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썸네일형 리스트형 20220113, 2021-2022 연말연초 * 2021 연말엔 일하느라 바빴다. 그와중에 chan은 마감 하나를 했고 휴가를 받아 용평엘 다녀왔다. 돈 내고 용평에 숙소를 잡아 간 건 이번이 처음이라 감회가 남달랐다. 우리의 추억이 한가득한 용평 콘도는 일반 숙박업소처럼 돈 내고 갈 수 있는 곳은 아니고 분양을 받은 사람만 갈 수 있어서...원래 주인이었던 wk가 다시 돈을 많이 벌어서 그 곳을 사거나....우리가...돈을 아주 많이 벌어서 사거나...아님 또 그곳을 갖고 있는 사람과 친해지지 않는 한 다시 가기는 힘든 곳이 되었다. 왠만해선 다시 가기 힘들게 되었지만... 이렇게 다시 갈 수 없게될 줄 꿈에도 몰랐던 것처럼 사람 일은 알 수 없으니... 언젠가 또 이래저래해서 여길 다시 오게되었다! 라는 글을 쓰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그럼 좋겠.. 더보기 20211124, 한동안 잘 놀았네 * 두달 정도 일이 없어서 아주그냥 팽팽 잘 놀았는데 이번주부터 또 일이 잡혔다. 새로운 회사 일... 어제 오늘 새로운 툴 다루고 이런저런 용어랑 스타일 파악하느라 오랜만에 머리를 좀 썼다;; 원래 하던 M사도 툴이 그렇게 효율적이지 못한 부분이 많아서 패션 회사들이 얼마나 IT에 돈을 안 쓰는지...매우 답답하게 느꼈는데 새로운 S사의 툴은 M사의 툴이 굉장히 유저 프렌들리하고 깔끔하고 빠르게 느껴질만큼 엉망이다 ㅋㅋㅋ 그리고 이 곳은 M사나 나의 옛직장인 F사보다 실험적인 아이템이 더 많아서 이런 물건도...이런 옷도...있구나...하면서 일하고 있다. 예를 들면 이런 거... 보테가베네타에서 나오는 200만원 넘는 롤러스케이트. 알마니에서 나오는 700만원 넘는 스키 그리고 아래는 내가 2016년.. 더보기 20211021, 사라진 가을날에 반팔에 반바지 입고 생활했는데 요 며칠 사이 갑자기 수면 양말에 플리스를 꺼내고 담요 몇 개가 출현하게된 요즘 날씨 우리가 학교 다닐 때 배운 기후에 대한 모든 것이 무슨 의미가 있나 싶을 정도로 계절의 특징도 많이 바뀌었고 세계적으로도 '이상 기후' 투성이다. (덕분에 아직 쌩쌩해야 할 모기가 힘 없이 천천히 날라다녀서 손쉽게 잡긴 했다. 밤 사이 내 눈두덩이를 문 놈에게 피의 복수를 이뤄냄.) 더이상 정형화도 예측도 할 수 없는 기후 속에 던져진 인류- ** 요즘 2-30년 뒤 미래가 어떨까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한다. 정말 인류(인류 대표인 일론 머스크가) 화성에 위성 도시를 만들었을까. 생명공학의 최전선에선 이미 노화를 질병으로 분류하기 시작했고 죽음도 필연적인 것이 아니라고 여기기 시작했다는데 그.. 더보기 20210912, 최근 내가 들은 말말말 기억에 남는 말들 *7살 조카 소윤 며칠 전의 소윤이- 고모, 아직도 그 작은 집에 살아? 그래...그 작은 집에 산다. 내가 나중에 돈 많이 벌어서 큰 집을 살테니까 거기에 고모랑 고모네 고양이랑 다 같이 살자. 아...녹음할 걸... 소윤아 정말 한글을 혼자 배웠어? 어떻게? 나 빼고 우리 가족은 다 한글을 알길래. 혼자 배웠지. (새침한 표정) * 9살 채윤 채윤이가 물은 워터라고 잘난척을 하길래 우쥴라이크드링크썸워터? 했더니 아하하 고모 다문화가정같아 하하하 ...우리 엄마아빠 다 한국 사람이거든. ** 오빠: 소윤아, 왜이렇게 말을 안 들어? 크리스마스에 보석상자 안 받아도 돼? 소윤: 보석상자로 나를 조정하려고 하고! 자꾸 그러면 나 보석상자 안 받아도 돼. 언니나 사줘. 언니 사주면 나도 같.. 더보기 20210818, 올해 여름은 이렇게 가는 건가 어제 비가 무지막지하게 쏟아지더니 양팔에 닭살이 올라오는 게 느껴지면서 입에서 '쌀쌀해'란 소리가 나왔다. 그리고 오늘 아침엔 자연스럽게 따듯한 커피를 내려서 컴퓨터 앞에 앉았네. 사실 계절의 변화는 쇼핑몰에 가면 가장 빠르게 알 수 있다. 벌써 가을느낌 충만한 이케아- 올해 여름은 정말 이렇게 가는 것인가 잔뜩 겁나게 했던 예보에 비하면 제대로 힘도 못 쓰고 가버리는 거 같다. 폭염이다 싶은 날들은 열흘 정도였을까? * 여름을 지나며 로엔 덕분에(?) 새로 산 컴퓨터가 와서 뇌이식중... 외꾸눈 맥북이 마지막까지 열심히 일해주어서 다시 나의 작업 환경은 쾌적해졌다. 널 7년이나 썼구나. 그동안 고마웠어. 계속 사자고 했던 서재방 책장도 사고 거실 책장도 사왔다. ** 빛과 어둠이 공존하는 걸 매우 어려.. 