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케냐의 나이로비에서 테러가 있었다. 참으로 비극적인 일이다.
그런데 하필이면 이 날 영국의 SAS(Special Air Service) 대원 한 명이 그 현장에 있었다가 테러 진압 부대가 도착할 때 까지 약 10여분 동안 허리춤에 차고 있던 권총 한자루로 테러범들을 상대하며 약 100여명의 사람들을 구해냈다는 영화같은 이야기가 있었다.
이 뉴스를 계기로 나는 영국의 SAS가 전 세계에서 손 꼽히는 특수부대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이 SAS 출신이면서 고고학자로서 대학 시간 강사를 하며 영국의 보험회사 로이드에서 프리랜서로 일하는 주인공이 나오는 만화, '마스터 키튼'을 알게 되었다.
'마트터 키튼'은 '20세기 소년'과 '몬스터'로 유명한 '우라사와 나오키'의 작품인데, chan이 예전에 한 번 자기는 '우라사와 나오키'의 작품 중 '마스터 키튼'을 제일 좋아한다는 얘기를 한 적이 있었다. 그 때 '아~뭐 그렇구나' 하고 흘려들었다가 실제 SAS 대원이 이렇게 영화같은 활약을 한 이 시점에서 다시 한 번 '마스터 키튼'이 우리의 주제로 떠올랐고 결국 좀 봐야지 안 되겠다 싶어 한 권 사들고 왔다.
아직 1권밖에 못 봤는데, 역시나 우리의 주인공이신 마스터 키튼님은 어찌나 멋있으신지. SAS내에서 서바이벌 전문가였던 설정인데 그래서 그런지 마피아를 만나도 요리조리 잘 피하고 주변에 있는걸 기막히게 사용해서 막 이기고, 사막 한 가운데 버려져도 북극성을 이용해서 위도를 알아내고 비닐봉지를 이용해서 물도 만들어내면서 사막도 탈출하고 막막! 몸놀림은 절도있으면서 날렵한데 고고학자로서는 완전 박학다식하고 지적이고! 뭐 이런 캐릭터- 1권 다 읽고 내가 완전 눈이 하트 뿅뿅돼서
"아..키튼 멋있따.."
하고 있으니까, 옆에서 chan이
"나도 SAS 들어갈까? 나도 할 수 있어!"
"응응 들어가!"
"정말? 한 번 해볼까?"
"...아 근데..오빤 줄넘기도 힘들어서 포기했는데....SAS를 들어갈 수 있겠어...?'
'뭐!!! 내가 뭐이씨!'
결국 chan이 키튼처럼 되기는 좀 힘들겠다는 결론.
아, 이 글 쓰는거 너무 힘들었다.
로엔이 요러고 자고 있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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