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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20220529-31, 정선 파크로쉬 5월 말 짧게 다녀온 여행 이번에야말로 남해를 가보고싶었는데 강릉으로 이사한 시동생네 집을 가본다 가본다 한지 1년이 다 되어가기도 하고 조카들도 오랜만에 보고 싶었고 겸사겸사 원주도 가보면 좋겠다 싶어서 이번에도! 강원도를 가게 되었다. 강릉과 원주 사이 2박 3일 일정으로 넣은 파크로쉬가 그나마 이번 강원도 여행을 색다르게 만들어준 곳. '리조트 & 웰니스'라는 타이틀을 달고 요가 명상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기에 기대가 많았다. 가는 길부터 푸릇푸릇 한국은 어딜 가나 산을 볼 수 있지만 이렇게 온통 산으로 둘러쌓여보긴 또 처음이었다. 이 느낌이 참 좋더라. 오른쪽도 산 왼쪽도 산 이 산을 지나면 또 다른 산 산으로 둘러쌓인 길을 따라가다보면 나오는 파크로쉬는... 당연히 주변에 뭐가 없다. 이렇게 .. 더보기
20201023, 드디어 가봤다, 글램핑 * 캠핑 용품을 하나씩 사들이기 전에 글램핑을 가보자는 생각을 드디어 실행으로 옮겼다. 우리가 다녀온 곳은 가평에 있는 클럽레스피아. 집에서 1시간 반 이내의 거리라서 부담이 없었다. 3시 입실인데 2시 반쯤 도착해서 근처 편의점에서 간단히 요기. 서울우유에서 이런 밀크티가 나오는 줄 처음 알았네. 보라색에 꽃 들어간 디자인이 예뻐서 한 번 마셔보았다. 나쁘지 않은 정도였어... 3시쯤 체크인하고 입실. 예약할 때 고기 숯이랑 화로에 장작을 같이 했더니 숯이랑 토치랑 장작 한 묶음이랑 해서 체크인할 때 주심. 우리 숙소가 한 층(?) 위에 있는 곳이라 전경은 좋은 편이었다. 이 날 서울은 공기가 안 좋아서 걱정했는데 가평에 오니 공기도 좋고 탁 트여서 참 좋긴 좋더라. 하지만 서울보다 춥기도 추웠음. 네.. 더보기
마카오 2019.09.09~13 (3) 마지막으로 마카오에서 먹고 다닌 얘기. * 호텔 조식 호텔에서 4박을 하며 꼬박꼬박 조식을 먹었기 때문에 사실 우리가 마카오에서 제일 많이 먹은 음식은 호텔 조식이다. 첫째날! 호텔 조식은 항상 기분 좋아- 전날 심하게 체했던 chan도 말끔히 나아서 1시간 반동안 충분히 조식을 섭취... (암만 다 나았다고 해도...또 너무 심하게 먹은 것 같아 아침 먹고 올라와서 약 한 번 더 먹였다.) 첫 번째 상차림. 커피는 주문하면 가져다주고 나갈 때 테이크아웃도 해갈 수 있다. 조식이 7시부터인데 우린 항상 7시 5분...10분 쯤엔 도착. 그 때 도착하면 사람도 별로 없어서 사진 찍기도 좋고 접시 들고 돌아다닐 때 번잡하지 않아서 좋다. 다음 날엔 창가 자리에 앉고싶다고 했더니 이렇게 큰 테이블에 흔쾌히! .. 더보기
마카오 2019.09.09~13 (2) 마카오 호텔 밖 이야기들. 4박 5일의 일정 치고 우리는 많이 돌아다니지는 못했다. 사실 마카오는 꽤 작아서 4박 5일 일정이면 구석구석 다 가볼 수 있고 맘에 드는 곳은 두 번도 갈 수 있는 일정인데 내가 일을 하느라... 오전에 길게 아침 먹고 들어오면 호텔방에서 12시까지 일을 했다. 그 사이 chan은 혼자 나가서 좀 돌아다니다 오고. 12시부턴 수영장가서 물놀이 하고...2시부터 다시 잠깐 일하고... 5시쯤 일 마무리하고. 그런 것 치곤 어떻게든 짬을 내서 구경을 다녔다. * 나이트 버스 우리는 알고 있었다. 우리가 많이 돌아다니지 않을/못할 것이란 걸. 때문에 여행 둘째날 저녁으로 예약했던 나이트 버스. 나이트 버스는 뻥 뚫린 2층 버스를 타고 마카오 반도부터 타이파 섬의 화려한 호텔들을 돌.. 더보기
마카오 2019.09.09~13 (1) 4박 5일 일정으로 떠났던 마카오. 휴가를 갈 수 있을지 모르고 있다가 급하게 정해서 떠났고 가서도 화수목...모두 일을 해야했기 때문에 이것이 과연 휴가였을까 싶긴 하지만. 어쨌든 다녀왔으니 정리를 해보는 것으로. 1편은 호텔에서 놀고 쉰 거랑 2편은 먹은 것 위주로. 3편은 밖에서 돌아다닌 것을 다룰 예정이다. 거창하구만 ㅎㅎ * 출발 작년에 다낭 다녀오면서 다시는 저가항공 타지 말자고 했건만... 우리는 다시 인천에서 새벽 출발 마카오에서 아침 출발 일정의 저가항공을 타고 말았다. 근데 마카오는 대한항공이라고 해서 딱히 시간대가 더 좋지도 않더라. 새벽 6시 20분에 출발하는 비행기를 타러 집에서 새벽 2시 반에 나왔다. 면세점 이용도 해야하고(양주랑 화장품은 24시간 문 여는 매장이 있다. 근데 .. 더보기
