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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151030, 런던의 가을, 할로윈, 테이트 모던 데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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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의 가을


동네 가을 풍경-


아직까지 은행 나무도 단풍 나무도 못 찾았다. 

하지만 이 곳의 이름 모를 나무들도 가을이 되니까 화려하고 우아하게 변한다.

새로 이사온 동네는 가로수 나무들도 모두 엄청 크고 굵직해서 가을이 깊어지니까 거리가 아름다워서 장보러 다녀올 때마다 감탄하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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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로윈에 마트에서 파는 것들


조금 큰 마트에 갔더니 할로윈이라고 아이들 코스튬부터 시작해서 이것저것 파는 것들이 무지 많았음. 마트에서 이런 걸 파는 것도 신기하고 재밌는 것도 많아서 이것저것 찍어보았다.










마스크 쓴 chan

잘..어울리는 듯?




이런 거 좋아하는 우리도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결국 플라스틱 호박 하나를 사와서 창가에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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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트 모던 데이트


가을 분위기 물씬 풍기는 집 앞 거리를 걸어서





미술관 가기 전 커피 사러 들른 Gail's라는 카페-

나무랑 블랙이랑 녹색 식물들로 이루어진 인테리어가 완전 예뻤다.

우리는 처음 가지만 아마도 체인점인듯? 유명한듯? 





카페 앞에서 본 무지막지한 차

벤츠에서 나온 차인데 엄청나게 유명한 B 모시기 라는 커스텀 업체에서 커스텀을 한 것 같다고. 앞에 B라는 마크가 붙어있는 건 그 유명 커스텀 업체의 시그니처라고, chan의 설명.


바퀴가 무려 6개가 달렸음.


도대체 왜 이렇게 어마무지한 차가 필요한 걸까? 깊은 산 속에 비포장 도로로 되어있는 길을 따라가야 나오는 곳에서 사는 걸까? 

뭐 그냥 취향일 가능성이 더 높겠지.


암튼 신기했다.






확장 공사 중인 테이트 모던-





짧달 막한 가을 녀자-

콥히 마시는 가을 녀자-

그것이 나





정문으로 들어가면,

이런 전시를 하고 있었음.


예전에 왔을 때 설치되었었던 건 도무지 뭔지 모르게 크기만 했었는데

이번 것도 역시 뭔지 모르게 크지만 지난 번 설치물보다 훨씬 맘에 든다.






좋았던 그림 사진 몇 장-












엄청나게 큰 일시 정지





유료라서 들어가 보지는 않았던 특별전 <The World Goes Pop>

재밌어 보였는데 아쉽.

여기서 계속 살면 뮤지엄 패스 사고싶다.






테이트 모던이 자기 집 방바닥보다 편했던 아기








전시보고 밀레니엄 브릿지 쪽으로 나와서 찍은 테이트 모던.





레이어드 구름 장식 하늘





밀레니엄 브릿지를 건너서 세인트 폴이 보이는 뷰 앞에서 찰칵






흔하게 볼 수 있지만 지금껏 가보지 않았던 베트남 음식 체인점 Pho에 가서 저녁

가격 대비 괜찮았음.





이제 정말로 런던 생활의 마지막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요즘은 자주 나가서 전시도 보고 가끔씩은 부담없이 외식도 하고 

빡빡하고 꼿꼿하게 굳어있던 자세를 조금 풀었더니 우울한 기분도 많이 사라지고 좋은 것 같다. 


예전에 해리포터 테마파크도 가서 사진 100만장 찍어왔었는데..

그거 다녀오고 엄청한 우울함이랑 무기력이 와서 포스팅도 안 했네. 

조만간 하겠음.


역시 사람은 조금씩은 밖에 나가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