더보기 20210709, 일하다 열받아서... 엊그제부터 새로운 회사 일을 하게 되었다. M사와 거의 비슷한 곳이지만... 이제 막 한국어 팀이 생기는 곳이고 기존 번역은 벤더에 맡겨놓고 있던 거라 엉망이겠거니 하긴 했지만 톤이나 스타일 용어같은 게 이상하거나 표현이 매끄럽지 않은 정도를 예상했지 와 진짜 이런 건 생각도 못했네... "이밖에도 자신만의 상징적인 스타일을 맥시멀리즘에서 찾아 브랜드 고유의 컬러가 들어간 스트라이프 패턴과 메탈릭 자수를 더한 디자인을 선보이며 유스 컬처의 당돌한 에너지로 소통하는 브랜드는 순간의 본질을 포착하여 이미지와 상징의 힘으로 완성한 제품을 제안합니다." ????? 맞다 틀리다로 말할 수 없을만큼 엉망인 문장이지만 그래도 틀리기까지 했음. 영문은 두 개 문장으로 되어있고 이런 의미...그게 뭐든 간에 암튼 틀림... 더보기 20210629, 화요일 아침 동네 빨래방에서 * 화요일 아침 7시부터 동네 빨래방에 왔다. 어제부터 갑자기 세탁기가 고장이 나서 부랴부랴 AS를 알아봤는데 다음주 목요일에나 시간이 나신다고 해서 일단 급했던 수건 빨래만 들고 chan 출근할 때 같이 나왔다. 다행히 집 근처에 오피스텔 타운이 있어서 빨래방은 여러 곳이 있다. 근데 여기 와이파이 된다고 해서 온 건데 안 되고 지x 벽에 써붙여 놓은 번호로 전화해서 물어보니까 지금 와이파이 점검 중이라 안 된다고... 그럼 언제 쓸 수 있냐고 하니 기계를 바꿔야 하는데 뭐가 어쩌구저쩌구...결국 모른다는 말. 내가 다음주 중에 한번 더 오게될 거 같은데 그 땐 되냐고 하니 오기 전에 전화해서 확인하시라고... 담엔 딴 데로 가봐야지... 근데 요즘 세탁기 한번 돌리는데 3천원이구나. 건조기 기본 40.. 더보기 20210602, 제주에서 쓰는 포스팅 * 제주에서 느끼는 나이먹음... 내가 지내는 곳엔 나까지 총 3명의 한달살이인들이 있는데 며칠전 숙소 실장님의 주관 하에 같이 모여 숙소에서 치킨을 시켜먹고 인사하고 이야기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당연히 3명 중에 내가 나이가 제일 많았고... 심지어 압도적으로 나이가 많았다 ㅋㅋㅋㅋㅋ 이제 한달살이 며칠 남지 않은 옆방 청년은 나랑 띠동갑....나 오고 며칠 뒤에 온 옆옆방 처자는 나랑 11살 차이... (옆방 청년은 알고보니 학교 후배님이었음) 어...음... 그 자리에서 참 많은 생각을 했다 ㅋㅋㅋㅋ 내가 말을 너무 많이 하는 건가? 내가 너무 올드한 이야길 하나? 내가 자꾸 충고하려 드는가? 이들은 나의 존재만으로 눈치를 보는 걸까? 등등 언젠가부터 잘 나이들어 가고 싶단 생각을 자주 하는데 그.. 더보기 20210308, 나이 들었다 느끼는 일들 * 나이 들었다 느끼는 일들 30대 초중반 이후로는 의도적으로 나이를 잘 생각하지 않으면서 살고 있다. 내가 30대 후반이고 곧 40이 된다는 사실이 너무 싫어서 ㅎㅎ 어릴 땐, 그래 자연스럽게 나이들어 가야지. 부정하지 않고. 잘 받아들이면서. 나이에 맞게 성숙해져 가야지. 라고 마음 먹었었는데 ㅋㅋㅋㅋ 성숙은 커녕 나이 먹은 걸 생각도 하기 싫다. 그럼에도 자꾸만 내가 나이가 들어서 그런가? 싶은 일들... 1. 게임이 재미가 없어짐 나도 정말 한 게임 했었는데. '한게임' 테트리스부터 시작해서 디아블로랑 와우에 오버와치까지. 시대를 풍미했던 게임은 왠만하면 해봤고 그 중 몇 개는 빠져들어서 엄청 열심히 했었는데. 1-2년 전부터인가...게임이 예전만큼 재미가 없는 거다. 최근 가장 빠져들어서 재미를.. 더보기 20210301, 2021년 1-2월 * 삼일절이네. 대한독립만세다 예이! * 스리슬쩍 지나간 구정 구정 연휴 내내 공기가 지독히도 안 좋더니 다들 출근하는 연휴가 끝나서야 바람도 좀 불고 미세먼지가 좀 걷혔다. 설날 당일에는 일하고 저녁에 떡만두국 끓여서 먹고 나머지는 주구장창 TV 보면서 늘어져 지냈다. 나가서 좀 걷고 싶었는데 공기도 안 좋고 며칠 계속 배속이 좀 불편해서 요양 차원으로 계속 쉼...오늘 낮에 병원에 다녀올 생각이다. ** 이렇게 공기 안 좋은 날엔 산책을 해야하나 말아야하나 좀 헷갈린다. 공기가 너무 안 좋은데...초미세먼지 수치가 막 100 이렇게 올라가는데 이런 날이 4-5일 연속될 경우 그냥 집에만 있는 게 나은 건지 아니면 그래도 마스크 쓰고 나가서 걷는 게 나은 건지. 환기도 하는 게 나은 건지 아니면 꽁꽁 .. 더보기 이전 1 2 3 4 5 ··· 2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