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124, 한동안 잘 놀았네 * 두달 정도 일이 없어서 아주그냥 팽팽 잘 놀았는데 이번주부터 또 일이 잡혔다. 새로운 회사 일... 어제 오늘 새로운 툴 다루고 이런저런 용어랑 스타일 파악하느라 오랜만에 머리를 좀 썼다;; 원래 하던 M사도 툴이 그렇게 효율적이지 못한 부분이 많아서 패션 회사들이 얼마나 IT에 돈을 안 쓰는지...매우 답답하게 느꼈는데 새로운 S사의 툴은 M사의 툴이 굉장히 유저 프렌들리하고 깔끔하고 빠르게 느껴질만큼 엉망이다 ㅋㅋㅋ 그리고 이 곳은 M사나 나의 옛직장인 F사보다 실험적인 아이템이 더 많아서 이런 물건도...이런 옷도...있구나...하면서 일하고 있다. 예를 들면 이런 거... 보테가베네타에서 나오는 200만원 넘는 롤러스케이트. 알마니에서 나오는 700만원 넘는 스키 그리고 아래는 내가 2016년.. 더보기 20211021, 사라진 가을날에 반팔에 반바지 입고 생활했는데 요 며칠 사이 갑자기 수면 양말에 플리스를 꺼내고 담요 몇 개가 출현하게된 요즘 날씨 우리가 학교 다닐 때 배운 기후에 대한 모든 것이 무슨 의미가 있나 싶을 정도로 계절의 특징도 많이 바뀌었고 세계적으로도 '이상 기후' 투성이다. (덕분에 아직 쌩쌩해야 할 모기가 힘 없이 천천히 날라다녀서 손쉽게 잡긴 했다. 밤 사이 내 눈두덩이를 문 놈에게 피의 복수를 이뤄냄.) 더이상 정형화도 예측도 할 수 없는 기후 속에 던져진 인류- ** 요즘 2-30년 뒤 미래가 어떨까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한다. 정말 인류(인류 대표인 일론 머스크가) 화성에 위성 도시를 만들었을까. 생명공학의 최전선에선 이미 노화를 질병으로 분류하기 시작했고 죽음도 필연적인 것이 아니라고 여기기 시작했다는데 그.. 더보기 20210912, 최근 내가 들은 말말말 기억에 남는 말들 *7살 조카 소윤 며칠 전의 소윤이- 고모, 아직도 그 작은 집에 살아? 그래...그 작은 집에 산다. 내가 나중에 돈 많이 벌어서 큰 집을 살테니까 거기에 고모랑 고모네 고양이랑 다 같이 살자. 아...녹음할 걸... 소윤아 정말 한글을 혼자 배웠어? 어떻게? 나 빼고 우리 가족은 다 한글을 알길래. 혼자 배웠지. (새침한 표정) * 9살 채윤 채윤이가 물은 워터라고 잘난척을 하길래 우쥴라이크드링크썸워터? 했더니 아하하 고모 다문화가정같아 하하하 ...우리 엄마아빠 다 한국 사람이거든. ** 오빠: 소윤아, 왜이렇게 말을 안 들어? 크리스마스에 보석상자 안 받아도 돼? 소윤: 보석상자로 나를 조정하려고 하고! 자꾸 그러면 나 보석상자 안 받아도 돼. 언니나 사줘. 언니 사주면 나도 같.. 더보기 이전 1 ··· 3 4 5 6 7 8 9 ··· 13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