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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20210301,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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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일절이네.

대한독립만세다 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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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리슬쩍 지나간 구정 

 

구정 연휴 내내 공기가 지독히도 안 좋더니 다들 출근하는 연휴가 끝나서야 바람도 좀 불고 미세먼지가 좀 걷혔다.

설날 당일에는 일하고 저녁에 떡만두국 끓여서 먹고 나머지는 주구장창 TV 보면서 늘어져 지냈다.

나가서 좀 걷고 싶었는데 공기도 안 좋고 며칠 계속 배속이 좀 불편해서 요양 차원으로 계속 쉼...오늘 낮에 병원에 다녀올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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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공기 안 좋은 날엔 산책을 해야하나 말아야하나 좀 헷갈린다.

공기가 너무 안 좋은데...초미세먼지 수치가 막 100 이렇게 올라가는데 

이런 날이 4-5일 연속될 경우

그냥 집에만 있는 게 나은 건지 아니면 그래도 마스크 쓰고 나가서 걷는 게 나은 건지. 

환기도 하는 게 나은 건지 아니면 꽁꽁 걸어 잠그고 공기청정기 돌리며 있는 게 나은 건지....이건 사실 공기 안 좋아도 잠깐씩은 환기를 해주는 게 좋단 얘길 들었는데...이렇게 수치가 너무 높은 날엔 그 말도 못 미더워서 나는 그냥 꽁꽁 걸어 잠그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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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의 산책

 

망원동 산책하다 본 기인의 주차

정말 어떻게 주차를 한 건지 알 수 없이 앞뒤옆위로 몇 센티만 다 남아있어서 너무 신기했다. 

 

 

우리집에서 차로 10분 거리에 있는 행주산성.

이렇게 가까운 줄도 모르고 이날 처음 와봤다. 지금 보니까 저 날 얼마나 추웠는지가 눈에 보이네.

공기가 좋아서 행주산성 끝까지 올라가니까 시야가 탁 트여서 너무 좋더라.

 

 

주말 아침인데 일찍 눈도 떠졌고 공기도 좋아서

나 혼자 매봉산으로 산책을 나왔다.

오랜만에 만난 토끼. 

너 예전에 내가 본 그 토끼 맞니? 왜 혼자 있니? 친구는? 가족은? 자니? 

나 혼자 얘기하다 왔다. 

 

 

명동 롯데백화점에서 실물로 보고싶은 물건이 있어서 왔다가

내친김에 명동칼국수도 먹고 소화할겸 명동 성당으로 산책.

성당 건물은 참 예쁘지-

명동 한복판에서 여기만 오면 조용하고 고즈넉하다.

 

 

동네 산책

불광천 따라 걷다보면 가끔 보이는 백로.

얘는 참 볼 때마다 어쩜 저렇게 우아하고 하얄까.

오리들 틈에서 항상 돋보여...

 

불광천을 따라서 계속 걷다보면 한강이 나온다.

이건 볼 때마다 항상 공사중이던 다리였는데 이제 거의 완공이 된 듯. 

 

한강에서 고가를 건너면 평화의 공원이 나온다. 

한파를 헤치고 다녀온 산책이라 공원 호수가 얼어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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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겨울엔 춥기도 춥고 눈도 참 많이 내렸지

 

올해 이거 산 사람들 정말 많을듯 ㅎㅎ

난 사지 않았지만 이거 산 사람들 덕분에 구경은 실컷했다.

 

눈 내렸던 날 비둘기들 핫스팟

 

 

홍대 쪽을 걷다가 본 간판 ㅎㅎ 

이거 평범하게 못 읽고 리듬에 멜로디 저절로 붙으면 아재...

 

 

그 외에 걷다가 본 재밌는 간판들

 

1. ㅋㅋ

 

2. 신세대하이.

 

3. 비염,충농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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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n이 도장 팔 일이 있어서

걷다가 들어간 오래된 문구점에서 

직업병이 도졌다. 

 

캇타날 

커터날

컷터날

컷터 날

 

어우....혼란스러워....

 

봐봤자 혼란스럽기만한데 꼭 집어내고 마는 직업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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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n 생일

 

코로나기도 하고 연말연시 보내면서 이런저런 빅 이벤트도 많았어서

생일은 조용히 집에서 보냈다.

