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도 무사히 또 지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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굵직한 일이 하나 있었다.
팀장님이 수요일 오전에 나를 따로 불러내더니 하는 말이 새로운 프로젝트를 맡아줬으면 좋겠다고. 일단 들어봤을 때는 막 되게 힘들 것 같지 않았고. 또 2~3주 전에도 다른 프로젝트 맡아줬으면 좋겠는데 어떠냐고 묻기에 안 될 것 같다고 한 번 거절을 해 놓은 터라. 또 거절하기도 애매하고..
근데 새 프로젝트가 6월 초에 시작해서 10월쯤 끝나게 될 거라는 이야기. 이정도면 기간이 짧은 편인데. 중간에 PM이 바뀌어도 되나? 좀 그렇지 않을까? 싶어서..팀장님에게 그냥 얘기해버렸다. 7월 말까지 다니고 퇴사해야 한다고.
다행히 반응은 나쁘지 않았는데 새 플젝은 결국 맡게 되었다는..;; 그만둘 때 까지 약 2달 남았는데..절대로 한가할 수는 없겠다..휴우
그래도 말하고 나니까 후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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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회사에서 남는 시간에는 주로 런던 집 구하는 사이트에 드나들고 있다. 여기저기 블로그에서 읽은 정보도 쌓여가서 대충 어느 지역으로 갈지까지 정해놨다. Clapham, Vauxhall, Brixton 이 정도 지역에서 알아보게 될 듯. 세 동네 다 비슷비슷하게 모여있는데 특히 Clapham은 신혼부부들이 많이들 사는 지역이라고. 즉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에비해 가격대가 저렴한 동네인듯. chan의 학교와도 많이 멀지 않아서 가장 적절한 것 같다. 어쨌든 런던 집 사진 보고 있으면 기분 좋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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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옥의 '별빛속에'를 다 읽었다.
어제 마지막 권 읽으면서 진짜 펑펑 울었네..이게 슬플 거라는 건 대충 읽으면서 감이 왔는데..그래도 슬펐다. 어제 밤에 chan에게도 얘기했지만, 나는 계급을 뛰어넘는 사랑의 애틋함에 특히 굉장히 끌리는 감정이 있는 것 같다. 옛날에 쌍화점에서 조인성&주진모의 사랑에서도 진짜 미친듯이 애틋했는데 그게 좋아서 몇 번을 계속 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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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낮에는 chan이랑 안양천 길을 산책하고 벤치에 앉아서 책도 읽고 롯데마트 가서 장보고 들어왔다. 별 거 안 산거 같은데 5~6만원이 훅 넘는 비용에 또 놀라고 기분나쁨. 이건 매번 장을 봐도 익숙해지지 않고 매번 기분이 나쁘다. 장바구니 물가 정말 너무 비쌈.
안양천가는 길에 너무 예쁜 분홍 장미.
나이먹으면서 조금 변한 것 중 하나가 꽃이 좋아진 거다. 옛날엔 정말 별 감흥이 없었는데..이젠 예쁜 꽃을 보면 기분이 좋다..
안양천 산책길에서 찍은 사진
롯데마트 지하1층 ToysRus에서 찍은 chan 농구하는 모습-
농구선수셨던 어머님 아들 chan의 현란한 드리블!
오늘 저녁엔 구운 야채랑 파스타 해서 먹어야지.
레시피 정리도 해야지.
사진 정리도 정말 좀 해야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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