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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쌍
어제 머리는 짧은 단발로 잘랐고 이태원 포린마켓에 들러 바질 생잎이랑 사워크림이랑 쿠스쿠스 등등은 사왔지만 2014년도 다이어리는 사지 못했다. 늘 사던 몰스킨 위클리 다이어리가 오프라인에서도 모두 품절이었다. 아마도 1월 중순 정도가 되면 다시 쉽게 구할 수 있지 않을까 싶은데. 서두를 필요 없다며 31일날이 되어서야 다이어리를 사려고 했으면서도, 없으면 좀 천천히 사도 된다고 생각했으면서도, 막상 2014년의 첫 날이 되자 다이어리가 없다는 사실에 마음이 불편하다. 역시 미리 준비할 걸 그랬다.
오늘은 로엔 병원에 가서 항체 검사를 하고 '범백' 바이러스 항체가 제대로 생기지 않았다는 결과가 나와서 추가로 주사를 맞았다. 항체 검사는 66,000원이고 같은 병원에서 예방 접종을 1~3차 모두 했기 때문에 추가로 맞은 주사는 공짜였다. 이제 한 달 정도 뒤에는 중성화 수술을 하려고 계획 중이다. 입양해서 첫 6개월은 병원비만 50만원 정도가 드는 것 같다. 솔직히 좀 많이 비싼 감이 있지만, 뭐..애완 동물 의료 보험 제도가 생기거나 하지 않는 이상은 어쩔 수 없으니, 그냥 각오하고 기르는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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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도 정산
1. chan의 퇴사(3월)
2. 2월에 입사한 회사를 8월에 퇴사하고 10월에 현직장에 입사
3. 7월에 약 2주간 이탈리아 출장(chan도 따라옴)
-이쁜 사진도 너무 많지만 사실 이걸 계기로 이탈리아에 대한 이미지가 안 좋아져서 아주 현실적인 로마 외곽, 우리가 묵
었던 호텔 바로 앞의 버스 정류장 사진으로 올린다.
4. 난생 처음 테니스를 배워봤고 GYM에도 등록했봤다. 결과는 둘 다 미미했다..
5. 두 번이나 용평에서 휴가
초여름: 6월에 3박 4일
겨울: 2월에 4박 5일
처음으로 벽난로가 있는 집을 경험했고 둘 다 대만족.
6. 로엔 입양(8월)
7. chan이 퇴사한 이후로는 매일 아침 내가 회사에 가져갈 커피를 내려주는데, 나는 이게 로맨틱하다. 가끔은 퉁퉁 부운 얼굴이지만.
8. 두번째 조카 채윤이 탄생
9. 읽은 책 9권
10. 본 영화 38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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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다짐..은 딱히 없는데(야채/과일 많이 먹고, 최소한 1주일에 3번은 운동하고, 책 읽고, 뭐..이런 건 새해 다짐 아니더라도 늘 떠올리기 때문에) chan이랑 같이 근미래에 대한 계획을 러프하게라도 세워보고는 싶다. 예를 들어 3년 뒤 결혼 기념일에는 다시 하와이를 가자던가, 5년 내로 작은 집을 지어서 살자던가 하는. 얘기는 많이 하는데 그냥 그때그때 다 다르기 때문에 실제로 '이것이 목표다' 싶은 게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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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1일
저녁 메뉴는 카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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