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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20160612, 오랜만에 먹은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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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보카도아보카도


동네 바보형 따라서 코스트코에 갔다가 질 좋은 아보카도를 싸게 팔길래 한 봉다리를 사왔는데 둘이서 먹기엔 양이 많아서 한동안 매일같이 아보카도를 먹었다. 아보카도는 적당히 익은 시점에서 딱 먹어줘야해서 좀 까다로운 재료다. 가끔 한 두개씩만 사다가 먹을 수 있으면 좋을텐데. 동네 마트에서는 이렇게 질 좋으면서 적당한 가격대로 찾을 수가 없어서 더더욱 레벨 높은 재료 중 하나. 



아보카도 연어덮밥. 

동네 바보형이 연어까지 제공해주며 해먹어 보라고 추천했던 요리. 우리는 엄청 맛있게 해서 먹었는데 정작 동네 바보형은 본인이 만든건 뭐 때문인지 엄청나게 맛도 없고 먹고나서 배탈도 났다고 했던 미스테리의 요리.



아보카도가 많으니까 샐러드에도 넣어서-

하지만 아보카도와 올리브의 조화가..난 좀 별로였다. 

아보카도&토마토, 올리브&토마토, 이렇게 각각의 조화는 너무 좋은데 이 세 개는 서로 어울리지 않더라. 




아보카도가 많으니까 식빵에도 올려서- 

아보카도 밑에 깔린건 역시나 양이 많아서 처치 곤란이었던 시금치로 만든 크림 시금치. 이건 엄청나게 맛있었다. 부드러웠어.. 





아보카도가 많으니까 냉동실에 있는 피자로 한 끼 때울때도 곁들여서-

이건 그냥그냥 

있으니까 먹는다..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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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먹은 것들


스팸 김치 덮밥 

맛있어유.

문성실 아줌마의 참치 김치 덮밥 양념을 그대로 따라한 건데 간단하고 할 때마다 맛있고 chan의 도시락으로 싸기에도 적절해서 나의 시그니처 메뉴로 자리잡아가는 중. 




닭칼국수

내가 제일 자신있어하는 메뉴 중 하나. 

이거 한 번 하면 나중에 국물 남은 걸로 죽도 끓여 먹고.. 암튼 야무지게 두 끼 이상이 해결되어서 마음도 든든하고 좋다. 





**부추부추


훈제 오리랑 부추 샐러드


부추도 한 번 사면 늘 양이 많아서 고민인 재료 중에 하나. 부추전 부추된장국..정도 해먹으면 난 더이상 할 게 없는데 아직도 반 이상이 남아서 냉장고 신선실을 열 때마다 날 쳐다본다. 결국 부추를 제일 많이 먹을 수 있는 방법은 고기랑 함께 먹는 것인듯. 

그래서 한 번은 훈제 오리랑-




또 한 번은 돼지고기 수육이랑-


냉동 삼겹살을 맥주에 끓여서 삶고 부추는 마늘이랑 같이 소금 후추 살짝 뿌려서 볶고 쌈장은 고추장 된장 매실액 파 미숫가루 넣고 계란찜은 그냥 전자렌지에 돌려서 만들었는데..

아...진짜 너무 맛있었어! 

부추를 볶아서 먹는다는 건 생각해본 적이 없었는데 진짜 맛있었다. 쌈장에 미숫가루 넣은 것도 진짜 대박. 내가 본 레시피에서는 원래 콩가루를 넣던데 난 콩가루가 없어서 대신 미숫가루를 넣었다..그래도 진짜 맛있었다. 이거 보니까 또 조만간 부추 한 단을 사야할듯. 





이건 시중에 나와있는 포장된 물냉면을 맛있게 먹겠다고 오이랑 김치 다진 거랑 계란 삶은 거 올려서 먹은 거-

역시 맛있다. 여름엔 가끔씩 해먹게 되는 듯. 





최근 좀 자주 했던 버섯 덮밥

굿굿. 이것도 역시 문성실 아줌마 레시피 보고 따라했음. 






