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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20130211, Cortex Cam, 닭한마리, 노동의 큰 산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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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rtex Cam


Cortex Cam이라는 어플이 어떤 기능이 있는지 원래 얼마였는지도 모르겠는데 

며칠 전 공짜로 풀렸다는 소식에 사람들이 모두 '오 정말?" 하길래 얼른 달려가 다운 받았다.

알고 보니 어두운 조명에서 찍었을 때 노이즈가 없게 해주는 기능.


오늘 직접 찍어봤다.




아무리 보는 눈이 없는 내가 봐도 티가 확 난다.

(모르겠는 사람들을 위해 정답을 말하자면 위에 사진이 아이폰 기본 카메라로 찍은 것, 아래 사진이 Cortex Cam으로 찍은 것임)

나름 유명한 어플 같았는데 그게 다 이유가 있었군,,하며 납득했다.

(근데 사진 크기도 다르네..흠)


*

닭한마리


연휴 전 금요일.

모처럼 chan과 내가 모두 쉬는 날-

chan이 오늘 만큼은 꼭 닭한마리를 먹고 싶다고 해 늦은 점심을 먹으러 버스를 타고 왔다.


신월동 국민은행 옆에 있는 이 집은 내가 거의 10년째 단골로 가는 집.

10년째 단골로 가도 절대 아는 척도 안 해주고 서비스도 안 주는 곳이지만 맛있으니까 어쩔 수 없다.

내가 진거다.




아....사진 보니까 또 먹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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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의 큰 산 하나


그것은 바로 구정.

결혼하고 첫 명절이었다.

아직까지 이 사회의 여자들에게 명절은 곧 노동을 의미한다.

조금씩은 변해가고 있다고 하지만 그래도 아직 갈 길이 너무 멀다.

나는 이 짓(-_-)을 절대로 10년 20년 할 수 없다.

힘든 걸 떠나서 전혀 믿지 않는 의식을 위해 귀중한 시간과 힘을 쏟는다는 것이 아무리 생각해도

너무 참을 수가 없다.

제사 음식을 할 돈으로 모처럼 모인 가족들이 맛있는 것 같이 사먹으며

돌아가신 할아버지 할머니 얘기를 하면서 시간을 보내도 참 좋을텐데.

그게 아니더라도 좀 더 편하게 돌아가신 분들을 기리며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방법은

얼마든지 있을텐데.

뭔가 꼭 고생스럽게 해야지만 정성이라고 여기는 것 같다.


어떻게든 벗어나야겠다고 계속 다짐에 다짐을 했던 이번 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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