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nally my iMAC!!!
드디어 왔다.
박스에 박스에
스티로폼 스티로폼에
또 박스에
스카치테이프에
둘둘둘 쌓여 이 먼 곳으로
다시 내 품으로 날아왔다.
빌어먹을 관세가 붙긴 했지만..
어머나, 나 iMAC을 주제로 시 한 편 쓸 수 있을 것 같아.
chan은 학교에 가야했고
우체국에서는 아침 9시~오후 6시 사이라고만 알려줬고,
우체부 아저씨가 왔을 때 집에 사람이 없으면
여긴 대신 받아주는 경비아저씨나 편의점이 없으니까
아무튼 우리가 받는 게 늦어지고 여차저차 골치아파지기 때문에
오늘은 무조건 하루종일 집에 콕 박혀 현관문 두들기는 소리만 기다리고 있었다.
chan이 오후 2시 수업이라 그 전에 오기를 간절히 바랬건만..
역시나 그런 행운은 따라주지 않았고
chan이 가고 나서
혼자 책보다가
핸드폰으로 인터넷 하다가
좀 졸다가
이 무슨 창살없는 감옥인가-
통탄하며 있었는데
4시 정도에
'쿵쾅쿵쾅!!'
그렇게 기다리던 현관문 두드리는 소리가 들렸다.
이 거대한 박스를 방으로 옮겨 땀 찔찔 흘리면서 포장 뜯고 뜯고 또 뜯고 설치해서 모팸 틀기까지 완료.
아..반가워 내 맥 ㅠㅠ
방 사진 보면 알겠지만
지금 지내는 방에 제대로된 책상이 없다.
유일하게 아이맥을 둘 수 있는 곳은 주인 아줌마가 쓰던 재봉틀 테이블..-_-
오른쪽 뒤에는 이민 가방에 우산 꼽혀있고..
무슨 난민촌같다.
얼마전 고민하다가
결국 질렀다.
뜨개질 실이랑 바늘이랑-
첫 작품은 chan의 목도리가 될 예정이었는데
실이 모자라서 새로 사러 갔다가
집에 와서 보니까 다른 색을 사와서 -_-
어쩔 수 없이 내 모자를 뜨고 있다.
근데 이것도 돗바늘(?) 이게 있어야 마무리가 가능하더만.
며칠 내로 다시 매장에 방문해야할 듯.
난 이제 WOW하러...
총총총-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41013, 비오는 런던 (4) | 2014.10.13 |
---|---|
20141004, 소포 받기, chan의 영어, 뜨개질 첫 완성작, 조깅 시작 (4) | 2014.10.05 |
140924, 블로그 이름 변경, 런던 3주차 근황, 몬모스 커피, 뜨개질?? (5) | 2014.09.25 |
20140918, 런던에서 두번째 숙소로 이동 (6) | 2014.09.19 |
20140913, 런던에서 자리잡기 (7) | 2014.09.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