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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20160804, 아 더워! 죽을래! 아 진짜 덥다. 요즘 정말 아찔하게 덥다.하루종일 아무것도 안하고 있어도 오후가 되면 진이 빠진다.더워.정말 더워.너무 심하게 더워.아무리 덥다고 말해도 이 힘들고 짜증나고 화나고 절망스러운 기분을 표현하기에 부족해. *이번 포스팅에도 빠지지 않는 홍대 데이트 더웠던 주말해지고 저녁에 chan이랑 휘적휘적 홍대에 나갔다가 타코 샐러드에 맥주 한 잔씩.그나저나 On the Border 타코 샐러드 진짜 맛있네요. 드레싱은 할라피뇨 비네거. 맛있고 시원하고 재밌었음. 술먹고 나와서 걷다가-요즘 홍대 부쩍 거리 공연이 엄청나게 많아진 듯. *요즘 나한테 가장 익숙한 풍경 요즘 루틴 중 하나. 화요일/목요일마다 수영장에 갔다가 동네 바보형네 카페에 와서 점심(주로 내가 싸오는 도시락, 참고로 오늘은 '연어 스시.. 더보기
20160718, 쌓여만 가는 시덥지않은 이야기들 *YW군의 결혼식 신논현역 리츠칼튼 호텔에서 금요일 저녁에 진행하는 결혼식. 오랜만에 만난 YW군은 살이 많이 빠져있었고 결혼식장은 예쁘고 화려했고 신부도 정말 예뻤다. YW군과 공동 친구인 김감독도 오랜만에 만나 회포를 풀 수 있겠다는 기대를 가지고 갔었는데 그 기대는 물거품처럼 너무 손쉽게 사라졌다. 먼저 도착해서 앉아있다는 김감독에게 오랜만에 연락을 취해보니 이미 여자친구과 그녀의 친구들과 함께 자리를 잡고 앉아있었는데 그 테이블에 자리가 꽉 찼다고...혼자 남은...게다가 본식장의 테이블은 이미 꽉 차서 자리에 앉기도 힘든 상황에서 나를 어떻게 해줘야할까 난처해하는 김감독에게 난 알아서 할테니 걱정하지말고 테이블로 돌아가라고 말해놓고 몇 분을 방황했다. 어떡하지? 그냥 갈까? 하다가..그래도 YW.. 더보기
20160702, 소소한 여름의 일상 벌써 7월 *장마 시즌이다. 1년 중 내가 제일 싫어하는. 나는 비를 싫어하는데 비가 매일 내리는 시즌. 나는 벌레를 정말정말 싫어하는데 벌레들이 제일 좋아하는 습하고 후덥지근한 날들이 계속되는 시즌. 우울하고 습하고 어둡고 찝찝한. 존재하는 모든 것에-심지어 철근까지도- 물기가 있고 하루종일 먹구름이 해를 가려 어둑하고 음침한. 건조한 여름과 습한 여름이 가져다주는 삶의 질의 차이는 정말이지 어마어마한 것이다. *장마 시즌이 다가온 것과는 별개로 요즘 뒤늦게 음악대장 방송을 보고 팬이 되어버렸다. 1~2달 전 최택 사범한테 좀 빠져있던 마음이 시들시들해지던 찰나였다. 이번 음악대장님은 최택보다 훨씬 깊숙히 들어온 것 같아 팬질이 꽤 오래갈 듯 하다. 팬질이라고 해봤자 나무위키 들어가서 그에 대한 모든 .. 더보기
20160620, 덥다 더워 *덥다 더워 더우니까 의식의 흐름대로 써보는 일쌍 벌써부터 이렇게 더운데 한여름에는 어떻게 살아가나 하는 걱정이 태산.동네 마트에서 '무풍 냉방' 기능이 있다는 에어컨을 봤는데 chan이 나 몰래 사서 놓겠다고 으름장을 놨다. 무풍이니까 자기가 몰래 사와도 내가 모를거라나 뭐라나. chan은 여전히 규칙적인 장운동을 하면서 밥도 잘 먹고 잠도 잘 자고 1~2주에 한 번씩 토이저러스 재밌게 구경하면서 큰 장난감 사가는 애들 보면 질투하고 가장 최근에는 베트맨 물총을 엄청 사고 싶어 했다. 실제로 쏠 일만 있으면 사고싶다며 한참을 그 앞에서 서성였다. 이러면서.. (위에 애가 너 비웃고 있다..) 베트맨 가면까지 같이 사줄테니까 가면쓰고 물총 들고 주말에 동네 놀이터에 나가보라고 권했지만 잠시 고민하다가 이.. 더보기
20160612, 오랜만에 전하는 일상 *좋은 계절은 가고 이제 1년 중 제일 좋은 계절은 가고 여름의 초입을 지나고 있다. 낮에 햇빛을 받으며 걸으면 조금 괴로울 정도의 날씨. 벌써 한 낮에는 30도까지 올라가는 날들도 있다. 이렇게나 더운 여름을 건너뛴 것은 작년 한 번 뿐인데도 처음엔 조금 낯설었다. 이렇게 더웠었나? 이렇게 습하고 더웠었나? 그런데 더 더워지는 거잖아? 여기서 더!! 하다가 또 '여름이 그렇지 뭐.' 하면서 금방 익숙해졌다. 이런 거 보면 한국 사람들에게 영국 날씨가 악명높은 것이 잘 이해가 가지 않는다. 우리는 여름에 여름대로 겨울엔 겨울대로 다 엄청나게 힘든데. 영국은 겨울엔 좀 힘들어도 여름은 확실히 좋다. 여름을 싫어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여름을 기다리며 산다. 1년 중 반 정도를 차지하는 계.. 더보기
