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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20140223, 예전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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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블로그


예전에 썼던 네이버 블로그에 있던 글을 옮겼다. 대략 15% 정도 옮긴 것 같다. 옮기다 보니 내가 썼던 글도 다시 보게 되고, 올렸던 사진도 다시 보게 되고. 과거의 나와 마주하는 일이었다. 잊고 있던 생각들, 고민들, 이야기들 그 당시 내 모습들. 몇 년이나 지나서 다시 보게되니 상대적으로 객관적인 입장을 취할 수 있었다. 그 당시의 내 글에서 느껴지는 감수성. 그 당시의 나는 자각할 수 없었던 나만의 특유한 감수성을 느낄 수가 있어 좋았다. 불안함과 두려움과 욕망. 의외로 갖고 있던 따듯함과 지금도 익숙한 냉정함. 그 중 지금과 가장 다른 것은 불안함과 두려움이다. 지금도 불안함과 두려움이 있고 가끔씩 무너지기도 하지만 그래도 함께 나눌 사람이 있고, 일상 속에서 잠시나마 행복한 순간을 누리는 법을 깨닳았기 때문에 훨씬 더 강해졌다. 하지만 내 기억에 예전의 나는 불안함과 두려움에 잠식당하지 않도록 발버둥치며 하루하루 살아남았던 기억이다. 절대로 질 수 없다는 마음으로 계속 버텨냈던 것 같다. 그리고 그걸 감추기 위해 사용됐던 농담과 웃음. 이제는 그래도 웃고 싶지 않을 때는 웃지 않는다. 이것도 버릇이라 늘 그러지는 못하지만.


앞으로도 주말마다 조금씩 옮겨올 예정이다. 재미있는 시간이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