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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20130822, 근황, 쿨한 부부, 기타 잡다한 (사진 많음)

*

근황


2주 전쯤에 chan이 갑자기 나도 운동을 시작해야겠어! 하면서 일단 첫 목표는 줄넘기 하루에 200~300개, 일주일에 세 번이상 꾸준히 하기로 잡았는데, 하루 하고 안 하고 있는 요즘 근황 -_-

그래도 저 날 하루만큼은 금과 은의 카이지만큼 땀을 뺐던..chan. 

난 아직 기다리고 있어..언제 다시 시작할지...




*

홍대 사진


쉬면서 그래도 제일 많이 간 곳이 홍대다. 역시 우리는 홍대피플 -_-

예전에 다른 골목에서 봤던 신기한 포스터랑 소품들 파는 가게가 다른 골목으로 이사했더라. 여기 올 때마다 포스터 하나 사고 싶은데 2~3만원을 웃도는 가격이라 그냥 맨날 들었다 놓고 나오는 가게. 언젠가는 꼭 사서 나오리라-






햇빛 쨍쨍하고 너무 더워서 카페로 피신 갔던 어느 날.

홍대 정문에서 극동 방송국 방향으로 조금 걷다보면 있는 스타벅스.

책상 좁다고 서로 다른 자리에 앉은 쿨한 부부-





특이한 소품들 많이 팔고 디스플레이도 재밌고 예쁘게 잘 해 놓은 가게 오브젝트.




파는 물건들은 정말 다양하다.

옷, 가방, 그릇, 컵, 액세서리, 노트, 모자, 의자, 책상, 전등, 시계, 화분 등등 뭐라 불러야 좋을지 모를 인테리어 소품들









이 전등(?) 맘에 들더라

비슷한 시리즈로 잡지책 묶은 것 대신 신문 다발, 골판지 묶음도 있었는데 신선했다. 




또 엄청 맘에 들었던 것 하나-

'ㅋㅋㅋㅋㅋㅋㅋ' 테이프

아, 이거 보고 진짜 빵 터졌다.

너무 웃겨 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 테이프를 잘 활용한 예.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도 이 테이프 사서 동네 바보 형한테 저런 택배 한 번 보내보고 싶다. 






게이트볼 도 대표 선수셨던 할아버지의 피를 이어받은 것인지..

나중에 자기도 게이트볼 하고 싶다는 chan.

그래..게이트볼은 할 수 있을지도...





가게 2층으로 올라오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테라스가 있다.

커피를 판다던가 하는 게 아니라 그냥 앉아서 쉴 수 있는 곳. 이런 게 인정이란걸까?

우리는 다리가 아팠고, 이 곳이 어떤 공간인지 궁금하기도 하고 해서 잠시 앉아서 쉬었다.

야외이고 에어컨도 당연히 없지만, 다행히 바람이 솔솔 불었고,

더 좋았던 건, 옆 가게 - 예전 홍대 명물이었던 레코드 가게가 이전한 카페&레코드 가게(Cafe B)가 바로 옆에 있음-혹시 가고 싶은 사람들은 클릭히어 - 에서 나오는 비틀즈 노래 피아노 연주곡이 흘러 나왔던 것. 덕분에 오랜만에 '옐로 섬마린~옐로 섬마린~" 흥얼거리며 너무 행복한 시간이었다.





*

쿨한 부부


chan이 '드래곤볼 Z(부제:신들의 전쟁)' 영화 시사회에 당첨이 되었단다. 영화 시간은 수요일 오후 4시 30분. 장소는 왕십리 CGV. 

나는 그냥 쫓아 나갔다가 근처 카페에서 책보고 이것저것 끄적끄적 할려다가 최근에 '더 테러 라이브'가 엄청 보고 싶기도 했고, 영화관 가서 영화본지도 너무 오래된 것 같고 해서..찾아봤더니 왕십리 CGV에서 4시 50분부터 시작하는 '더 테러 라이브'가 있길래 가는 길에 예약해버렸다. (괜히 가방 무겁게 책 들고..chan 가방에 노트북도 넣게 하고..그랬네..)


그리하여,

같은 영화관, 다른 영화를 본 부부.


4시경 왕십리 CGV에 하나 둘 씩 모습을 드러낸 시사회에 당첨된 덕후들..




신분 확인 중...

나를 보더니, 일행이냐며...

"표 드릴 수 있는데 드릴까요..?"

"아..아니요. 전 안 볼래요.."




이게 내 표야

난 하정우 보러 갈거야!

나의 하정우!!





이렇게 각자 영화 보고 만나서 얘기한 후기.

chan:...실망이야..아...내가 기대한 건 이런 게 아닌데..


나: 아......하정우 슬퍼2


지금까지도 계속 떠오르는 건, 라이브 직전에 머리에 무스 바르는 모습..ㅠㅠ



어쨌든 그렇게 왕십리에서 영화 보고 다시 저녁 먹으러는 또 홍대로 갔다는 조금 놀라운 동선-

더 정확히는 합정역 근처에 '솥'이라는 밥집에서 밥 배부르게 먹고 나오면서.




*

기타 잡다한


오늘 점심으로 해먹은 나폴리탄 스파게티

소스가 케찹 베이스인데 아아 생각보다 너무너무 훌륭했어.

케찹과 우스터 소스, 우유, 그리고 양송이!!!! 이 조화가 참...

최근에 했던 요리 중 제일 만족도 높았다.




오미자 우려낸 물 떠 넣고 방에서 보니 밑에 있는 분홍색 쿠션이랑 색이 너무 잘 어울리고 이뻐서 한 컷 찍었다.

이쁜걸 보면 사진 찍고 싶은 건 본능인가..




내가 좋아하는 특이한 짓 중 하나.

신발을 새로 사면 밖으로 신고 나가기 전까지는 박스에서 꺼내 방 구석 어디에 이쁘게 세워두고 가끔씩 생각나면 집 안에서 저렇게 신고 다닌다. 첨엔 chan이 되게 이상하게 봤는데..그리고 무엇보다도 신발을 집 안에 저렇게 두는 걸 못마땅하게 여겼는데 이제는 그냥 그러려니 하는 듯.


아, 이 신발..

환불하러 가는 친구 따라 갔다가 덜커덕 사온...

근데 발가락이 너무 낑겨 들어가는 것처럼 보이나? 스타킹 신으면 괜찮겠지?




잘 쉬면서 지내고 있습니다.


이렇게 잘 쉬고 있는 걸 자주자주 포스팅하는 이유..중 하나는, 

물론 가장 기본적인 건, 난 기록에 대한 집착이 있기 때문이기도 하고, 또 하나는

나중에 또 힘들다고 찡찡거릴 때, '아 나 이때 그래도 좀 푹 쉬었지' 하고 나를 달래기 위한..? 보니까 기록으로 남기지 않으면 금방 잊혀지고..나는 한참 힘들땐 또 '왜 내 인생은 이렇게 힘든가' 이런 생각에 빠져들에 내 인생에서 좋았던 때는 한 번도 없는 것 같고 그러는 인간이라서..


다음주, 빠르면 이번주 주말부터는 다시 구직활동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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