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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20160516, 늘 5월만 같았으면 좋겠네

*화창한 5월의 날들



주말이면 함께 산책도 하고 마트도 가고 토이저러스 가서 장난감 구경도 하고 동네 치킨집에서 치킨도 먹고

주중에는 혼자 나와서 아무 벤치에 앉아 책도 보고 꽃도 보고


집에만 있기에는 너무 아까운 날들의 향연


우리 동네에서 우리가 제일 좋아하는 길-



보라색 꽃



어느 유치원에서 '동네 나무에 이름표 달아주기' 같은 걸 했는지 어느날 지나는데 가로수마다 이렇게 이름표가 걸려있더라. 




밖에 나가지 않는 날에는 이렇게 테라스에서라도 햇살을 즐긴다. 이 의자 이케아에서 충동구매한 건데 사다놓으니 뿌듯하다. 낮에는 햇빛도 즐기고 밤에는 달빛도 즐길 수 있는 우리집 명당. 




이 자리에 앉아서 책을 보거나 일을 하거나 하고 있으면 로엔도 옆에 와서 바깥 세상 구경.







가끔은 동네 바보형 카페도 가고-

바보형네 카페 싸이공은 정말 맛있다. 스벅 돌체라떼가 그냥 커피라면 여기 싸이공은 티오피. 바보형이 커피 하나는 맛있게 잘 탐. 하루에도 두 세번씩 커피 분쇄도를 맞춰가며 제일 맛있는 원두맛을 찾아내는 작업을 한다는 건 오늘 처음 안 사실. 정말이지 어울리지 않게 굉장히 전문가처럼 보여서 깜짝 놀랐다. 



**

오늘은 바보형이랑 둘이서 곡성을 보러 갔었다. 무서운 영화 집에서도 못 보는 chan은 당연히 영화관 가서 볼 생각도 못하고 있는데 나는 보고싶고..그런데 혼자 보기엔 너무 무서울 것 같아서 어떡하지 하고 있었는데. 이미 한 번 본 동네 바보형이 자기 한 번 더 보고싶다고 해서 다행히었지 뭔가. 근데 난 생각보다는 안 무서웠다. 하지만 내용은 엄청 재밌었어! 러닝 타임이 그렇게 긴 줄도 잘 못느끼고 엄청나게 몰입해서 봤다. 뭔가 생각해볼 것도 많고 해석도 다양하고 이 해석 저 해석 읽으면서 '오오! 이럴수도 있겠어!!' 하면서. 보고 나서 이야기가 더 풍성해지는 듯한.  






chan 회사 앞 데이트


부처님 오신날 즈음 chan이 퇴근하는 시간에 맞춰 종각역에서 만났다. 연등을 달아 놓은 모습이 너무 예뻤던 조계사 구경도 하고 저녁도 먹고-




이 날은 좀 일찍부터 chan의 회사 앞에 가서 카페에서 퇴근하는 chan 기다리며 일.  


chan이 가끔 간다는 Yido 카페. 도자기 만드는 공방인데 지하에는 카페도 있다고.



바로 앞이 북촌 한옥마을





내가 갔던 카페

외국인 손님도 많았던 것과 저녁 7시까지밖에 운영하지 않는다는 것이 인상적이었던 곳.





외국인 관광객 겨냥




어느 옷집 입간판





너무 이쁜 꽃집





인상적인 벽화 

난 이렇게 뚱뚱한 사람 그림이 좋더라-





양 옆으로 여중 여고가 있는 

꽃같은 여학생들이 꺄르르거리며 오가는 모습이 너무 잘 어울리는 예쁜 돌담길





바람도 살랑살랑 걷기 좋은 날씨였다.

북촌 한옥마을을 지나 인사동을 거쳐 중간중간 여기 이렇게 예쁜 골목이 있었어? 싶은 길을 지나고 싹 바뀐 피맛골을 보고 놀라면서 힘든 줄도 모르고 한참을 걸어 교보문고에 도착했다.

 

chan이 살까말까 고민스러워서 한 번 실물을 보고싶어했던 책이 있어서 갔다가(이 책은 결국 안 사기로 함.) 이런저런 다른 책들도 구경하면서 놀고 있었는데 그러다가 일러스트가 들어있는 해리포터책을 발견했다. 궁금해서 펼쳤다가 둘 다 폭소를.

두들리를 이렇게 절묘하게 그리다니!! 아 너무 마음에 들어!!! 


7권까지 다 나와있었으면 한 권씩 사서 모을까 싶었는데 아직 1권(마법사의 돌)밖에 안 나와있어서..이게 계속 나올건지 어쩔껀지가 못미더워 사지는 않았다.  







고층 건물로 둘러싸인 도시-

그래도 강남보다는 이 동네가 훨씬 더 마음에 든다.  





너무 좋은 계절에 다시 돌아와버렸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