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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미괄식

고민거리 백만개


집은 어떻게 처분해야 하지? 

냉장고랑 세탁기를 껴주는 조건으로 월세를 조금이라도 더 받을 수 있을까?

그 외 가구는 다 친정집으로 보내면 될까?

언제쯤 가구를 다 빼지?

떠나는 날 바로 전에?

이민 가방도 필요하겠지?

언제쯤 부동산에 집을 올려야 할까?

거기서 통장 관리는 어떻게 할 수 있을까?

옷하고 신발은 다 가져갈 수 있을까? 다 못가져가면 뭐부터 가져가야 하지? 

책도 다는 못 가져가겠지? 

전기밥솥은? 

에스프레소 머신, 그라인더, 토스트기는 꼭 가져갈 목록이겠고.

이번 1월에 르크루제 솥 세일하는 거 보고 진짜 혹했었는데 안 사길 잘했어.

거기서 직업을 구할 수 있을까?

파트 타임이라도 구할 수 있을까?

굶어 죽지는 않겠지?

월세 못 내서 거리에 나 앉지는 않겠지?


로엔은 뭘 준비해야할지도 구체적으로 알아봐야 하고. 돈이 얼마나 들까?

거기 집은 어떻게 구하지? 사기 당하지 말고 정신 똑바로 차려야 할텐데. 

언제쯤 출발을 하는 게 이상적일까? 

돈을 다 어떻게 충당하지? 

'어디서든 구해지겠지' 하는 chan의 절대 긍정주의에 나도 영향을 받긴 했지만 그래도 나는 아직도 가끔씩 미칠듯이 걱정에 걱정이 꼬리를 무는 걸. 


이제 돈 걱정이 제일 앞선다. 

하지만 그래도 으흐흐흐 웃음이 새나와. 

우리 가긴 가는 구나.



chan이 Bartlett에 합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