20160612, 오랜만에 먹은 것들 *아보카도아보카도 동네 바보형 따라서 코스트코에 갔다가 질 좋은 아보카도를 싸게 팔길래 한 봉다리를 사왔는데 둘이서 먹기엔 양이 많아서 한동안 매일같이 아보카도를 먹었다. 아보카도는 적당히 익은 시점에서 딱 먹어줘야해서 좀 까다로운 재료다. 가끔 한 두개씩만 사다가 먹을 수 있으면 좋을텐데. 동네 마트에서는 이렇게 질 좋으면서 적당한 가격대로 찾을 수가 없어서 더더욱 레벨 높은 재료 중 하나. 아보카도 연어덮밥. 동네 바보형이 연어까지 제공해주며 해먹어 보라고 추천했던 요리. 우리는 엄청 맛있게 해서 먹었는데 정작 동네 바보형은 본인이 만든건 뭐 때문인지 엄청나게 맛도 없고 먹고나서 배탈도 났다고 했던 미스테리의 요리. 아보카도가 많으니까 샐러드에도 넣어서-하지만 아보카도와 올리브의 조화가..난 좀 별로.. 더보기
20160516, 늘 5월만 같았으면 좋겠네 *화창한 5월의 날들 주말이면 함께 산책도 하고 마트도 가고 토이저러스 가서 장난감 구경도 하고 동네 치킨집에서 치킨도 먹고주중에는 혼자 나와서 아무 벤치에 앉아 책도 보고 꽃도 보고 집에만 있기에는 너무 아까운 날들의 향연 우리 동네에서 우리가 제일 좋아하는 길- 보라색 꽃 어느 유치원에서 '동네 나무에 이름표 달아주기' 같은 걸 했는지 어느날 지나는데 가로수마다 이렇게 이름표가 걸려있더라. 밖에 나가지 않는 날에는 이렇게 테라스에서라도 햇살을 즐긴다. 이 의자 이케아에서 충동구매한 건데 사다놓으니 뿌듯하다. 낮에는 햇빛도 즐기고 밤에는 달빛도 즐길 수 있는 우리집 명당. 이 자리에 앉아서 책을 보거나 일을 하거나 하고 있으면 로엔도 옆에 와서 바깥 세상 구경. 가끔은 동네 바보형 카페도 가고- 바보형.. 더보기
20160511, 다시 찾은 소소한 일상 *다시 찾은 소소한 일상 오늘 날씨가 좋아서 3일만에 외출을 했다. 지금은 동네 바보형네 카페. 신촌역에서 내린다는 걸 깜빡하고 이대역에서 내렸다. 이대역에 에베레스트 꼭대기같은 에스컬레이터는 너무 무서움. 정말 높아도 너무 높다. 원래 괜찮았었는데 언젠가부터 좀 심하게 높은 에스컬레이터를 타면 너무너무 무섭다. 내려가는 건 괜찮은데 올라가는 거 탈 때...진짜 미쳐버릴 것 처럼 무서움. 자꾸 막 어느 순간 중심이 흔들려서 넘어지고 굴러 떨어지는 상상이 되는..이유를 모르겠다. 지난 이틀간은 집 안에서 정말 한 발자국도 나가지 않았다. 얼마전 인터넷에서 집순이/집돌이들의 특징 중 하나가 집 앞에 슈퍼에 나가는 것도 스케줄로 여긴다고 써있는 것을 봤는데 정말 내 얘기인줄 알았다. 내가 심하게 비정상인건 아.. 더보기
20160501, 용평에서의 마지막 주 *sunny days 날씨 좋은 오후에 나간 산책- 겨울이면 사람들로 붐비게 될 아직은 지나치게 한가한 슬로프 아래를 평화롭게 걷고 있었다. 하지만 평화는 오래가지 못하고.. 손님이 없어서 주말에만 문을 열었던 투썸에 와서 책 보기 이미 쉰다고 콘도에 와있는데도 카페에 오면 다른 잡다한 일들에서 벗어날 수 있어서 몇 시간을 책만 볼 수 있다는 게 신기했다. 그렇게 편하게 지내는데도 벗어나면 홀가분한 잡다한 일이라는 건 존재하는 구나. 이런 걸 보면 아무리 좋은 커피 머신을 갖다놔도 가끔씩 카페에 나오는 일이 없어지진 않을 것 같다. 바람이 몹시도 불던 날-대관령 하늘 목장을 가는 좋지 않은 선택을 했다. 내 키만한 바퀴가 달린 트랙터를 타고 2~30분 정도 천천히 산길을 오르니 하늘 공원에 도착했다. 이.. 더보기
20160409, 너무 잘 지내고 있는 중 *햇살 좋았던 날들 우리가 지내고 있는 B동그냥 봐도 이쁘지만 햇살 받으니 더 이쁘다. 우리끼리만 테라스에 나가는 게 못마땅했던 로엔조르다가 결국 테라스로 나오는 기회를 얻었다. 얼마만인지 바깥땅도 밟아봤다. 엄청 발버둥치면서 가보고 싶어했으면서 막상 땅에 내려놓으니까 겁나서 살금살금 걸어다니는 중. 자기 꼬리 보고 신기해하기도 하고 잘 놀다가 집에 와서는 목욕을 당했다.. 폭풍 그루밍으로 몇 시간만에 털을 말리고 다시 평화를 찾은 로엔. 로엔, 알았지? 밖에 나가면 대가가 따르는 법이야. 또 다른 햇살 좋았던 날예전부터 가보고 싶었던 맞은편 산 중턱에 예쁘게 모여있는 버치 힐 콘도 그냥 시멘트 바닥에 인도도 따로 없는 찻길을 따라 올라가다가 버치힐 경비실을 지나면 이렇게 잘 정돈된 길이 나온다. 이렇게..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