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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서 느끼는 나이먹음...
내가 지내는 곳엔 나까지 총 3명의 한달살이인들이 있는데
며칠전 숙소 실장님의 주관 하에 같이 모여 숙소에서 치킨을 시켜먹고 인사하고 이야기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당연히 3명 중에 내가 나이가 제일 많았고...
심지어 압도적으로 나이가 많았다 ㅋㅋㅋㅋㅋ
이제 한달살이 며칠 남지 않은 옆방 청년은 나랑 띠동갑....나 오고 며칠 뒤에 온 옆옆방 처자는 나랑 11살 차이...
(옆방 청년은 알고보니 학교 후배님이었음)
어...음...
그 자리에서 참 많은 생각을 했다 ㅋㅋㅋㅋ
내가 말을 너무 많이 하는 건가? 내가 너무 올드한 이야길 하나? 내가 자꾸 충고하려 드는가? 이들은 나의 존재만으로 눈치를 보는 걸까? 등등
언젠가부터 잘 나이들어 가고 싶단 생각을 자주 하는데
그게 어떻게 하는 건지 모르겠다는 게 문제다.
그래서 이렇게 어린 사람들을 만나는 경험은 나에게 중요하다 느꼈다. 잘 나이들어가는 것이 뭔지 조금 더 구체화할 수 있는 경험을 쌓을 수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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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사소하게...나이 먹었다 느꼈던 것...
도대체 가운데 손가락 왜 빼먹은 거지? 이걸 어떻게 빼먹을 수 있지...?
아무튼...나이에 너무 연연할 필요도 없지만
시간을 보내는 만큼 성숙한 사람이 되어가는 것이 어떤 것인가에 대해 점점 더 많은 고민이 필요할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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