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304, 무탈하게 지내고 있습니다. * 오랜만에 아침부터 나와서 카페에 왔다. 읽고있던 김영하의 소설과 어제 도착한 하루키씨 단편이 실린 뉴요커 한 권과 맥북에어를 들고 나왔는데 와서 세 시간 넘게 김영하의 소설만 보다가 결국 끝까지 읽었다. 예전에 그의 소설을 읽었을 때와는 느낌이 많이 달랐다.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와 퀴즈쇼를 봤을 땐 흥미로운 얘기고 잘 읽히지만 그렇게 대단한 작가인가 싶었는데 이번에 너의 목소리가 들려를 읽을 때는 우와 글을 이렇게 잘 쓴다고? 이렇게 아름다운 얘기를 썼다고?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바뀐 것인지 그의 소설이 많이 정말 많이 다른 것인지는 모르겠다. 한국 소설가들의 글을 읽을 때는 잘 모르는 아름다운 국어를 사용한 유려한 문장을 읽을 때 특히 기분이 좋다. 아 나는 정말 한국어를 잘 모르는구.. 더보기 20200223, 2019년 정산 & 2020년에 보낸 날들 2019년 정산 늦었지만 해보는 정산. 읽은 책: 12권 2019년은 정말 기록할만한 것이 그 '코스모스'를 드디어 다 읽었다는 거어-!! 5-6년 정도 걸린 거 같고 2020년에 다시 읽기를 시작해볼까 한다. 암튼 너무 뿌듯했음 ㅎㅎ 그 외에 재밌게 읽은 것은 허수경의 '나는 발굴지에 있었다'와 유시민의 '역사의 역사' 본 영화: 32편 이게 다 영화는 아니고 미드나 영드 시즌 1개를 영화 한 편으로 쳐서 기록했다. 재밌었던 건 너무 많은데...3개만 꼽으라면 당연히 기생충이랑, 아웃오브아프리카, 마지막 차르...확신이 없네 ㅎㅎ 조커도 당연히 재밌었고 어벤져스3도 펑펑 울면서 봤다. 그 외에 2019년에 있었던 일들. Matches에서 꾸준히 불규칙적으로 일을 했고 요가 강사 자격증을 땄고 동네 요가.. 더보기 20191227, 해 넘기기 전에 써보는 일상 * 크리스마스 시즌 이케아에 가서 구경하다가 몇 개를 또 주섬주섬 사왔다. 큰 종이 별을 샀는데 그걸 어떻게 할 생각이냐하면, 저 의자 뒤의 전구를 chan이랑 로엔이 이렇게 저렇게 해서 이렇게 하는 것! ㅎㅎ 간 김에 현관 근처에 달고 싶었던 옷걸이랑 선반도 사서 사부작거리며 달았다. 내 집 아니어도 소소하게 꾸미는 맛은 참 뿌듯하고 좋다. 이건 작년인가...재작년에 산 트리. 크리스마스 시즌을 온 마음으로 즐기려고 디킨스의 크리스마스 캐럴을 읽었다. 주석달린 버전으로 봤는데 생각보단 그냥저냥. 당시 디킨스 씨가 저작권을 지키기 위해 엄청 열심히 싸웠다는 내용이 인상적이었다. 사실 크리스마스 캐럴같은 작품은 유년기에 이 작품을 즐긴 추억이 없는 사람에게는 뭐 딱히 재밌는 글은 아닌 거 같다. 영/미 문.. 더보기 이전 1 ··· 10 11 12 13 14 15 16 ··· 13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