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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616, 나름 이래저래 소소한 일들 많았던 최근 ​*로에니 탈출 사건 어느 날 아침. 보통 내 다리에 몸을 어느정도 기대어 자고 있거나 아니면 창가에 앉아서 밖에 있는 새들을 보면서 혼자 사냥 시뮬레이션을 하고 있어야 할 로엔이 보이지 않았다. "로엔~로오에엔~!" 하고 불러봐도 대답도 없고 나타나지 않았던 것에는 별로 당황스럽지 않았다. 원래 맨날 그러니까..-_- 방에 없다는 게 조금 이상했을 뿐. 거실 소파 위에서 자고 있으려니 하고 방에서 나와 거실에 소파 위를 봤는데도 없었을 땐 좀 목 뒤가 서늘했다. 뭔가 불길한 예감으로 창가에 가보니...창문이 활짝 열려있어......! 이 때부터 이거 뭔가 심각하다 싶어서 "로엔!! 로엔!!" 하며 집안 구석구석을 뒤졌는데 로엔이 갈 만한 곳 어디에도 찾을 수가 없어서 '아..정말로 나갔구나!&.. 더보기
20150530, 옛날 생각 *옛날 생각 오늘 집에서 뒹굴거리다가 무한도전 토토가를 다시 한 번 봤더니..이 노래 저 노래마다 하나도 빠짐없이 노래에 얽힌 사연들 노래마다 생각나는 사람들 추억들이 정말 많아서. 나 정말 그동안 많은 일들이 있었구나 싶어 괜히 가슴 벅차고 찡하고 그냥 그 뜻을 알 수 없이 '아..참...정말 저 때 저랬었지..' 하는 말이 나왔다. 처음 봤을 때도 그랬었는데 그냥 그렇게 생각나고 하룻밤 지나면 또 잊혀져서 일상으로 돌아갔었지. 원래 추억이라는 게 그런 거라는 거 알지만서도 그렇게 하룻밤 사이 잊혀진다는 게 나는 슬프고 아쉽고 그렇다. 늘 그랬었다. 소중했던 순간이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희미해지고 잊혀지는 게 나는 견딜 수 없이 애틋했다. 그런 의미에서 그냥 이것저것 옛날 생각 나는대로 풀어놓는 추억들.. 더보기
21050522, 화가난다. 몇 가지 일로 매우 화가나는 요즘-심지어 약 이틀은 홧병으로 잠도 설쳤다. 화나는 일 1. 결론적으로 말하면 레스토랑은 때려쳤다. 먼저 트리거가 되었던 사연- 부엌에 새로 일하는 아저씨 한 명이 들어왔었다. 일한지 한 일주일 됐나..중국인(부엌에서 일하는 사람 80%가 중국인)이었는데 약간 몽골 느낌도 나고 뼈 굵고 덩치 크고 인상 좀 험악한. 근데 주변 사람들이랑 금방 농담도 잘 하고 일도 빨리 배우는 것 같아서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문제는 일요일- 이 레스토랑은 일요일엔 거의 항상 바쁜데 이 날은 유난히 더 바빴다. 테이블이 아마 거의 다 예약이 꽉 찼고 몇 개 테이블은 더블북킹이 되어있었다. 그러니 당연히 음식 좀 오래 기다리는 테이블도 나오고 뭐 그러기 마련. 그러던 와중에 유난히 오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