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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전됐다.
아침부터 새로 맡은 프로젝트 납품하느라 좀 일찍 출근했는데, 납품한 파일에 문제가 생겨서 2~3시간 계속 고객이랑 프리랜서랑 엔지니어랑 이렇게 세 명이랑 메일 왔다갔다왔다갔다 파일 다운로드 업로드 다운로드 업로드-게다가 물어볼 수 있는 사람 두 명 모두 휴가중. 그 와중에 출장 가는 프로젝트 관련 메일 3~4개 쓰고 했더니. 지금 완전 방전. 아 힘드러-
어디 가서 좀 누워있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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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장 준비
어젠가 알았는데 우리 회사 오피스가 로마 시내에 있는 게 아니었음. 아 역시 좀 구리구나. 그래서 호텔도 역시 로마 외곽. 근데 호텔이랑 오피스랑 또 걸을만한 거리도 아님. 좀 짜증난다.
여튼 오늘 내 거랑 chan 뱅기 e-ticket 출력하고 여권 사본 5장(넉넉하게!) 만들었다. 어제 미팅 갔을 때만해도 갑님께서는 내가 묵는 호텔 말고 딴 데서 묵을 것 같다고 해서 완전 속으로 야호 했었는데, 오늘 다시 확인해 보니까 그냥 내가 묵는 곳에서 묵을지도 모르겠다고 하심. 아 놔-걸어다닐 수 있는 호텔 알아본다며! 계속 알아보라고!! chan오면 잘 숨켜야 겠다. 근데 얘네도 참 갑갑하다. 이제 낼 모레 가는데 아직도 결정을 안 하면 어쩌자는 거임.
한 가지 좋은 건, 로마 외곽이라 로마까지 가는 데는 시간이 좀 걸리지만, 대시 바닷가가 졸라 가깝게 있는 거 같다. 호텔 정보에 바닷가 이름이 있었는데, 거기를 좀 서치해 봐야할 듯. 일단 부피도 얼마 안 되니, 비키니는 준비하는 걸로. 크크크큭-
친정 부모님은 2~3일에 한 번씩 전화해서, 비행기 티켓 끊었냐, 결제했냐, 몇 시에 도착하냐, 경유 몇 시간이냐, chan은 거기 언제 도착하냐, chan이 너보다 먼저 도착할 수는 없는거냐, 복대 꼭 하고 가라, 아니다 엄마 친구 아들이 로마에 복대하고 갔다가 어느 짚시가 등 뒤에서 복대 끊고 가져가서 로마 도착하자 마자 다 털렸단다, 그러니까 복대 하지마라, 엄마가 바지 안 쪽으로 주머니 만들어 줄까........이러고 있다.
아, 집에 가서 좀 눕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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