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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20140721, 너무너무 더웠던 7월의 주말

*

금요일 오후부터 주말이라고 쳐서-

금요일 오후부터 이야기 하자면


로엔 피검사를 받으러 가야해서 차를 빌렸다. 병원은 이태원-

물론 나는 회사에 있었고 chan이 로엔을 싣고 갔다.

chan에게 전해들은 이야기-


이제는 확실히 집에서 캐리어에 넣으려고 하면 반항이 심하며, 여기에 들어가면 반드시 안 좋은 어느 곳에 간다는 것을 알고 있는 듯 하다고-

캐리어에 실리고 또 차에 실려서 가는 동안 뭔가 시무룩하고 풀죽은 느낌이었다고-

병원에 도착해서 의사가 만질라고 하니까 하악질 시작

chan이 쓰다듬으려고 해도 하악질...-_-

어쩔 수 없이 살짝 마취한 뒤에 피검사를 해야했다고..

지난 번에 심은 전자칩 잘 읽히는지 확인도 했고

몸무게도 재봤는데..무려.....6키로...

여튼...예상치 못한 심한 반항에도 불구하고 무사히 피검사를 마쳤고 결과는 약 2주 뒤에 나온다고.


로엔이 애기때 예방접종 받으러 갈 때는 진짜 주사도 잘 맞고 병원가도 아무렇지도 않았는데..

이렇게까지 심한 반항을 하게된 건..

우리가 보지않는 뒷편에서 뭔가 심한일을 당한게 아닐까 싶은 마음이 들었다.

누구야!

누가 우리 로엔 괴롭혔어!!!



*

그저께 

토요일


일산 UNO에 가서 시카고 피자를 먹었다. 


주말인데도 런치메뉴가 있어서 요리 시키면 스프랑 음료가 공짜로 나오는 것은 좋았다-

근데 기대만발이었던 시카고 피자는 사실..그냥그랬음.

굳이 다시 또 가서 먹을 것 같지는 않음.


UNO가 웨스턴돔이라는 건물에 있었는데 이런저런 레스토랑, 핸드폰 가게, 옷가게, 분식집, 등등 꽤나 큰 쇼핑몰이었다.








다 먹고 웨스턴돔 조금 구경한 다음에 chan이 일산 호수공원 한 번도 안 가봤다기에 호수공원으로 갔다.


날씨가..

덥고

습하고

흐린데

눈은 너무 부신..

공원을 산책하기에는 최악의 날씨..


결국 산책은 포기하고 공원에 들어서서 호수 보고 제일 먼저 보이는 벤치에만 있다가 왔다.

나는 책을 좀 봤고 chan은 꿀낮잠 자고-


날씨가 이래서..주말인데도 사람이 너무 없어..






이렇게 시카고 피자(1차 실망), 호수 공원(2차 실망)을 거쳐 여기까지 온 김에 아울렛이나 가볼까?

그냥 가서 보기만 할까?

가까우니까아?

그냥 한 번 슬쩍??


하고 파주 아울렛으로 향했다.


주차장에 자리가 없어서 맨 윗층으로 왔더니..이런 으시시한 모습-

뭔가..해가 지면 무시무시한 일들이 아무렇지 않게 일어날 것 같은

첩보/액션/스릴러 같은 영화 보면 꼭 한 장면씩 나올듯한

나쁜짓 안 하는게 이상해 보이는

이런 공사장-

게다가 날씨까지 흐리고 어둑-





아무튼 그냥 산책처럼 아울렛을 슬~쩍 둘러만 보려던 마음과는 달리

아주그냥 샅샅이 보고 또 보고 입어보고 또 입어보고..다리가 끊어질 듯이 돌아다니다가


너~무 돌아다니다가 힘들어서 중간에 폴바셋에 들어와서 잠깐 쉬었다.


이거..요즘 맨날 폴바셋 가면 광고하는 

'맥주보다 맛있다' 였나? 뭐 이런 카피로 광고하면서 거품이 어엄청 크리미해 보이는 사진이 있어서 한 번 쯤 먹어보고 싶었기 때문에 이 날 한 번 먹어봤는데.

근데 그냥 그랬음.

탄산 없는 씁쓸한 맥주 같기도 하고-

그냥 거품 되게 많은 룽고같기도 하고-

뭔가 커피 마시고 싶을 때 먹기에도 애매하고 그렇다고 맥주대신 마시기도 애매한 맛-






여튼 결국엔

미친듯이 고민하고 옷 고르다가 랄프로렌에서 나 청바지, chan 반바지랑 반팔 남방을 질렀....

그런데 세 벌 이상을 사면 이미 할인한 가격에서 추가로 30%라잖아!! 이건 안 사면 손해! (-_-)





*

어제

일요일


아침엔 아이스 아메리카노 내려서 홀짝홀짝 하며 책도 보고 비정상 회담도 다운받아 보고

뒹굴

뒹굴

하다가


광명시에 맛있는 평양 냉면집이 있다고 하여 가보았다.

광명 사거리에 있는 '정인면옥'


물냉하나 비냉하나 + 녹두전을 먹었는데 진짜 맛있었다. 

메밀 섞인 면도 고소하니 맛있고

함흥 냉면에 비하면 전반적으로 덜 자극적이라서 좋았다.

녹두전도 겉에는 바삭하고 속은 부드럽고..완전 맛있었다. 

여기 수육도 맛있다고 하던데.

다음에 또 오면 먹어봐야지-


냉면은 7000원 녹두전은 5000원-

(개별 사진은 나중에 7월 먹은 것 정산할 때 올려야할 것 같아 좀 그렇고..그렇다고 사진 하나 없이 맛있다고 얘기하긴 좀 뭔가 부족해 보여서..나름 타협한 사진)









오후에 집에 있는데..진짜....더워도 너무 더워.....

어디 에어콘 빵빵한 곳으로 대피할까 했는데

이미 커피도 마셨어..

밥도 먹었어..

장도 봤어..

그저께 파주가서 미친듯이 돌아다니느라고 또 쇼핑몰 가긴 싫어...

해서 결국 그냥 집에서 욕조에 찬물 받아놓고 다리 담그고 앉아 있었다. 이렇게만 해도 좀 낫긴 하드라-


근데 그래도 이미 더위를 먹은건지..

낮잠을 잤는데도 한 10시 부터 또 잠이 솔솔와서 일찍 잤다.


너무너무 더웠어..



마지막으로 오늘 아침-

위 아래로 새옷입고 나 회사까지 바래다주는 chan-


아...이렇게 누가 차로 회사앞에까지 바래다주니까 진짜 회사 다닐만 하겠더라..


다시 한 번, 매번 차 빌려주시는 wk님에게 감사





역시 주말 일기는

월요일 아침 회사에서 쓰는 게 제맛! 

이제 회사 마지막 날까지 D-10이다아아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