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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20140222, 발렌타인데이, 축배, 경축, 벌쓰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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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렌타인데이

아침에 나는 출근하러 chan은 면접보러 같이 나가는 길에 양복 주머니에서 슬쩍 꺼내면서 건네준 초콜렛. 깜짝 놀랐고 조금 감동적이었다. 사실 초콜렛 받고 안 받고는 나에게 전혀 중요하지 않은데 말이다. 역시, 어떻게 주느냐도 중요하다. 서프라이즈 하기 좋아하는 chan의 성격 답다. 원래 둘 다 무덤덤해서 안 주고 안 받고 넘어가는 줄 알았는데, 친구 초콜렛 쇼핑에 따라 갔다가 유명한 가게라고 해서 하나 사왔다고.


홍대에 Cacao Boom

난 '카카오 붐'이라고 읽는 줄 알았는데 '카카오 봄'이라고 하네.


맛있는데 엄청 진하다. 결국 둘이서 같이 먹고 있는 중. 그렇다, 아직도 못 먹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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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배


chan의 합격 소식을 들은 날 마신 1865.


사실 가게 점원은 비슷한 레벨의 세일 중인 다른 와인을 권했고 나도 솔깃했는데,

chan의 "오늘만큼은 니가 원래 마시고 싶었던 거 마셔" 라는 말에 들고 나왔다. 무슨 맛인지도 몰랐으면서 그냥 이 와인이 한 번쯤 꼭 먹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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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축


구로13번 마을 버스 1대 증차 운행!


뭔가 재밌었다. 마을 버스 1대가 늘어났다고 동네에 '경축' 플래카드를 건 게.

(배차시간 매 15분이라고 써있지만 주말엔 30분 간격이다. 이거 모르고 나가서 주말 약속에 늦을 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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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쓰데이



친구들이 사준 크레페 케이크.

덕분에 처음 먹어본, 먹기는 커녕 들어본 적도 처음인 크레페 케이크는 엄청 맛있었다. 

카페에서 초 켜기도, 내 나이대로 초 다 꼽기도, 민망하니 그냥 하나만 꼽고 간단한 축하식을 했다. 으흐흐 고맙.




chan이 끓여준 미역국

이틀 저녁 맛있게 먹었다.



동네 바보형이 보내준 기프티콘으로 먹은 커피빈 커피랑 케이크.

덕분에 오랜만에 chan이랑 둘이 데이트하며 맛있게 잘 먹었다. 라떼는 아메리카노로 바꾸었다네 친구. 근데 아무래도 저 캬라멜 어쩌고 저걸 아메리카노로 바꿀 걸 그랬어. 원래 그렇게 바꾸려고 했는데 종업원이 그럼 가격차이가 너무 난다고 해서..뭔가 그럼 좀 너무 손해인가? 싶은 얄팍한 마음에 '그럼 그냥 라떼를 바꿔주세요' 했는데. 사실 우리가 맛있게 먹는 게 기프티콘 가격보다 너무 많이 싸진다는 것 보다 훨씬 더 중요한건데. 초큼 아쉽지만..그래도 즐거운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