치즈 감자


그냥 집에 오래된 감자가 몇 개 있길래 간식으로 만든 것. 

버터에 양파 다진 거 넣고 볶볶 

거기에 감자 넣고 충분히 볶볶

그 위에 치즈 집에 있는 거 종류별로 다 때려넣고 소금 후추 좀 넣고 파를 솔솔 뿌렸음 

버터에 치즈에 감자니까 맛이 없을 수는 없는 그런 어떤 요리.





브로콜리랑 새우 넣은 크림소스 파스타

얼마 전 새로 오픈했다는 마트 전단지 받고 찾아가서 50%였나 세일 중이었던 냉동 새우를 사왔었는데 대만족이다. 

새우는 역시 커야..





최근 잔뜩 만든 미트볼

무려 안에다 크림치즈랑 시금치까지 넣었다. 파스타 면이랑 같이 먹으면 난 2개 chan은 3개면 엄청 배부른 무지막지한 크기의 미트볼.




이건 그냥 요즘 제일 많이 먹는 평일 아침

요거트에 콘푸로스트, 뮤즐리, 블루베리 






*비주얼은 똥망이지만 맛은 좋았던 것들


된장찌개에 고등어 구이

이거 비주얼이 정말 너무 그지같아서 올리고 싶지 않았지만 우리집에서 고등어를 굽는 것은 흔한 일이 아니기 기록이라는 신성한 목적을 띄고 올린다.

집 앞에 마트에서는 항상 고등어 머리까지 다 달린 온전한 한 마리만 팔고 있고

나는 생선 손질은 생각만 해도 끔찍하고

chan은 생선을 딱히 먹고 싶어하지도 않고 게다가 마트에서 생선 머리라도 보면 몸서리를 치는 물고기 공포를 가졌기 때문에..

우리집에서 생선을 먹는 건 정말 극히 드문 일.

근데 맨날 너무 고기만 먹는 것 같고 가끔은 등 푸른 생선도 좀 먹어줘야할 것 같아 내 마음 속 한 구석에는 항상 찜찜함이 남아 있었다. 그러던 중 요즘은 손질이 다 되어 살만 남은 고등어를 냉동으로 팔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집 근처 홈플러스 냉동 코너에서 발견한 노르웨이산 고등어 필레. 아, 나에게 정말 필요한 아이템이었지 뭔가. 


기쁜 마음으로 구이도 해서 먹고

고등어가 우리집에서 얼마나 천대받는 존재인지..사진을 보면 알 수 있다. 맛있게 먹긴 했지만..둘이저 저 한 쪽(반마리임)을 먹은 걸로 우리에겐 충분했던 것.




무 잔뜩 넣고 조림도 해서 먹었다. (이것도 역시 비주얼이 정말..접시에 예쁘게 담았으면 좋았을걸..)

아 진짜 맛있었어. 

집에서 해먹는 생선 조림은 무를 듬뿍듬뿍 넣어서 먹을 수 있다는 큰 장점이 있다는 걸 깨달았다. 


앞으로 고등어가 조금 더 자주 식탁 위에 오르게될 듯.

반가워 고등어-




이것도 최근에 몇 번 해먹은 버섯 샐러드

역시 문성실 아줌마가 가르쳐준데로 오리엔탈 소스를 만들었는데 엄청 맛있었다. 

동네 바보형이랑 먹을라고 도시락으로 싸간 거라.. 비주얼이 영 거슬리지만 만족도가 높았던 음식이라 올림.





쑥갓전

된장 찌개에 넣을라고 샀던 쑥갓이 남아서 전으로 부쳐서 먹었는데 맛있었음.





비주얼 똥망인 걸루 마무리하기가 좀 그래서 

나의 아름다운 웨지우드로 마무리

저 디저트는 냉장고를 부탁해보고 바나나 우유로 만든 푸딩이었는데 그냥 그랬었다..; 





오늘 이거 말고도 일상 포스팅도 하나 더 하는 것이 목표라

사먹은 건 다음 시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