 

그래도 분위기를 내볼까 싶어 처음으로 행사용 풍선을 사봄.

 

부시럭거리면서 바람 넣고 있는데 로엔이 당연히 와서 킁킁거리고 툭툭 건드리다 결국 H 하나에 빵꾸를 냈다. 

그래도 테이프 붙이니까 어떻게 땜빵이 되더라 ㅎㅎ 

 

chan이 생각보다 좋아해서 며칠 더 붙이고 있었음. 덕분에 안방 들락거릴 때마다 불편...

 

그리고 내 생일에 화답으로 받은 것

저 폴스미스 안에는 뭐가 들어있었냐면....

 

 

 

양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돈 쓰지 말라고 했더니 스카프는 못 사고 그래도 아쉬워서 양말을 샀다는데...

정말정말정말 다음부턴 물어보고 사라고...

깜짝 선물 이런 거 정말정말정말정말 하지 말라고...

 

물론 저 풍선도 하루도 못 가서 로엔이 뽕뽕 구멍을 내놔서 바로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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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엔하니까 생각나서

 

2월의 첫째 날. 야무지게 화분 엎으면서 시작...

아니 내가 잘 크지도 앉는 아보카도를 애지중지 보살펴가며 키우고 있었는데...

혼자 바깥에 새 보고 흥분해서 달려가다가 엎어버리고는 자기도 놀라서 다시 돌아와서 쳐다봄 ㅎㅎㅎ

 

다행히 아보카도는 회생 가능하여 다시 잘 지내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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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몸을 살찌우는 간식

 

저 쿠키...

집앞 홈플갔다가 우연히 집어온 건데 너무 맛있어서 저 날 이후로 집에 떨어지지 않게 구비해두는 간식이 되었다.

맛은 레몬, 사과 캬라멜, 버터, 초코 이렇게 있는데 초코 빼고 다 먹어봄 ㅎㅎ

우리의 최애는 레몬이랑 사과 캬라멜. 이 둘 중엔 하나를 꼽을 수가 없다. 둘 다 너무 맛있어. 

 

집 근처 연남동에 랜디스 도너츠가 생겼단 소식을 뒤늦게 듣고 달려갔다.

무려 줄 서서 삼...

 

애플 프리터, 더블 블루베리 케이크, 레몬 필링, 버터 크림

다 맛있었어. 

특히 레몬필링은 생각했던 것보다 상콤하고 맛있더라. 

담에 가면 애플 프리터랑, 레몬필링이랑은 또 사고

이번에 못 산 베이컨 메이플 롱존 사보고싶다. 

 

근데 뭐 또 줄을 서서 살 건 아니고...ㅎㅎ 

 

냉동 크루아상 생지를 와플 기계에 눌러서 크로플을 만들고

그냥 시럽만 뿌리기 아쉬워서 엑설런트까지 야무지게 같이...홍차랑 같이 한 티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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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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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1년만인 듯한 SY양과의 만남

 

용인에 사는 SY양이 친히 이 곳까지 방문하여 주셨다. 

스시에 코슷코 딸기 케이크랑 몽슈슈 롤케이크까지 야무지게 먹어가면서 수다를 수다를...

그래도 부족했어...

 

언제쯤 이 부족한 수다를 채우며 넉넉하게 시간 잡고 편하게 이야기를 하려나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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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나 굉장히 오랜만이었던 BY양과의 만남

 

예전 직장 동료인에 끊일듯 끊이지 않게 생각보다 오래 만나는 관계.

애프터눈 티세트 먹으러 가고싶다고 콕 찝어 말해준 덕에 한 번쯤 가보고 싶었던 TWG 카페에 가봤다.

 

아무래도 예전 직장 동료다보니 이쪽 업계 이야기가 80 나머지는 그냥 사는 이야기.

내가 TUL을 그만 두면서 이쪽 업계에서 일을 하더라도 매니저로는 절대절대 일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는데

BY양 덕분에 1-2주 고민을 좀 했었다. 

하지만 안 하는 게 맞는 거겠지. 그렇지...그렇지...?

 

 

 

 

하이고 너무 오랜만이라 또 포스팅이 길어졌구만-

조만간 좀 더 촘촘하게 포스팅을 하기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