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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20190829, 시간이 너무 빠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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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너무 빠르네

 

1. 몇 주 전에 마카오 여행 예약을 했다. 비행기랑 호텔 예약하고 아...! 빨리 가고싶다! 라고 생각하면서도 아직 몇 주나 남았지...했는데 벌써 다담주 앞으로 다가왔다. 

 

2. 요가 강사 자격증반 시작하면서 필기/실기 시험 보기까지가 너무 까마득하게 느껴졌고, 내가 과연 저 시험을 치러낼 수 있을까? 했는데 벌써 엊그제 실기 시험까지 보면서 과정이 끝났다. 그간 내가 수업에 빠지면서 보충해야할 건 있지만(아마도 두세번 더 나가야 할 듯) 이미 시험까지 끝난 마당이라 사실 엑스트라로 간다는 느낌.  

 

  2-1. 요가 강사 자격증반을 들으면서 요가에 관심이 더 많아졌다. 더 좋아졌고. 그래서 요가하는 사람들(일명 '요기니') 블로그 같은 거 찾아보고 이 사람은 어떻게 수련을 하나, 어느 요가원에 다니나? 어떤 사람인가? 같은 걸 보다가 정말 세상에는 다양한 사람이 있다는 걸 또 느꼈다. 10대 아들이랑 같이 인도의 마이솔이라는 도시에 가서 8~9개월간 요가를 하는 사람도 있고, LA에서 하는 요가 페스티벌?이라 불리는 원더러스트에 참여하기 위해 혼자 미국까지 갔다온 사람도 있고...정말 대단한 사람들 많더라...난 요가하러 인도까지 가는 일은 절대 없을 것 같지만...그래도 발리에 일주일 정도 요가 여행은 다녀오고 싶다.... 이런 곳. 요가도 하고 서핑도 하면서....8일간.....아 너무 좋을 거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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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꼭 기록해야해!

 

1. 며칠 전 드디어...공기 좋았던 날 베란다 창문 열어놓고 의자 끌고와서 부드러운 밤바람 맞으며 코스모스를 끝까지 읽었다! ㅎㅎㅎ 약 5년 정도에 걸쳐서 읽은 거 같고 앞으로 55번 정도는 더 읽어볼만 하겠다 싶음. 

 

2. 이것도 며칠전...그 악명높은 신경치료를 했다. 사실 치료야 마취하고 하는 거니 특별히 아픈 건 없었는데(하지만 거의 1시간 반 가까이 입을 벌리고 있는 게 너무 큰 고역이었다.), 저녁이 되면서 마취가 풀리니까 어어..? 하면서 너무너무너무 아팠음. 뭐 입을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있어도 잇몸이 욱씩욱씬하는 게 정신이 혼미할 정도. 바로 진통제 먹고 자기 전에도 또 한 번 먹었다. 그 다음 날부턴 그래도 가만히 있으면 아프진 않지만 치료한 부분으로는 음식을 전혀 씹지 않고 있다. 양치질 할 때도 엄청 조심스럽고. 다음 주에 한 번 더 치료해야하는데 마음이 너무 무거움... 

 

3. chan의 수영복과 그냥 내 옷 뭐 볼까해서 갔던 파주 아울렛. 처음으로 둘이 갔다가 빈 손으로 돌아왔다. chan의 수영복은 인터넷으로 주문함. 충동 구매도 없었고 뒷일 생각 안 하는 지름도 없었고 뭐가 여기까지 온 게 아까워서 사는 것도 없었다. 아주 훌륭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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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저냥 있었던 일들

 

1. 넷플을 끝내고 왓챠에 가입했다. 가입하자마자 본 건 '킬링 이브'. 꽤 재미있다. 근데 기대를 너무 크게 했는지 기대만큼은 아니...

 

2. 마포 하늘도서관엘 처음 가봤는데 아담하지만 생각보다 괜찮아서 몇 번을 더 다녔다. 여길 왜 이제서야 와봤지? 집에서 가까워서 좋고 뷰가 너무 멋지다.

 

3. 동네 바보형 아들을 오랜만에 봤는데 말이 엄청 늘었더라. 애기 때도 예뻤지만 이제 서로 말을 주고받을 수 있으니까 반나절만 같이 놀았는데도 정이 듦. 나 혼자. ㅋㅋㅋㅋ 

 

4. 최근에 알게 된 chan의.....음...뭐랄까....음...조금 부끄러운 점...? 

 

한 번에 세 곳을 공격하는 필살기라며 보여준 것....

난 이게 나랑 놀다가 내가 깐죽거려서 충동적으로 나온 건 줄 알았는데...중학생 때 개발한 거래... 아... 음... 

그래서 안 사랑한다는 건 아니고...이렇게 또 너를 알아갈 수 있어서 기..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