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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20140808, 갑자기 찾아든 초가을 날씨

어제밤 chan과 나에게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오랜 숙제같이 남아있던 영화 '반지의 제왕' 1편을 드디어 보고 새벽 1시쯤 잠드려고 하는데 


아아 이 시원하고 바삭한 바람

선선하고 뽀송뽀송한 초가을 공기가 집안 가득히


아 좋다..


선풍기를 조금도 틀지 않고 숙면을 취했다.

아침에 일어나서 보니 더 환상적인 날씨.


화창한 햇살

시원한 바람

아직 남아있는 매미 소리



내일 다시 더울지라도

어쨌든 가을에 더 가까이 온 건 사실이다.


30년 넘게 같은 계절을 반복해도

계절이 변하는 걸 몸으로 느낄 때마다 정말 새롭고 신기하다.

특히나 오고가는 두 계절 사이에서 가장 아름다운 날을 보일 때는 

아무것도 하지 않고 그 날의 햇살과 바람과 미묘하게 바뀐 공기의 냄새를 맡으며 온 몸으로 그 날씨를 느끼고 싶다.

포스팅을 하면서도 몇 번이나 눈길을 창가로 돌려 바람에 흔들리며 햇살에 반짝이는 나뭇잎들을 바라보았다.



좋은 날이다.












이건 며칠 전 아직 습하고 흐리고 더웠던 어느 날-



한가한 듯 한가하지만은 않은 날들이 하루씩 지나가고 있다.



아 참 

이사 날짜가 잡혔다. 

8월 22일 금요일-

런던에서 지낼 숙소도 예약했고(airbnb 사이트 이용했는데 괜찮은 거 같다. 가서 지내봐야 알겠지만. 사이트 자체는 엄청 잘 만들어놔서 놀랐음)



뭔가 하나씩하나씩 진행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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