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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이탈리아 두 번째 토요일(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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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두 번째 토요일


이 날의 일정


테르미니(Termini)역 -> 불의 성당 -> St.Ignazio 성당 -> 판테온 -> 스페인 광장 맥도날드



호텔에서 버스 한 번에 오는 역. 




테르미니역에서 처음으로 밖으로 나와봤다.




교황 조각상




불의 성당 바로 옆에 있던 분수.




흙의 성당. 

타이밍이 안 맞아 들어가 보지는 못하고 밖에서만 봤다.





무슨 뜻인지 모르겠는..




테르미니역 근처 한 아케이드

여기서 점심을 먹었다. 햇빛만 피해도 훨씬 덜 더워서 살 것 같았음..




오래된 지도, 성당 지도 등등 지도만 전문으로 팔던 가게.




밥 먹고 있는데 어디선가 나타난 아코디언 연주하는 할아버지.




밥 먹고 버스 타고 판테온에 가까운 역에 내려서 걷는 도중에 어마무지하게 큰 성당을 봤다.

들어가 보니 St.Ignazio Church 란다.




지구? 세계?를 형상화한 듯한 아주 특이한 목조 조각물.




성당의 수 많은 돔 중 하나인데 빛이 들어오는 가운데에 비둘기가 그려져 있었다.





성당 입구 쪽 설명에 의하면 St.Ignazio Church에는 여러 명의 성인들이 잠들어 있다고 했는데, 조금 안 쪽으로 가보니 정말 이런 관 안에 어느 성인이 있었다. 사실 몇 백년이 지난 시체라고 생각하면 섬뜩하기도 한데..신실한 믿음을 갖고 훌륭하게 살던 종교인이 죽어서도 이렇게 오랜 시간 아마도 그가 가장 편안하다고 느꼈을 공간에 계속 함께하고 있다-라고 생각하면 굉장히 멋지지 않나 하는 생각도 들고..




중앙 예배당-

화려함의 극치




도대체 어떻게 그렸을지 짐작 안 되는 천장 벽화.






목이 끊어져라 구경하는 chan





성당 바로 앞에 건물




드디어 도착한 판테온!







입구

판테온은 무료 입장이라 늘 많은 사람들로 붐빈다고 한다.






니가 신전엔 어쩐 일로..




신전에 오신 수녀님




라파엘로가 잠들어 있는 곳




판테온의 하이라이트

뻥 뚫린 돔 천장의 한 가운데-


chan이 어느 블로그에서 

'원래 이 뚫린 천장은 건축적으로 비가 와도 빗 물이 들어올 수 없도록 설계되었다고 한다.'

여기까지 읽고, '오오! 오오오! 대단해! 정말이야?' 했는데, 

바로 다음 글에..

'근데 내가 비오는 날 가보니 빗물 참 시원시원하게 잘 들어오더라..'는

뭔가 민망한 이야기.


여하튼, 

저 동그란 천장에서 내리는 빛은 사람들이 우주에도 가고, 빅뱅이론을 연구하며,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시대의 사람이 봐도 어쩐지 이 곳에선 까불면 안 될 것 같아..하는 마음이 들게 하는걸 보면, 지구가 아직도 평평한 줄 알았던 시대의 사람들에게는 확실히 신성하고 경건하며 신의 자비 및 신의 분노 등을 느끼게 해주었을 것 같다.




판테온 근처의 250년 된 카페.

우리는 커피는 안 마시고 원두만 사서 나왔다.





그리고 걷다가 들어간 스위스 초콜렛 카페(브랜드 이름이 있었는데 잊어버렸다)

아이스 커피 있냐고 물으니 이거라면서 준...커피 스무디...그것도 반주먹만한 크기..위에 하얀 건....설탕 덩어리.....

하아...

스타벅스...가고싶다..





커피 스무디 마시고 또 걷고 걷다가 너무 힘들어 작은 광장같은 곳에 있는 건물 문 앞에(-_-) 주저 앉아서 잠깐 쉬었다.

무릎에 뭐 크게 물렸었네..




이탈리아 가서 유일하게 득템했다고 느낀거.

바로 맥도날드에서 행사로 주는 젤라또 컵!!!


참고로, 나랑 chan은 로마에서 기념품 사는 게 너무너무너무너무 힘들었다. 어딜 가나 기념품 사기란 쉽지 않은 일이긴 하지만, 특히나 로마는..약간 가격대가 있는 것도 너무 조잡하여 누구 주기가 참 민망할 정도인 물건들 밖에 없었다. 바티칸에서도, 판테온 근처에서도, 기념품 가게 정말 많이 돌아다녀 봤는데..딱 '이거다!'싶은 거, 아니면 '아쉬운데로 이 정도면 괜찮을까?' 싶은 것도 정말 단 하나도 없었다는..


여튼, 이 컵은 맥도날드에서 세트메뉴 하나 시키고 디저트 종류 중 하나 추가로 시키면 주는 컵(볼? 그릇?)인데 맨날 광고에서만 보다가 거의 마지막 날에 가서 받고 완전 기분 좋아졌었다는.





하지만 이 날도 역시 우리의 맥도날드 알바님은 빠뜨리지 않고 실수를 하셨다는

영수증에 보이는 저 케찹!

내가 0.25유로나 내고 산 케차압!!




케찹 어딨음?

응?

내 케찹 어딨냐고?

-_-


역시 이 날도 가서 따지느니 그냥 있는 소스 가지고 먹었다..




돌아오는 길

호텔 근처에서 본 하늘-

로마에서의 마지막 밤이었다.




이렇게 로마 관광기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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