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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20141003, Finally my iMAC!!!

Finally my iMAC!!!


드디어 왔다.


박스에 박스에 

스티로폼 스티로폼에 

또 박스에 

스카치테이프에 

둘둘둘 쌓여 이 먼 곳으로 

다시 내 품으로 날아왔다.


빌어먹을 관세가 붙긴 했지만..


어머나, 나 iMAC을 주제로 시 한 편 쓸 수 있을 것 같아.



chan은 학교에 가야했고

우체국에서는 아침 9시~오후 6시 사이라고만 알려줬고,

우체부 아저씨가 왔을 때 집에 사람이 없으면

여긴 대신 받아주는 경비아저씨나 편의점이 없으니까

아무튼 우리가 받는 게 늦어지고 여차저차 골치아파지기 때문에


오늘은 무조건 하루종일 집에 콕 박혀 현관문 두들기는 소리만 기다리고 있었다.


chan이 오후 2시 수업이라 그 전에 오기를 간절히 바랬건만..

역시나 그런 행운은 따라주지 않았고

chan이 가고 나서 

혼자 책보다가

핸드폰으로 인터넷 하다가

좀 졸다가

이 무슨 창살없는 감옥인가-

통탄하며 있었는데

4시 정도에


'쿵쾅쿵쾅!!' 


그렇게 기다리던 현관문 두드리는 소리가 들렸다.


이 거대한 박스를 방으로 옮겨 땀 찔찔 흘리면서 포장 뜯고 뜯고 또 뜯고 설치해서 모팸 틀기까지 완료.

아..반가워 내 맥 ㅠㅠ







방 사진 보면 알겠지만

지금 지내는 방에 제대로된 책상이 없다.

유일하게 아이맥을 둘 수 있는 곳은 주인 아줌마가 쓰던 재봉틀 테이블..-_-

오른쪽 뒤에는 이민 가방에 우산 꼽혀있고..

무슨 난민촌같다.









얼마전 고민하다가

결국 질렀다.

뜨개질 실이랑 바늘이랑-

첫 작품은 chan의 목도리가 될 예정이었는데

실이 모자라서 새로 사러 갔다가

집에 와서 보니까 다른 색을 사와서 -_-

어쩔 수 없이 내 모자를 뜨고 있다.

근데 이것도 돗바늘(?) 이게 있어야 마무리가 가능하더만.

며칠 내로 다시 매장에 방문해야할 듯.







난 이제 WOW하러...

총총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