짧은 여행 - 코츠월드, 옥스포드 1박 2일 짧게 다녀온 코츠월드(Cotswolds)랑 옥스포드(Oxford) 여행 영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을로 손꼽힌다는 코츠월드. 라는 설명을 보고 나는 코츠월드가 작은 마을인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고 여러 개의 마을을 포함하고 있는 한 지역에 대한 이름이었다. 여러 개의 마을 중 어디를 갈까 하다가 우리가 고른 곳은 버튼 온 더 워터(Burton on the water). 마을을 관통하는 작은 강이 있다기에..물가를 좋아하는 내가 혹해서 선택한 곳. 11/12 목요일 아침 10시 20분에 Paddington 역에서 기차를 탔다. 런던을 벗어나고 어느 순간부터는 이렇게 광활한 초원이 한없이 펼쳐진다. 가끔 소, 양, 말이 풀 뜯어 먹거나 앉아서 자거나 하는 한가로운 모습도 보이고- 1시간 반 정도 북.. 더보기
2009/7/30~8/6, Lucerne, Switzerland(1)-시내 빈 서역에서 기차를 타고 취리히로 갔다가 다시 루체른으로 가는 루트- 기차를 타고 가다가 어느새인가 굉장히 스위스스러운 풍경을 만났다. 그림책에서만 보았던 풍경은 실제로 보니 훨씬 더 생생했고 대단했고 감동적이었다. 약 5년 전 일인데 이 기차안 창문으로 이 풍경을 처음 보았을 때의 벅찬 느낌은 아직 기억이 난다. 정말로 이런 세상이, 내가 살고 있는 지구에 존재하는 거였어! 하는 마음이 들면서 뭔가 억울했다. 난 왜 맨날 주차 문제로 골머리 앓는 아파트랑 못생기고 높은 건물들, 그리고 간판으로 덕지덕지 덮여진 건물들에 둘러쌓여서..나이들어 굵어지는 나무는 뽑아버리고 다시 얇고 어린 나무로 갈아치우는..그래서 굵직한 나무 한 그루 찾아보기 힘든 그런 곳에서 사는데...세상엔 이런 곳도 있는 거였어! 판타.. 더보기
2009/7/21~29, Wien, Austria(3)-그린칭&멜크 오스트리아 빈의 마지막 편빈 외곽 도시들-그린칭과 멜크 *그린칭(Grinzing) 밤에 한 번낮에 한 번두 번을 방문했었던 곳- 빈에서 38번 트램을 타고 종점까지 가면 있는 곳으로 동화 속에 나오는 포도마을 같은 곳이었다. 대부분 1~2층을 넘기지 않는 건물들로 제 각각의 포도 모양 간판을 내걸고 와인을 팔고 있었다. 밤에는 민박집 사람들과 함께 가서 그 해에 재배한 포도로 만든 와인 호이리게(Heurige)를 마셨다. 호이리게를 마시는 중 할아버지 악사들이 와서 연주를 해줬다. 한국에서 왔다고 하자, '아리랑-바위섬-터-에델바이스-도레미 송-만남'을 연이어 연주해 주었다. 뭔가..줘야만 하는 듯한 분위기가 자연스럽에 형성되어서..팁으로 5명이서 5유로를 드렸다. 밤에 한 번 가보고 너무너무 예뻐서 낮.. 더보기
2009/7/21~29, Wien, Austria(2)-미술관/박물관 *Museums Quartier Wien 빈에는 '박물관 지구'라고 해서 여러 개의 박물관과 미술관이 모여있는 장소가 있다. '박물관 지구'를 표시해 놓은 사인 박물관 지구의 상징과도 같은 노란 의자-사실 이 의자 색은 때되면 한 번씩 바뀌는 거 같음. 혼자서든 연인과 함께든 가족들과 함께든 의자위에 앉아서/누워서여유롭게 일상을 즐기고 있는 사람들바로 옆에 작은 인공 호수(?)가 있는데 거기에서는 꼬마애들이 거침없이 물놀이를 하고 강아지도 들어가고.참 즐겁고 평화로워 보였다. 이 곳에서 내가 들어가서 구경한 곳은 Leopold Museum에곤 쉴레와 클림프 등등 오스트리아의 Expressionism이라고 부르는 화가들의 작품이 아주 많이 진열되어 있는 곳-나는 특히나 원초적인 감각을 자극하는 듯한 에곤 .. 더보기
2009/7/21~29, Wien, Austria(1)-시내 *Prologue 2009년 여름에 석사논문이 통과되고 나서 홀로 떠났던 유럽 여행. 29일 일정으로 총 4개의 도시-빈, 루체른, 니스, 파리를 여행했었다. 그 때 당시 내 주변에는 왠만하면 유럽은 한 번정도 갔다와본 친구들이 대부분이었었다. 그래서 내가 그다지 특별하고 운이 좋다거나 하는 생각은 크게 없었던 것 같은데. 물론 가고 싶었고 갈 수 있어 정말 좋긴 했지만. 몇 년이 지나고 사회 생활을 하며..조금 더 다양한 사람들과 만나고 이야기하다가, '우와, 너 유럽에 갔다온 적이 있는 거야?' 라는 말을 몇 번 듣게 되었는데. 생각해보니 한국에서 태어나서 20대 시절 유럽에 갔다올 수 있었던 내가 정말 행운이었던 거였다. 생각할수록 정말 꿈만 같았던 반짝반짝 빛나던 시간이었다. 내가 유럽 땅을 밟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