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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20141211, 도중 하차

런던에 와서 시작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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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깅&뜨개질


둘다 지금은 안 하고 있다. -_-;


뜨개질은 실값이 아까워서..실값만큼 내가 예쁘게 뜨지를 못하니까 그냥 완성품을 사는 게 나은 것 같다는..경제적인 이유로 은근히 멀어지게 되었는데. 뜨개질 자체를 조금 즐기기도 했기 때문에 조금 더 여유가 생기면 초반에는 조금 경제적이지 않더라도 취미로 하면 좋을 것 같긴 하다. 


조깅은 이 집으로 이사를 오면서 거의 하지 않게 되었다. 이 집에서 조깅하러 나간 건 약 세 번 정도..? 무엇보다도 괜찮은 조깅 루트를 발견하기가 힘들다. 근처에 큰 공원도 없고 차 없이 조용히 달릴만한 곳은 그냥 주택가들로 이어지는 골목골목 뿐인데..여긴..너무 조용하고..심심하고 왠지 무섭다. 두 세 번 여기저기 좀 괜찮은 길을 찾아보며 달려봤는데 결국 다 별로여서 그 다음부터는 안 나가게 되었다. 예전에도 조깅을 하면 항상 심심하고 외로운 게 제일 싫었던 것 같다. 결국 헬스장을 끊어야하나 생각 중. 집 근처에 헬스장이 있는데 한 달에 45파운드다. 비싸서 망설여지긴 하는데. 그래도 헬스장에선 핸드폰으로 드라마 보면서 달릴 수 있으니까 심심하진 않을 듯..그 밖에 다른 근력 운동도 할 수 있고. 물론 꾸준히 나간다는 전제 하에. 일단은 육체 노동을 시작한지도 얼마 안 되었으니 한 두달은 좀 더 지켜봐야할 듯. 아..언젠가부터 운동이 나의 도전 과제가 되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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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8년 가까이 거의 맨날 하던 스트레칭&요가


이건 런던에 와서 많이 못하고 있다. 민박할 때는 당연히 공간이 없어서도 제대로 못했고..이 집에서도 요가매트가 없으니까 잘 안 하게 된다. 한국에 있을 때 11번가에서 포인트로 되게 좋은 나이키 매트 샀었는데..가져오지도 못하고..;; 보내달라고 하느니 그냥 여기서 하나 사야할까 싶고. 


그래, 쓰다보니까 그냥 요가매트 하나 사는 게 낫겠다고 결론이 내려지는 군.




그 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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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시리스트&레시피 파일


Numbers로 만든 위시리스트랑 레시피도 꾸준히 업데이트한다는 걸..거의 못하고 있다. 어쩐지 귀찮아. 이건 내 고질병같은 건데. 뭐든지 시작만 잘 하고 꾸준하게 관리는 잘 못하는 것. 뭔가 틀을 잡고 시작하는 건 되게 재밌고 없었던 게 새로 생기니까 성취감? 뭐 이런 것도 팍팍 느껴지는 데..그냥 업데이트하고 관리하는 건 이만한 성취감이 안 느껴진다. 사실 오랫동안 꾸준히 업데이트하고 관리한 결과물이 훨씬 더 멋지다는 걸 잘 알고 있으면서도. 항상 그렇다.

오늘 일 하러 안가니까 생각난김에 업데이트 해야겠다.




결론: 시작을 했으면..뭔가...끝까지 가는 게 10% 정도는 되었으면 좋겠다. 얼마전 Coursera.org에서 Philosophy and Science 강의 듣기 시작했는데..이건 특별히 중간에 그만 둘 이유가 딱히 없을 것 같으니..꼭 끝까지 들어야하지 않나..싶은 다짐의 마음이 드는. 교훈적인 청소년 드라마와 같은 결말. 



블로그 쓰는 중에 내 무릎에서 잠든 로엔 이 뚱돼지

아 다리저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