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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7월 31일 금요일은 내 퇴사날임과 동시에 우리 기념일-
기념일에 뭐할까? 하다가 요즘 갑자기 애프터눈 티에 홀려서 축하도 할 겸 미리 영쿡문화 체험도 할 겸 갔던 장충동 신라호텔 1층 The Library-
우리는 애프터눈 티 세트 하나에 티 하나만 더 추가로 주문했다-
클루티드 크림이랑 딸기쨈
완전 깜찍한 싸개를 손잡이에 두른 티팟
나는 실버문(녹차 종류)- 아래
chan은 잉글리쉬 브랙퍼스트 - 위
3단 트레이
맨 아래는 샌드위치
중간은 갓 구운 따끈한 스콘
위는 각종 디져트 종류
여기에 바나나케이크 한 조각을 나중에 또 줬다.
따끈한 스콘을 클루티드 크림에 발라먹으니까 이건 진짜 녹아버릴 것 같음..
뒤에서 피아노를 치던 할아버지는 악보도 없이 눈 감고 치시더라는..
아 나도 피아노 정말 다시 배우고싶다.
chan이 써준 카드- (나는 사실 요 몇 주 chan에게 못마땅한 게 있어서 카드따위 쓰지 않았다)
로비에 있던 샹들리에(?)가 너무 이뻐서 봤더니 어떤 작가 작품이더라.
이런 거 볼때마다 chan은 '아 우리 작은형님도 이런 걸 빨리 하셔야하는데..' 하며 아쉬워 한다는.
기념일 행사(?)를 마치고 코스트코에 장보러 가는
지나치게 바로 현실로 돌아오는 우리는 이제 부부이구나-
유난히 하늘이 아주 맑았던 날이었다.
한강 너머 보이는 한남동의 좋은집들 ㅎㅎ
아파트들 사이로 떠있는 달
20대 후반에 만난 우리-
아직도 마음은 20대인데
가끔 나중에 뭐가 하고싶다는 생각을 하다가 앗 이젠 좀 늦어버렸나? 싶을 때 마다
이제 더이상 마냥 젊지는 않구나
할 때가 있다.
더이상 예전같을 수는 없고 그게 당연한 거다.
그런 의미에서
이제는 돌아오지 않을 우리의 20대
옛날 사진 몇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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