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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반인반괴

베르세르크였는지, 아니면 다른 만화나 영화, 그리고 내 상상이 다 합쳐진 건지 잘 모르겠다.


판타지이긴 한데 중세 암흑기를 모티브로 한 듯한 배경이다. 마녀 사냥, 종교 고문, 감정 없이 텅빈 눈동자에 무력한 시민들로 넘쳐나던 사회. 그리고 마치 어둡고 냄새나는 지하 벽에서 생성된 듯한 반인반괴들이 사회 곳곳에서 나탄다. 처음에는 인간의 형상을 유지하며 아무도 보지 않을 때만 요괴의 모습으로 변하는데 이게 사회 전체가 타락할수록 평상시에도 굳이 요괴의 모습을 숨기지 않는다. 반은 인간 반은 요괴의 모습을 당당하게 드러내고 다니는 거다. 


지금 세월호 사건을 보면서 요괴들이 더이상 굳이 모습을 감추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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