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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그동안 먹은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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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먹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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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고기

 

에어프라이어에 갈비살 구워서 초록초록한 채소랑 같이. 

 

찜닭, 호박 부침, 총각 김치, 고추 무침, 오이,... 세상에 언제 이렇게 잘 차려놓고 먹었지? 오랜만에 정리하려니까 기억도 가물거린다 ㅎㅎ 

 

에어프라이어에 통삼겹이랑 마늘이랑 김치 돌려서 굽고 쌈야채에 묵사발까지 만들어서 먹은 날. 좀 많이...과했지만 행복했어.

 

이것도 통삼겹이랑 김치 에프에 굽고....저 야채는 겉절이였나? 기억 잘 안 나는데...고기 정말 많이 먹었구나 ㅎㅎ

 

고기에 미나리랑 팽이 버섯도 같이 살짝 굽고, 알배추로 겉절이 만들어서 먹음.

 

이 날은 된장찌개가 있네. 

아, 그리고 초고추장에 들깨가루 잔뜩 뿌린 것도 고기 찍어먹으니까 맛있더라. 

 

비빔국수 만들고, 냉동실에 쪼끔 남아있던 고기 굽고 망원 시장에서 산 소라 삶아서 한끼

 

 

코스트코 가서 돼지고기 등심 사온 날. 

이 날은 무조건 돈까스를 만드는 것이다. 노동 시작 전 에그타르트로 당 채우고...넷플릭스 틀어놓고 만들기 시작. 

 

 

다 만들고 몇 개는 바로 튀겨서 저녁에 먹고,

나머지는 냉동실로~ 

이렇게 만들어 놓으면 두세달 정도 먹는다. 뭐 하기 귀찮을 때 꺼내 먹거나 그냥 돈까스 먹고싶어지면 꺼내서 바로 튀기면 되니까 편하고 좋다. 

 

 

 

티비에서 박나래가 해먹는 거 보고 먹고싶어져서 만든 매운 등갈비. 생각보다 맵지 않았다. 도대체 매운 고추랑 소스를 얼마나 더 넣어야 하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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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 아닌 것들

 

떡볶이에 김말이

 

 

애호박 채칼에 썰어서 면처럼 넣은 파스타. 담백하고 좋아서 몇 번 더 해먹었다. 

 

아스파라거스, 새우, 토마토 넣은 오일 파스타. 

 

가끔은 과하지 않게 먹어야지...오늘은 샐러드 먹어야지...해놓고 샐러드만 먹으면 너무 허할까봐....새우를 듬뿍 넣음. 

 

오랜만에 만든 닭칼국수!  이건 그냥 늘 맛있다. 

 

 

망원시장에서 만원주고 산 소라가 남아서 그거 해동하고, 라볶이 만들고, 김말이 두 개 애매하게 남은 것도 에프에 돌리고, 전 날 만들어 먹은 계란 얹은 유부초밥도 몇 개 남은 거 해결하고. 남은 거 남은 거 남은 거 해결하려다 또 너무 많이 먹음. 

 

 

라볶이 만들 때 넣으면 맛있다고 해서 산 춘장. 

근데 라볶이에는 쪼금밖에 안 들어가서 결국 춘장을 해결해야 했다. 어쩔 수 없이 만들어본 짜장 소스 ㅎㅎ 

농도는 좀 꾸덕했는데 파스타 면에 오리브 오일 뿌려서 같이 비벼 먹으니까 너무 맛있더라. 

곁들인 건 깐풍새우. 이건 냉동 튀김 새우라 뭐 그냥 쏘쏘. 

 

속 안 좋은 날. 몸 상태 별로인 날. 나의 소울 푸드. 토마토 스프. 

chan에게 집앞 농협 가서 한우 소고기 사다달라고 해서 비싼 소고기 잔뜩 넣고 푹푹 끓였더니 너무 좋더라. 

 

집에서 시도해본 불낙전골

냄비가 넘칠듯 구겨 넣었는데 두 끼로 나눠서 바닥까지 싹싹 긁어 먹고 얼마 뒤에 또 해먹었다. 대만족. 

 

돼지고기 앞다리살 잔뜩 넣고 만든 돼지고기 김치찜. 밑반찬은 홈플에서 한 번 사봤는데 그닥... 앞으로는 안 살 거 같다.

김치찜은 너무 맛있었음...덕분에 chan 과식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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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과 디저트

 

인터넷 보고 만든 요거트 오트밀

오트밀을 익히지 않고 전날 밤에 요거트랑 물(또는 우유)에 넣어 충분히 불려서 먹는 방법. 위에 바나나 견과류 베리 종류...아무거나 취향에 맞는 거 다 때려 넣으면 된다. 

