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오랜만에 미세 먼지 없이 맑은 하늘을 볼 수 있었던 봄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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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에 어제 랩해서 먹고 남은 걸로 샐러드 먹고 딸기 먹고 본격적으로 대청소. 비틀즈 노래 틀어놓고 방바닥을 쓸고 닦고 설거지하고, 음식물 쓰레기 버리고, 복도 나가서 화장실 러그 털고, 찍찍이로 쿠션이랑 침대 먼지 떼내고, 등등. 열심히 땀나도록 청소하고 깨끗해진 집에서 커피를 내려 마셨다.
그리고 각자 게임.
나는 디아블로, chan은 닌텐도로 뭐 하던데 이름은 모르겠다. 그러다 나는 '별빛속에'를 읽기 시작했고, 중간중간 인터넷도 했고.
오후에 출출해져서 집 앞 피자스쿨에서 피자 두 판을 샀는데 날씨가 좋아서 동네 정자에 앉아 먹고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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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에서 page로 레시피를 정 리하고 있었는데 이것저것 컴퓨터 기능 찾아보기 좋아하는 천상 남자 chan이 뭘 막 뒤지더니 Numbers**에 레시피용 포맷이 있다고 여기다가 정리하는 게 좋지 않겠냐고 그냥 막 뿌듯한 표정으로 얘기하길래...귀찮음을 무릅쓰고 한 번 해보았다. 이게 왠지 비쥬얼이 한글로쓰면 이 이쁜 디자인이 유지가 될 것 같지가 않아 영어로 작성했더니 오래걸려..그래도..덕분에 tenderloin이 안심살이라는 거 배웠다..
**Numbers는 맥에서 쓰는 Excel같은 프로그램인데 디자인이 훨씬 훨씬 이쁘다.
앞으로는 여기에 업데이트 하는 게 더 좋을 것 같다. 지금까지 page에 써 놓은 것도 일로 옮겨야할텐데...page에는 사진까지 넣어가며 쓴 게 아니라서...사진 찾아서 넣고 다시 영작하고 하려면 꽤 귀찮은 작업이 될 거라서..아주아주 오랜 시간이 걸릴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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