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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여로운 일요일
어제 밤 늦게 영화(황해) 보고 새벽 2시 반 취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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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나 돌아오는 비행기에서 '베를린' 보고 하정우한테 완전 반했다. 그래서 하정우 나오는 영화 찾아 보는 중. 황해에서도 완전 멋있드만. chan은 잔인한 영화를 못 봐서 당연히 혼자 봤고, 심지어 헤드셋까지 착용하고 봤다. 이건 나의 바다같은 배려심이었지. 잔인한 소리 들릴까봐..
원랜 오늘 11시 반 쯤 일어나서 물도 마시고 냉장고에서 자두도 꺼내 먹고 다시 누워서 핸드폰으로 인터넷도 좀 하면서 chan이 일어나길 기다리고 있었는데 12시가 되어도 안 일어나길래 슬슬 깨웠다. 근데 잘 못일어나는 거임. 근데 나도 어쩐지 너무 졸린거임. 해서 잠 깨우다가 도리어 나도 다시 잠들어 버렸..둘 다 눈 껌뻑이며 다시 일어났을 땐 오후 2시 -_-
아직 풀리지 않은 여독+시차 등이 원인으로 보임-
짜짜로니+불닭볶음면을 섞어서 아점-도 아닌 늦은 점심을 첫 끼로 먹으면서 무한도전 어제꺼 시청.
뭐라 묘사할 맛이 없다. 정말로 짜짜로니랑 불닭 볶음면을 섞은 맛이다.
무한도전 다 보고 이번 것 별로 재미 없었다며 지난주 꺼 또 틀어서 또 보고 하니까 금방 4시. 냐하하하
이탈리아에서 선물로 받아온 모카포트로 커피 만들어 보겠다며 설치다가 거의 다 완성됐을 때 가스렌지 발에 겨우 똑바로 서있던 모카포트가 확 넘어져 버리는 바람에 커피 깨끗하게 다 쏟고..원두 4샷용으로 갈았던 거 다 버리고....다시 심기일전하여 모카포트를 가스렌지 발에 가장 안정적으로 세울 수 있는 각도 연구 후 다시 내림. 이번엔 안 넘어뜨리고 끝까지 잘 했는데..크레마가 하나오 없는 까만 국물만....왜지?
이건 세레나가 개인적으로 선물해준 찻잔까지 세트로 있는 귀여운 에스프레소 잔.
크레마 전혀 없이 맑은..에스프레소..
설탕이랑 우유 넣고 먹었는데 맛은 괜찮았다.
커피 마시면서 chan이랑 나란히 앉아서 사진 정리. 일단 일 단위로 폴더를 만들어서 무작정 넣어 놓기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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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장고에 붙어 있는 건 어제 작은 오빠 작업실 갔다가 chan에게 스케치 레슨하면서 그려준 그림. 둘이 왔다갔다 보면서 감탄 중. 나야 친오빠이기도 하고, 몇 십년간 그림만 그린 사람이니,, 하는 생각이 들면서도 사실 또 보면 대단하고 놀랍고 그런데, chan은 더 그렇겠지.
잉여로운 일요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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