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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이직하고 첫 출근을 했는데 주중에 하루 공휴일이 있던 아주 럭키한 시작이었다.
게다가 벌써 첫 회식을 했다.
여기는 3달에 한 번씩 회식을 한단다.
직원당 1달에 1만원씩 쌓여서 3달이면 한 사람당 3만원 정도의 회식 예산이 생기는..시스템이라고 한다.
그리고 우리팀의 팀장은, 회식비를 잊고 지나가는 불상사가 없도록 분기가 시작되면 빨리 회식부터 한다고..ㅎㅎ
특이한 건, 회사는 상수동인데 회식은 이태원...
이태원에 인도 음식 먹으러 갔는데..정말 인도 사람? 파키스탄 사람?이 와서 서빙을 한다. 한국어로!
내부 인테리어도 참으로..특이했다.
요런 느낌까지는..뭐 현지 분위기를 잘 살린거겠거니 하고 넘어갔는데,
천장에 옷을 붙여 놓는 인테리어는 도대체 무슨 센스 -_-
밥 먹다가 팔 내려온 옷 보고 진짜 깜짝 놀랐네.
여기는 후식 먹자고 해서 갔던 타르트집..이었나?
엄청 유명하다고 해서 갔는데, 난 워낙 달달이들은 잘 몰라서 그냥 맛있는 거겠거니~ 하고 먹었다.
어쨌든 이렇게 꽤 널널했음에도 약 두 달간 계속계속 늘어난 잠 때문에 아침에 일어나기가 미친듯이 힘들고 또 뭐 일도 안 하고 앉아 있었구만 저녁 퇴근 길 버스 안에서는 감기는 눈을 주체할 수 없을만큼 심하게 피로했다. 한 번 더, 체력 수준이 낮아짐을 느끼며..회사 근처 헬스장을 빨리 찾아봐야겠다고 느꼈다.
아직 나에게 배정된 일은 없고 이런저런 회사 내부에서 사용하는 시스템을 교육받았어야 했는데..내 계정이 등록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것인지..내부 서버 문제인지...내가 참고로 봐야하는 사이트들이 다 액세스가 안 되거나 정보를 입력해도 데이터가 안 보이거나 뭐 그래서..IT 팀에 보고하고 기다리면서 어쩔 수 없이 그냥 팽팽 놀았다. 목/금 쯤에는 팀장이 읽어볼 자료를 던져줘서 그것 좀 읽고 공부하긴 했지만..전반적으로는 팽팽 놀았다고 볼 수 있다. 대략 9시 반에 출근해서 커피 마시고 점심 시간 기다리다가 점심 먹고 사람들이랑 또 커피 한 잔하고 들어와서 오후 3~4시쯤에 혼자 밖에 나와서 산책하고 6시 반쯤에 칼같이 퇴근. 앞으로도 이렇게만 된다면 참 걱정 없이 회사 다닐 수 있겠건만..야근이 있을 거라는 건 이미 정해진 사실이기 때문에 즐길 수 있을 때 즐겨야한다는 마음으로 일주일 간 느긋하게 보냈다.
다음 주부터는 서서히 인수인계 과정이 있을 예정이다. 계정 등록도 될 테고..서버 문제도 해결되겠지...
좋은 날이 가고 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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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 인테리어
집에 큼직한 격자무늬 미닫이 문이 있는데 거기다가 그림을 뙇 붙여버렸다.
2009년에 샀던 달력 그림인데
나름 작가 그림이고 또 내 취향이라서 못 버리고 두고두고 있다가 이번에 다 낱장을 잘라서 인테리어로 이용했다.
첫 출근 전 날 2~3시간동안 해서 완성!
뿌듯하여라-
그림 하나씩 몇 개만 추려보면,
The Dealer라는 제목의 그림
(제목도 일일이 내가 써서-필기체로!!!!! 그림 밑에 붙이는 이 섬세함!)
Mayday Mayday
The Red sho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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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은 것들
얼마 전에 립 할라고 준비 중이라고 했는데, 다음 날 저녁 성공적으로 해서 먹었다!
한 2시간 푹푹 삶고 하루동안 양념에 재워놨더니 부들부들한 것이 양념도 쏙쏙배고 해서 엄청 맛있었다.
근데 하루 전부터 준비해야하는 요리라..냉동실에 하나 더 있는데 언제 해 먹을지는 미정.
이건 무려 내가 Tip 카테고리를 추가하며 쓸 정도로 감동했던 강된장.
양배추 흐물흐물 삶고 오이랑 고추랑 해서 최근에 좀 자주..완전 맛있게 먹었당.
이건 지난 주말에 만든 당근 케이크.
나쁘진 않았는데 나랑 chan 입맛에는 살짝 달았다.
근데 왜 난 모양이 이쁘게 안 나오지?
모양 이쁘게 나오길 기대하며 일부러 당근 강판에 안 갈고 체칼로 체 썰었는데..
역시 난...베이킹은 좀....소질이 없는 듯...
내가 기대했던 비쥬얼은 이게 아님..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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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랄하게 쑥쑥 잘 크고 있는 로엔 사진
다리 쭉 뻗고 침대에 앉아 책 보는데 다리 사리로 기어 들어와 잠든 로엔
chan 자는 데 옆에서 웃기 포즈로 잠든 로엔
어느 날 아침.
햇살 잘 받는 베란다에 앉아서 졸린 눈 하고 있는 로엔
고양이답게 비닐봉지를 너무 좋아한다.
이렇게 안에 넣고 들고 다녀도..싫지 않은지 가만히 있다.
아 웃겨 ㅎㅎㅎ
chan이 누워있는데 배 위로 기어 올라와서 또 잠드는 로엔 ㅎㅎ
벽 보고 앉아서 졸고 있는 로엔
암튼, 이거 앞 부분은 주말에 조금 쓰고 나머지는 회사에서 씀. 점점 대범해지고 있음.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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