -> 나중에 몸 상하고 돈은 얼마 없다 -> 40~50대에 언제 짤릴 지 모른다.
=>당연히 예외는 있겠지. 하지만 대강 이 패러다임에 해당하는 사람들이 50% 이상은 될 거라고 본다.
여기에다가, 국민연금, 그 때가서 지금 국민연금 받는 사람들처럼 절대로 받지 못한다고 나는 믿는다. 그거 받아봐야 그 때의 돈 가치로 보면 푼돈이 될 확률 99%라고 본다. 그런 면에서 공무원도 정년퇴직 이후가 그리 안전해 보이지는 않는다.
그러면 40~50대에 회사에서 짤려나오게 될 그 수많은 사람들은 그 이후의 삶을 어떻게 살아갈 수 있냐는 말이다. 삶의 질 이런거 아니고 말 그대로 '생존'을 할 수 있느냐는 말이다.
평생 직장의 개념도 없어졌는데 국민 연금도 믿을 수 없고, 돈을 벌 수 있는 기간에도 이 두 가지 불안 요소를 상쇄할만큼 많이 받을 수도 없다.
나는 이 사실이 너무너무 무섭다.
솔직히 이렇게까지 안전 장치가 전혀 없는 사회가 있을리가? 하는 생각에 뭔가 내 생각에 오류가 있는걸꺼야. 내가 생각하지 못한 무엇인가가 있겠지, 하고 chan이 그걸 지적해주길 바라며 했던 말이었는데. chan도 찾아내지 못했다.
뭐지?
다들 벼랑끝에 살고 있는 게 맞는 거임?
아님 다들 내가 모르는 자기만의 안전 장치가 있는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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