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 닭한마리
어제(11/13)는 회사생활 이후 거의 처음으로 평일 퇴근 후 시내에서 약속이 있었다.
만날 사람은 동네 바보형인 S양. S양의 회사와 내 회사에서 둘 다 쉽게 갈 수 있는 곳은 동대문.
그러면서 저녁 메뉴는 자연스럽게 동대문 닭한마리가 되었다.
동대문역 9번출구로 나오면 걸어서 한 10분 정도 거리에 있다.
일본 관광객들도 많이 오는지 입구 문에 일본어가 마구 적혀 있었다.
쌀쌀한 공기에 좀만 더 날카로우면 완전 칼바람이 될 듯한 바람이 쌩쌩부는 날씨를 뚫고 한 5분 정도를 기다려 먹은 닭한마리는 정말 꿀맛. 화곡동 닭한마리에 익숙한 내 입맛에는 약간의 이질감이 있긴 하지만 그래도 이정도면 훌륭하다.
S양에게 뒤늦은 축의금을 받고, 어울리지도 않는 손편지도 함께 받았다.
미친듯이 먹고 수다떨고 다 먹고 배 터질 것 같다면서 또 같은 건물 2층에서 커피랑 핫초코 마시면서 수다떨고.
수다는 이제 슬슬 시동이 걸린 느낌인데 눈꺼플이 무겁게 꿈뻑거리며 이제는 집에 가야할시간.
역시 평일 퇴근 후 약속은 뭔가 이제 시작인듯 한데 헤어져야 해서 많이 아쉬워.
*오늘 저녁 메뉴는 유린기
그렇다. 일이 없는 오늘 나는 일찌감치 저녁 메뉴를 결정하고 레시피를 정독했다.
왜인지 이리저리 방황 없이 단호하게 유린기에 꽂혀서 마음은 편하다.
근데 어제도 닭먹고, 오늘도 닭먹고, 지난 주에도 닭고기로 도시락을 쌌었는데.
요즘 닭을 너무 많이 먹는 듯. 난 진짜 닭 좋아하는 거 같다.
어제도 먹었는데? 하고 의식해서 그렇지 그냥 먹으면 매일도 먹을 수 있을 것 같다.
유린기 레시피는 이 곳.
*chan을 부르는 말들
옛날부터 chan을 부르는 말들이 꽤나 많다. 그 중 'x찬규(full name)', '오빠' 이거 두 개는 언제나 기본으로 가장 많이 쓰이고 가끔 유행처럼 한참 쓰다가 사라지는 말들이 있다. 너무 닭살스러운 건 좀 보기 그러니까 자세한 예는 생략하도록 하고,
요즘 또 유행하는 말만 쓰자면 'x찬규동' -_- 요즘 몇 주를 계속 네이트에서도 집에서도 'x찬규동'이라고 부르다가 오늘 그 응용 버전이 폭발하듯이 터져나왔다. 처음 'x찬규동아~'라고 하다가 'x찬규동아전과', 'x찬규동아전과자', 'x찬규동아전과자먹고싶다' 까지.
chan은 'x찬규동아전과'까지만 반응했고 이 후로는 내가 아무리 창의력을 발휘해도 못들은척.
난 꿋꿋하게 더 창의력을 발휘해보고 싶었으나, 한 번 문장형으로 끝내놓으니까 영 어려워져서 포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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