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204, 북경와서 첫 나들이 - 798 예술구 *북경와서 첫 나들이 북경에 온지 1달이 지나고 나서야 chan과 둘이서 마트나 쇼핑몰에 뭘 사러가 아닌 그냥 놀러 나갔다. 우리가 찾아간 곳은 798 예술구. 관광지로도 유명하고 예전 무한도전에서 강남 스타일 뮤직 비디오를 찍은 곳으로도 유명한 곳인데 알고보니 우리집에서 걸어서 20분 거리에 있었다. **일요일에 날씨도 좋고 공기도 좋길래 chan이랑 가볍게 데이트나 하고올까 싶어 물어봤는데 chan은 주중에 계속된 야근과 일요일 오전 한 대청소로 지쳐있었다. '니가 가고 싶으면 가자.' 마지막 글자를 높고 짧게 끊으며 말하는 이 말투는 익히 들어 알고 있다. '나는 정말로 귀찮고 피곤하고 별로 기대도 안 되는 거기를 니가 왜 기를쓰고 가려고 하는지 모르겠고 갔다오면 나는 분명히 미친듯이 피곤해져서 일.. 더보기 20160126, 일상적인 풍경 *제일 자주 보는 풍경 가끔씩 문득문득 떠오르는 예전 내가 살았던 동네들을 보면 대부분은 내가 매일같이 다니던 길목이었다. 어떤 특별한 날에 갔던 특별한 장소도 물론 생각난다. 근데 거기는 원래 그렇게 나중에 떠올리는 것이 당연한 것 같은 느낌이다. 매년 기념일이 되면 '우리 작년 기념일엔 뭐했지?' '몇 년 전 니 생일에는 뭘 했지?' '그 날 어느 레스토랑에 갔었지?' 하며 끊임없이 잊혀지지 않는 주제로 남아있다. 특별한 기억에 대한 것은 소중한 것을 소중히 여긴다는 느낌. 반면 일상적인 것은 소중한 것을 소중히 여기지 못한다는 느낌을 간혹 받기 때문에 더 소중히 여기고 싶어지는. 나 혼자 집에 있을 때. 혼자 집에서 커피를 마시면서 일을 하다가 아무 맥락 없이 불규칙하게 머리속에 떠오르는 이미지는 .. 더보기 20160124, 로에니를 데려오던 날 *로에니를 데려오던 날 전날 밤 북경 공항에서 로에니를 넘겨주고 받은 서류에 적힌 주소를 애플 맵으로 찾아봤는데 다행히 집 근처에서 한 번에 가는 버스가 있었다. 1시간 정도가 걸린다고 나오긴 했는데 이 건물의 정확한 위치는 잘 검색이 되지 않아서 버스에서 내려서부터는 좀 헤매일 것이 분명하니 1시간 반 정도를 예상했다. 참..긍정적인 예상이었다는. 아침 9:30~11:30 사이에 오라고 해서 출근하는 chan보다도 먼저 집을 나섰다. 언제 어느때 인터넷이 안 될지 모르기 때문에 노선도 일일이 다 스크린샷으로 찍어놓고 집에 올 때는 택시를 타야할 것 같은데 기사가 우리집 주소를 잘 모를 경우를 대비해서 좌회전/우회전/직진 이것도 검색해서 스크린샷으로 준비했다. 중국와서 버스도 처음 타보고낯선 동네에서 위.. 더보기 이전 1 ··· 23 24 25 26 27 28 29 ··· 13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