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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20140402, 모교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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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교 방문


지난 주에 하루 오후 반차를 내고 모교를 방문했다. 약속은 6시였는데 도착한 건 4시 반 정도. 날이 따듯해서 벤치에 앉아서 햇빛 받으며 이것저것 하다 보니 시간은 금방 갔다. 그 와중에 핸드폰으로 일을 해야 했음은 참으로 유감. 


가끔 생각나는데

너무 멀어서 항상 발걸음이 쉽게 떨어지지 않아 못오고 못오다가, 돼지가 여기서 강의를 하니 이렇게 또 올 수 있었던 것 같다. 


새로 지어진 건물 보고 놀라고,

붉은 광장과 외대 월드컵은 그대로인 걸 보고 정겨웠고,

풋풋하고 활기찬 20살 아이들이 있어서 좋았고, 

오랜만에 보는, 아직 그대로인 익숙한 건물이 반가웠고,

내가 제일 많은 수업을 들은 이 건물에서 친구가 이제는 강의를 한다는 것이 참..신기하고, 시간이 그렇게 흐른건가 싶고. 그랬다. 


돼지가 안내한 스시집에서 밥보다 더 큰 생선 올라간 모듬 초밥이랑 밥보다 회랑 야채가 더 많았던 회덮밥이랑 실컷 먹었고 따듯한 정종도 한 잔 씩 했다. 역시..학교 앞은 싸고 맛있는 집이 있어서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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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앞에서 어벤져스 촬영 중이다. 덕분에 2~30분 정도를 삥 돌아 걸어왔다. 당연히 지각. 나도 어벤져스 재미나게 보긴 했는데..이렇게 넓은 공간을 수많은 스태프에 더해 경찰들까지 동원돼서 차단시키는 게..좀 이상한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어제 밤에 감기 와서 편도선 붓고 아파서 언짢은데 너무 크게 삥 돌아 왔어야 해서 기분 나빠져서 든 생각임. 아, 오후에 병원 가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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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아블로3


확장팩에 나오는 새로운 악의 보스 '말티엘'을 드디어 만나긴 했지만. 완전 발렸음. 그저께 한 6번 죽고 포기하고 어제 2번 더 죽었다. 젠장. 너무 쌔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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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벚꽃


아 추워. 왜이렇게 안 따듯해지지? 

뭐야, 갑자기 너무 더워! 


이러다 보니 어느 날 출근 길에 벚꽃이 피어 있었다. 이제는 대부분 다 만개하여 벌써 잎이 떨어지고 있는 것도 있다. 요즘 주말마다 바쁘기도 하고 시간이 나더라도 딱히 벚꽃 놀이 갈 생각도 못했는데. 그냥 이렇게 동네에서 볼 수 있으니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