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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쌍
아침에 일어나서 일단 밖으로 나왔다.
혼자 먹는 밥과 혼자 내려 마시는 커피가-오늘은 지긋지긋했다.
엑셀 관련 책도 볼겸 교보문고가 있는 타임스퀘어로 목적지를 정하고
오자마자 크리스피 크림에 들어와서 도너츠랑 커피로 브런치를 했다.
다이어리 정리도 하고,
문장 수집 작업도 조금 했다.
chan은 어제 외박..
사실 얼마 전 chan이 많이 아팠었다.
오른쪽 어깨와 날개 근육(?) 부분이 특정 각도로 몸을 움직이면 너무 아픈 현상.
그 상황에서 새벽까지 일하고 들어와 자고 일어났더니
거의 마비된 것 처럼 침대에서 일어나는 것도 너무 괴로워해서
정말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같이 택시타고 chan 회사 근처 한의원에 가서 침 맞고 약도 받고..
다행히 침 맞고 좀 좋아지기는 했지만
그래도 완벽하게 나은 게 아닌데,
내일 모레가 마감이라며 이렇게 철야를 해대니...
정말 마음이 안 좋다.
사람보다 일이 더 중요하게 여겨지는 사회의 모습이고,
chan은 그걸 몸으로 부딪혀가며 겪는 중이다.
빨리..떠나자..
이게 내가 chan이 입사한 시점부터 언제나 생각하는 것.
떠나는 날까지 우리가 잘 견뎌낼 수 있기를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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