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도도 11월 중반에 접어들었다.
날씨는 초겨울- 전기장판도 틀기 시작했고 회사에 갈 때는 기모 타이즈를 입기 시작했고 오랜만에 꺼낸 겨울 니트 원피스도 다 구겨져서 어떻게 펴야하나 하고 있다. 슬슬 다음 해 다이어리도 사야하고.
집 앞 화단에 흐드러지게 떨어진 빨간 단풍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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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sonal achievement
여러 번 시도했다가 실패로 끝났던, The Great Gatsby 원서로 읽기. 이걸 왜 자꾸 시도하는지는 잘 모르겠다. 좋아하는 작품을 원서로 읽어보고 싶다. 원문에서만 느낄 수 있는 문장의 아름다움을, 느끼고 싶다. 정도의 이유인 것 같긴 하다. 근데 그동안 시도할 때 마다 정말 너무 어려워서 5페이지 정도까지 읽다가 말고 또 한 1년 있다가 그 비슷하게 읽다 말고 그랬는데 이번에 처음으로 끝까지 읽었다. 외국계 회사에 다니면서 사실 영어가 늘은 거 같긴하다. 아 뿌듯해.
아래 사진은 책도 보지 말고 핸드폰도 하지 말라는 로엔의 일타이피 잠 공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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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은 것들
왼쪽 위: 코스트코에서 사온 호주산 등심으로 집에서 구운 스테이크. 이거 좀 별로였다....내가 잘 못 구운 것인지. 약 6만원 돈 하는 걸 큰 맘 먹고 사왔는데 생각보다 너무 실망해서..한 반나절 계속 기분 언짢았다.
오른쪽 위: 포테이토 스킨. 이거 완전 만족도 높았다. 깨끗이 씻어서 올리브 오일 발라준 감자를 200도 오븐에 40분 정도 넣고 푹 익혀서 속을 파내고 그 안에 베이컨, 파, 파프리카, 치즈 넣어서 다시 200도 오븐에 15분 정도 구워준 요리. 파스타나 치킨 먹을 때 사이드 디쉬로 먹으면 아주 좋음.
왼쪽 아래: 결혼기념일 비스테카에서 먹었던 티라미수
중간 아래: chan이 친구네 집에 갔다가 얻어온 롤케이크. 이거 어디 되게 유명한 빵집 거라고 그랬는데 이름은 모르겠다. 맛은 좋았음.
오른쪽 아래: 요즘 몇 번 해먹은 로제 소스 파스타. 브로코리랑 새우 넣은 로제는 정말..아..
이건, 위에 포테이토 스킨 만들 때 감자 속 파낸 걸로 만든 쉐퍼드 파이.
한 번쯤 만들어 보고 싶어서 만들어 봤는데..맛은 생각보다 별로...근데 내가 뭘 제대로 안 했을 가능성이 높다.
모양도 고정이 안 되고 다 무너짐..
금요일 저녁엔!
교촌치킨!!!
교촌치킨 시키는 날엔 신난다! 크크
chan이랑 나는 둘 다 일반 치킨을 막 되게 좋아하지 않는데, 유일하게 엄청 좋아하는 게 교촌치킨.
금요일 저녁, 난 와인이랑, chan은 콜라랑 완전 맛있게 먹었다.
일요일 브런치.
프렌치 토스트+트리플베리+베이크드 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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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ristmas is coming!
드디어! 1년 중 내가 제일 좋아하는 시즌이 왔다.
1~2주 전에 코스트코 쇼핑을 갔더니 크리스마스 소품이 잔뜩 나와 있어서 chan이랑 진짜 신나게 구경했다. 우리집에 둘 만한 건 없어서 하나도 못 샀는데, 그래도 구경만 해도 설레고 들뜨고 했던, 즐거운 하루였다.
이렇게 엄청 큰 곰인형도 있었다. Hello~
이거 말고도 이것저것 진짜 많았는데, 애들이랑 오면 진짜 애들 눈 돌아가겠더라. 나랑 chan도 이렇게 주체 못하고 돌아다녔으니..
오늘(일요일)은 오전에 chan이랑 같이 대청소를 하고 먼지 쌓인 와인병을 닦았다.
이렇게 먼지가 뽀얗게 쌓여있던 와인병이,
이렇게 반짝반짝 바뀌었으니, 둘이 두런두런 앉아서 프라이머리가 표절한 네덜란드 가수 카로 에메랄드의 앨범을 들으며 하나하나 닦은 보람이 있다.
어제 신도림 이마트 갔다가 사온 LED 전구까지 설치했더니..완벽해.
다 끝내고 chan이 내려준 커피 한 잔 마시며 포스팅 중.
다음 주 주말 쯤엔 아마 트리 장식을 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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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저냥
지금 새로 시작한 책은 '팅커, 테일러, 솔져, 스파이'. 이건 영화로 먼저 안 책이다. 영화에 개리 올드만하고 베네딕트 컴버배치가 나온다고 해서 '오오 닥치고 봐야함' 하고 두 번인가 봤었다. 냉전 시대의 칙칙하고 어두운 분위기에 바바리 코트 입은 개리 올드만과 베네딕트 컴버배치를 보는 것 만으로도 어느 정도 만족도는 있었으나 스토리 전개가..좀..나한테는 지나치게 함축적이라 이해하기 어려웠다. 근데 알고보니 책이 원작이래서 이제 한 번 보려고 하고 있다. 책 다 보고 영화 다시 한 번 봐야지-
회사 일은 슬슬 바빠지고 있다.
이제 다음 주면 넘겨받기로한 프로젝트 3개를 내가 직접 처리해야 한다. 싫구나 참...그래도 다행히 다음 주 수요일에는 회사가 강제연차를 쓰라고 해서 모두 쉰다. 그리고 12월 23일 24일도 쉰다. 으하하하! **사실 개인 연차를 다 안 쓰면 다음 해에 연차 하루당 얼마씩 해서 돈으로 줘야 하는데 회사가 어려워서 그거 안 줄라고 이렇게 강제 연차를 쓰도록 하는 거란다. 근데 뭐, 일단 쉬면 난 좋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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