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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20140407, 오랜만에 근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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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


chan은 방학이고 나도 휴가다. 우리는 우연히 겹친건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부활절을 맞아 홀리데이인 것. 유대인들은 Easter라는 말 대신 Passover(유월절: 이집트 탈출을 기념하는 유대인들의 축제..라고 네이버 사전에 나옴)라는 단어로 이 기간을 부르더라. 


암튼 둘이 같이 쉬는 기간이라 모처럼 둘이 나란히 앉아서 wow를 열심히 하는 중이다. -_-


컴퓨터도 나란히두고 앉아서



게임 안에서도 나란히 앉아서 낚시 중



쉬는 동안에 센트럴 두 세번 나가서 박물관/미술관 구경하고 오자고 말은 했는데 어떻게될 지 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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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치않은 영국 지인의 방문


작은 오빠의 친구인데 한국에서 꽤나 잘 나가는 작가님이 런던에 살고계신다. 작은 오빠 소개로 약 3달 전 정도에 만나서 밥 한끼 먹었는데 이번에 쉬는 김에 우리집으로 불러서 점심을 함께했다. 메뉴는 해산물 잔뜩 넣은 아라비아따 파스타랑 고르곤졸라 피자. 제일 실패할 염려없는 메뉴로..ㅎㅎ


성격이 참..특이하면서 뭔가 쌔면서 재미있는 사람이다. 홍대 졸업생이라 chan의 선배이기도 하고.


"오빠는 혼자 사시니까 요리도 좀 하고 그러세요?"

"요오리이??!! 어머..나 그런 거 하는 사람 아니야. 그런 건 아줌마가 하는 일이지~"

"아..-_-"


"작업실을 구할 때 같은 건물에 2층하고 7층에 다 방이 난거야. 2층은 그림이나 뭐 그런 거 나르기에 좋겠지. 근데 7층은 야경이 죽여! 근데 짐 나르는 건 내가 하는 일이 아니잖아? 내가 하는 일은 야경 보고...해롯 백화점 돌아다니고..뭐 그런 거잖아. 안그래? 그래서 고민없이 바로 7층으로 계약했어."


암튼 뭐 이런 성격ㅋ 


지금 영국에서 Fine Art로 박사과정 중에 있는데 이번 9월이면 끝나서 다 정리하고 한국으로 돌아가신다고. 그래도..비록 이런 성격이지만..우릴 도와주려고 작은 제안을 하나 주셨다. 본인 작업실에 일주일에 2~3번 나와서 일을 도와달라고. 사실 나는 미대생도 아니고..이제 9월이면 다 정리하는 마당에 작업실 일꾼이 필요할리가 없을텐데. 호의로 제안을 주신 것 같아 감사했다. 게다가 일주일에 2~3일이면 레스토랑 스케줄을 하루정도 빼면 맞춰볼 수 있는 정도라서 딱 좋다. 그래서 오늘 오후에 작업실로 첫 방문을 할 계획이다. 작업실이 센트럴이라서 더 좋다. 맨날 골더스 그린 이 조용한 유태인 동네에만 있었더니 아무래도 좀 심심하고 재미없었던 건 사실이었으니까. ㅎㅎ




오늘은 이만 여기까지-

쉬면서 밀린 포스팅 몇 개 더 해야할 것 같은데 어떻게될 지 모르겠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