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한 주가 지나고 토요일이 돌아왔다.
아까 마녀사냥 보면서 먹은 오징어집하고 딸기 때문에 아직도 배가 더부룩하다.
아침부터 컨디션이 별로 좋지 않다고 했던 chan은 열이 조금 있었는데 어느새 보니 옆에서 잠이 들었다.
로엔은 일어나서 왔다갔다 하다가 내가 침대 위에 노트북을 열고 자리를 잡으니까 내 다리 앞에서 배 까고 발라당 누워서 잠이 들었다.
요즘 마녀사냥에 푹 빠졌다.
핸드폰에도 넣어서 출퇴근 길에 한 편씩 보고 집에서도 2~3편씩 몰아서 보고 있다.
솔직하게 다 오픈해서 얘기하니까 속시원하고 훨씬 더 재밌다고 생각하다가도 한참 보다보니 이제는 여기서조차 쓸 수 없는 직설적 표현 같은 것 때문에 이렇게 저렇게 돌려가며 짖궂게 애둘러서 표현하는 것도 재밌지만, 섹스를 섹스라고 왜 말할 수 없나, 고자는 왜 고학력자의 줄임말이라고 추가 설명을 해야할까, 하며 아쉽다.
거의 20년 전에 했던 프렌즈는 섹스 얘기, 성감대 얘기, 원나잇 얘기 등등 아무렇지도 않게 했는데.
그래도 기본적으로는 재미있다.
오늘 아침엔 디아블로 조금 했다. 네팔렘의 균열을 두 번째로 깼다. 전설 반지 하나밖에 먹지 못해 불만스러웠다. 반지, 목걸이 다 됐고 이제 Natalya set 중 하나만 나오라고! 전설의 크라이더궁도..정말 존재하는 것인지 궁금하다.
오후에는 chan이랑 같이 장보러 갔다왔다. 동네 마트에 크림 치즈를 팔지 않아서 홈플러스 익스프레스까지 갔다왔다. 맑진 않았지만 기분 좋게 걷기 좋은 날이었다. chan이랑 둘이서 함께 장보고 동네 산책하듯 걸어서 집에 오는 일상이 참 행복하다. 많이 웃고 많이 떠들었다. 다른 사람에게는 절대로 하지 않을 말들(그게 너무 병신같아서든, 너무 도덕적이지 않은 것이어서든, 너무 저질이어서든)을 하고, 웃긴 몸짓을 하면서 자지러지게 웃고 떠들고 할 수 있어서 너무 좋다.
늦은 저녁으로 먹은 닭안심살 랩(?)
지난 주 회사에 친한 BY씨가 싸온 걸 먹어보고 너무 맛있어서 주말에 해먹어야지! 했었던 메뉴.
속에 넣는 재료: 토마토 2개, 양파 1개, 각종 쌈 야채, 닭 안심살 300g, 건 크랜베리
그 외: 또르띠야, 크림치즈, 허니 머스타드
나 3랩, chan 4랩씩 완전 맛있게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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