다음날 아침에 예쁜 아침이 준비되어 있어서 기분이 좋음 ㅎㅎ 맛도 좋고. 대신 밤에 미리 해놓는 걸 자꾸 까먹어서 자주는 못 먹음.

 

우리집 주말 클래식. 와플에 존슨빌. 와플에는 메이플 시럽, 이즈니 버터, 아몬드, 브라질 너트, 아로니아 가루, 여기에 집에 있는 과일, 주로 블루베리나 바나나 얹어서 먹는다. 

 

다 뿌리고 나면 이런 모양

 

 

 

 

 

이 날은 소시지 대신 베이컨. 

 

이건 평일 아침에 나 혼자 주로 먹는 메뉴. 요거트에 시리얼. 그 외에는 와플에 뿌려먹는 재료랑 거의 동일. 

 

한동안 고구마를 에어프라이어에 매일같이 돌렸다. 고구마엔 버터지 ㅎㅎ 

 

맛있는 빵 사가지고 집에서 티타임. 

 

 

티비에서 보고 따라해본 요거트로 리코타 치즈 만들기! ㅎㅎ

밤에 면포에다가 요거트 넣어서 액체(?) 성분이 밑으로 빠져나갈 수 있도록 해준다. 저렇게 밤새 두면 아침에 리코타 치즈 비슷한 무엇인가가 만들어짐 ㅎㅎ

 

이렇게! ㅎㅎ 질감이 느껴질라나 모르겠다. 빵에 발라 먹었는데 나쁘지 않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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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먹은 것

 

chan의 회사 앞에 갔다가 진짜 십년만인가 홀리차우. 대학생 때 이태원에 있는 거 한참 다녔다가 안 간지 오래됬고...아직 있는지도 몰랐는데 도곡동에 있더라. 내가 대학생 때만해도 이런 퓨전 중국집은 많지 않았고...또 여기가 나름 맛있었다. 미국식 중국 퓨전 음식?? 그런 종류를 거의 처음 먹은건데 신선한 충격이었음. 그리고 포장을 하면 미드에 나오는 것 처럼 종이 박스에 싸줬는데 그게 너무 좋아서...프렌즈도 생각나고 뉴욕인 거 같고 막 그런 느낌 ㅎㅎ 

 

지금 가서 먹으니까 맛은 뭐 그냥저냥이었다...허허 

 

 

도미도였을까 피자헛이었을까. 기억이 잘...

암튼 베이컨 포테이토 피자였던 것 같고...새우 파스타였던 거 같은데 그냥저냥 그저그랬던 것 같다. 

 

요즘 엄청나게 생겨난 연안식당-

꼬막 비빔밥이랑 한치 비빔밥. 괜찮았다. 밑반찬으로 간장 게장을 주는 것도 좋았고. 

 

 

만족스러워서 또 감 ㅎㅎ 

이 날은 꽃게살 비빔밥이랑 해물뚝배기 먹었는데 이 메뉴도 괜찮았다. 

우린 집에서 해산물을 잘 안 먹어서...가끔 해산물 먹으러 가기 괜찮은 곳인듯. 

 

 

 

 

트레이더스 갔다가 사온 양장피 

이것도 괜찮음 ㅎㅎ 양이 너무 많아서 두 번 나눠 먹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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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갔다!! 진미식당!!! 

 

작년부터 가보고 싶었는데 이제서야 갔다. 간장게장 원없이 먹고 왔음...맛있었어. 

근데 가기가 힘들어서 또 언제 가보려나 싶다...

 

망원동 갔다가 들른 기사식당집에서 닭곰탕이랑 닭계장. 

무난무난 

 

요건 망원시장 안에 있는 닭곰탕집. 

생 닭도 같이 파는 곳이다. 

가격으로 치면 위에 집보다 2천원 정도 싸고 맛도 괜찮은데...

난 생 고기 막 나무 도마에 탁탁 치는 집에서 음식 먹는 게 좀...찝찝하고 신경쓰이는 스타일이라...또 갈지 모르겠다. 

 

 

요즘 우리 최애 중국집인 플로리다반점. 

탕수육이랑 짬뽕 최고다!

짜장면은 안 먹어봄...

여기는 짜장에 계란후라이 올려주는데...난 계란후라이 올라간 짜장면이 별로더라. 암튼 탕수육이 진짜 최고.

