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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20150121, 여전히 그냥그냥 지나가는 날들

요즘 생활 루틴


보통 아침 10~11시 사이에 일어나서 늦은 아침을 먹는다. 요즘은 보통 스콘에 클루티드 크림에 쨈이랑 커피랑 사과.

아니면 베이컨에 스프에 통조림 콩, 아니면 요거트에 콘푸로스트랑 바나나랑 블루베리. 



이제 개강을 해서 보통 아침을 먹으면 chan은 바로 씻고 준비하고 학교에 간다. 샌드위치를 만들어서 싸주는 날도 있고, 가끔 가게에서 받아오는 음식을 싸갈 때도 있고, 아무것도 못 싸주는 날도 있고..그렇다.



나는 최근 일주일은 번역 일이 있어서 아침 먹으면 1~2시간 정도 번역하고 

번역 일이 없을 때는 책을 보거나 그냥 이것저것 끄적끄적거리거나 한다. 


점심해서 먹고 - 저녁에 일하러 가는 날은 아침에 따로 장보러 나갔다 오는 게 심히 부담스러워서 그때그때 집에 있는 재료로 아무거나 만들어 먹는다. 항상 창작의 고통을 느끼는 시간- 하지만 성공했을 때의 환희도 크기 때문에..멈출 수가 업썽!


그리고 wow 좀 하거나 책 좀 보거나 미드 보거나 살짝 낮잠 자거나-


4시 좀 넘으면 씻고 알바갔다가 보통 11시쯤 끝나서 집에오면 야식 먹고 - 야식 먹으면서 가끔 와인 마시고, 가끔은 야식 먹고 스트레칭/요가 하고, chan은 같이 먹을 때도 있고 안 먹을 때도 있고.

무한도전 옛날 것 아무거나 틀어놓고 멍하게 보면서 동시에 핸드폰으로 인터넷하다가 꿈뻑꿈뻑 졸다보면 chan이 씻고 자라고 깨워서 씻고 잠. 그게 보통 1~2시.


일을 쉬는 날에는 보통 장을 보거나 좀 난이도 높은 요리에 도전하거나(최근엔 김치 한 포기랑 깍두기) 아니면 그냥 wow 왕창 하거나 영화보거나 책보거나..



요즘 읽는 책은 '알랭드 보통의 영혼의 미술관'이랑 '해리포터'랑 '아웃사이더' - '아웃사이더'는 작년 한국에서부터 읽고있었는데..여전히 읽는 중..올해 안에 다 읽을 지 잘 모르겠다. '알랭드 보통의 영혼의 미술관'은 굉장히 재밌게 읽고 있다. 나는 미술관 가는 거 좋아하니까 그런 지 몰라도..미학이나 딱히 예술에 대한 공부를 하지 않은 사람이 예술 작품을 볼 때 생각해 볼 수 있는 여러 시각을 알려준다. 중요한 건 어렵지가 않아- 흥미롭게 잘 읽힌다. 그의 특유의 세련된 문체도 좋고..원본으로 읽어서 느낀다면 더 좋겠지만; 


요즘 본 영화는 '파고'랑 '내부 고발자' - 둘 다 추천. '파고'는 작년인가 미드로도 나왔다던데..그것도 평이 엄청 좋아서 조만간 볼까 생각 중이다.


요즘 듣는 팟캐스트는 '빨간 책방'. 아직 2회까지밖에 못들었지만..그거 듣고 '피로 사회'랑 '긍정의 배신' 읽어보고 싶어졌다.



최근 chan의 생일이 있었는데..

그냥 미역국 끓인 것 말고는 아무것도 특별한 것 없이 그냥 지나갔다. chan의 생일과 상관없이 며칠 전 맥북프로를 사긴 했다. 학생 할인으로 10%였나? 할인 받고...사려는데 애플 스토어의 지니어스가 '학생이면 애플케어는 78%나 할인이야! 하지 않을래? 270파운드 짜리가 60파운드라고!!' 하길래...'컴퓨터에 78% 할인해주는 건 어때?' 했더니..'후훗..너 재밌다 야' 라는 말을 들었다..암튼 결론은 애플케어까지 지름..-_-

잠깐 검색해본 결과 맥 제품 중 고사양의 비싼 것들은..애플케어 해놓으면 마음의 평화를 얻을 수 있다는 말들이 워낙 많아서..




겨울엔 3시만 되면 날이 어둑해지기 시작하기 때문에 해를 볼 수 있는 시간이 정말로 짧았다. 내내 우중충하고 어둑어둑했던 것 같은 느낌인데..요즘 약간 해가 길어진 게 느껴져서 굉장히 반갑다. 런던에도 봄이 오고 있다는 게 굉장히 반갑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