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감-
나는 정말이지 자신감 하나는 땅을 파고 쑤셔 넣어 놓은 사람인 것 같다.
상황에 따라, 분야에 따라 조금 up & down이 심하기는 하지만.
어떤 부분에 대해서 나는 굉장히 자신감이 있기도 하다.
좀 오만하다고 느낄 정도로.
예를 들면,
그건 이 세상이 잘못된거야! 라고 단언할 정도로.
하지만 오늘은 이 얘기를 하려던 것이 아니고-
보통은
어느 곳이든, 무엇을 하든,
처음 시작할 때의 나는 잔뜩 주눅이 들어 있다.
특히나 다른 사람들과 함께 하는 일일 경우.
모든 사람들의 눈치를 보고 말 한마디나 작은 표정 하나에도 반응하고 의미를 부여하며
실수하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그러다가 내가 좀 괜찮은가? 잘 하나? 하는 시점에 누가 툭 건드리기만해도
역시 난 아닌가봐-하는 마음이 기다렸다는 듯이 자리를 잡는다.
이 경우 당연히 건드리는 사람이 틀렸거나, 혹은 그 사람의 건드림이 딱히 정당하지 않았던 경우도 많았다.
근데 그건 아주 나중에야 알게 되는 거다.
나중에 알게 되면 드는 생각은,
아, 그러게 왜 나는 그 사람에 대해 의문을 품지 않았지?
왜 아무런 의심없이 나 자신을 의심하기 시작했지?
도대체 왜 나는 나를 믿지 못하는 거냐고!
하면서 문득 미친듯이 서러워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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