 

멀고 멀지만 또 찾아간 고기리 막국수

들기름 국수, 비빔 국수, 수육 작은 거 하나 

이렇게 먹으면 양도 딱 맞고 밸런스도 너무 좋고 그냥 너무 행복하다. 다 맛있어 ㅠ

 

화덕 피자 먹고싶어서 아무데나 검색해서 간 곳. 

뭐 그냥저냥 쏘쏘 

요즘 보니까 가정용 피자 오븐? 이런 것도 있던데. 막 450도까지 올라가는 오븐...이거에 구우면 화덕피자처럼 구워진다는데...

Effeuni의 P134h라는 모델이라던데...흐음...

 

망원시장 고로케

엄청 더운데도 먹고싶어서 줄서서 샀다 ㅎㅎ 

사실 특별한 맛은 아닌데...

싸다! ㅎㅎ 

 

피콕에서 나온 존슨빌 들어간 핫도그 

좀 비쌌지만 확실히 맛있었음. 

 

기념일에 chan이 사온 홍차 타르트 케이크랑 꽃 

 

케이크 너무 맛있었고...

꽃은 내 취향이 아니라...알려줬다. 난 꽃잎이 넒은 게 좋다고. 

 

요즘 자주 다닌 스몰카페 

 

카페 동경보다도 여길 더 자주 가게되더라. 커피도 맛있고 사랑방 느낌나는 분위기도 좋다.

여기 가구 나무 톤이 너무 좋아. 이거 무슨 나무지..? 

 

리치몬드 아침 메뉴 

 

빵도 몇 개 없고 치즈나 햄 종류도 몇 개 없고 시간도 너무 이르지만 가면 만족도가 높다 ㅎㅎ 

 

 

여기도 드디어 가봤다.

연남동 소이연남!!

 

더운 날 15분 정도 기다렸다가 들어감. 기다리는 사람들 마시라고 시원한 보리차를 저렇게 내놨는데 도움이 됐다. 쌀국수랑 똠양꿍면이랑 소이뽀삐야? 이렇게 시켰는데 다 맛있었어...사실 똠양꿍은 한 15년 전에 먹어보고 이번에 다시 먹은 건데 괜찮았다. 15년 전에는 포베이나 호아빈 뭐 이런 곳이 없었다. 동네에 개인이 하는 태국 레스토랑을 가서 먹은 거였는데 한국식으로 조정이 안 된 거라 고수 듬뿍에...따듯한 국물인에 새콤한 것이 나로선 받아들이기 힘들었다. 그 뒤로 무서워서 한 번도 못먹다가 용기내서 이번에 먹은 것. ㅎㅎ 한국식으로 조정된 맛이 나한테 맞는 건지...그 사이 내 입맛이 조금 바뀐 건지는 잘 모르겠다. 먹을 수 있는 메뉴가 하나 더 늘어난 것이 기쁠뿐.

우리 옆 테이블에 앉은 혼자 온 여자는 우리랑 똑같이 메뉴 세 개를 시키고 남은 거 포장해서 가시더라. 몇 번이나 혼자 와서 먹어본 경험치가 느껴졌다. 

 

 

 

점심에 소이연남에서 태국 쌀국수를 먹고

오후에는 근처에 있는 베트남 콩카페엘 갔다 ㅎㅎ 이 날 동남아시아 투어했음. 

여기도 무려 기다렸다가 들어감... 

 

아침에 커피를 충분히 마셨기에 코코넛이랑 녹두? 들어간 슬러쉬같은 음료를 시켰는데 고소하고 달달하고 맛있었다. chan은 연유커피. 

 

 

콩카페에서 마무리하고 집에 갔다가...밤에 또 나옴....

무슨 바람난 사람들처럼 밖으로 나돌았다. 요즘 공기가 좋아서 그래...모든 것은 공기 탓이야....

 

밤의 연남동을 한 번 걸어보고 싶어서 나온 거였는데 과연, 10년전 홍대 밤 거리 비슷한 느낌이더라. 오히려 낮보다 사람이 많아진 느낌. 밤 10시보다 새벽 1시에 또 더 많아진 느낌. 

 

그냥 돌아가기 아쉬워 루프탑 바를 검색해서 찾아갔다. 

다행히 좋은 자리가 비어 있어서 하이볼이랑 콜라랑 브리치즈 구이를 시켜서 둘이 이런 얘기 저런 얘기. 

하루종일 같이 있어도 집에서 하는 얘기 다르고, 카페 나와서 하는 얘기 다르고, 이런 밤에 술마시며 하는 얘기가 또 다르다. 

 

 

 

 

 

 

 

 

 

너무 많이 잘 먹고 돌아다녔네...하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