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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20210108, 이렇게 추워도 되는 건가 싶다 * 어제 오늘은 정말 이렇게 추워도 되는 건가 싶다. 한낮에도 영하 10도에 육박하는 이 날씨는 뭐지. ㅎㅎ 복도식 아파트라 겨울밤에 물을 쪼르르 틀어놓는 것은 어느정도 익숙한데 대낮에도 그렇게 하는 건 이번이 처음인 거 같다. 집에서 외투를 입고 몇 시간이나 보낸 것도 이번이 처음인 거 같다. 이 추위에 눈까지 내리다니. 이번 겨울은 정말 역대급인듯... 그래도 나는 미세먼지 많은 포근한 겨울보단 이게 더 좋다. * 올 해의 첫 지름 2021년 첫 지름은 아이패드 에어였다. 나의 첫 태블릿. 나의 첫 애플 펜슬. 하지만 그전에 맥북에어를 떠나보냈다는 슬픈 소식부터 전해야 할 듯하다. 2014년인가 15년 영국에서 샀던. 우리가 영국에서 밥 먹고 살 수 있게 열일 해주었던 맥북에어를 어제 당근마켓을 통해.. 더보기
20210101, 코로나와 함께 맞이하는 2021년 2021년 새해가 밝았다. 정말로 밝긴 밝았네. 새해가 오긴 왔네. 아침 해돋이 시간에 맞춰 아파트 베란다에 서서 동쪽 방향의 하늘을 하염없이 바라보았지만 춥기만 춥고 수없이 많은 건물이 시야에 걸려 해가 뜨고 있는 건지 아닌 건지 알 수 없었다. 결국 5분만에 창문 닫고 들어옴. * 연말 보내기 ** 영국에서 온 지인과 만남 원래 집순인데 코로나로 더 집에 콕 박혀 생활하던 중 친한 동생이 영국에서 1년만에 한국엘 와서 좀 찝찝하지만 오랜만에 외출을 했다. 은근히 오래되기도 하고 고맙기도 한 인연이라...힘들게 자가격리까지 하며 남편이랑 같이 한국엘 왔기 때문에 큰 맘 먹고 만났다. 아웃백에서 밥 먹고 2차로 남편분까지 합류해서 맥도날드 가서 커피나 마실까 했는데 식사 종류를 시켜야지만 매장에 앉아서 .. 더보기
20201207, 10월 말에 올릴 줄 알았던 포스트 이제서야 올려보는 10월 말에 올리려던 포스트 * 10/28-29 가평 여행 이전 포스트에서 말했던 독채 펜션을 다녀왔다. 이름은 더스테이힐링파크. 여기는 독채 펜션, 가든 두 개, 카페, 식당, 그 외 편의 시설 몇 개(무인 편의점과 군것질 거리 파는 작은 가게들)로 이루어진 마을같은 곳이다. 아직 가을이 한창이던 때. 내가 운전을 하고 chan이 조수석에 탔는데 은행나무 노랗게 물든 거 예쁘다 예쁘다 말만 하길래 말만 하지 말고 사진 좀 찍으라고 했더니 찍어 주었다. 그렇게 건진 사진. 그렇게 가을 풍경 감상하며 펜션 도착. 깔끔하고 예쁘고 따듯했다. 전 주에 다녀온 캠핑장이랑은 비교불가. ㅎㅎㅎ 우리는 정말 왜 캠핑을 해보자고 했을까... 복층이고 1층에 방, 화장실 1개, 2층은 트윈 침대 두개가.. 더보기
20201014, 오랜만에 일하는 날이니까 포스팅을 해야지 * 오랜만에 일한다 ㅎㅎ 일 때문에 노트북 앞에 앉아있으니 또 포스팅을 해야지. * 뜨개질 삼매경 지금까지 작은 가방 같은 디자인, 다른 실로 하나씩 떠봤고 작은 목도리 하나 떠봤는데 나중에 뜬 거일 수록 만족도가 점점 높아져서 뜨개질 삼매경도 점점 심해지고 있다. 작은 목도리는 요거. 마침 다 뜨고 이틀 뒤에 엄마랑 만날 일이 있어서 선물로 줬는데 엄마가 너무 좋아했다. 저거 캐시미어 100%라 진짜 실이 부들부들하고 가볍고 작은데도 너무 따듯해... 내 것도 뜰라고 오늘 아침에 실 주문했음... 그리고 바늘 세트도... 아직 바늘 세트를 사기엔 너무 하찮은 실력이 아닌가 싶지만...입문용으로도...마스터용으로도 모두 좋다는 바늘 세트 리뷰를 몇 개 찾아보고는...그래 입문용으로도 좋아잖아...하면서 .. 더보기
20201007, 이상했던 여름이 갔다 한 달 내내 비만 내리던 이상했던 여름은 이미 저 멀리 갔고 한 달 내내 너무 날씨가 좋은 이상한 가을을 겪는 중이다. 어제 밤에는 구스 이불을 꺼내 덮었다. * 그 사이 있었던 일 ** 스트레스 많았던 TUL 일은 8월 중순에 그만둬 버렸다. 그만 두겠다고 메일을 보낸 순간부터 마음이 어찌나 가볍던지. 큰 바위 덩어리 사라진 것처럼 마음이 방방 뛰더라. 이런 게 조증인가 싶을 정도로. 공식적으로 그만두고 나서 하루이틀 뒤에는 일 때문에 깔았던 컴퓨터 프로그램도 모두 지워버렸다. 그랬더니 비로소 위잉위잉 소리를 내지 않고 가볍게 잘 돌아가는 내 맥북. ** 일을 그만 두고서는 매일매일 잘 먹고 잘 자고 새로운 취미도 이것저것 기웃거리면서 지내고 있다. 새로운 취미는 바로 뜨개질. 예전에 런던에 처음 갔을.. 더보기
20200727, 오랜만 블로그 오랜만이다. * 일 LB에서 TUL로 일한 이후로 블로그를 할 여력도 별로 없고 그 외에도 여러가지 이유로 바쁘고 힘들었다. 내 기억이 미화된 것이겠지만, 지금 내 인생에서 제일 힘든 구간을 지나고 있지 않나 싶다. TUL이라는 건 Translation Unit Lead라는 말의 약자인데 풀어써도 무슨 일을 하는 건지 잘 모르겠는 그런 말이다. 암튼 하는 일은 예전 PM으로 일했을 때 했던 일이랑 거의 비슷하다. 번역 일을 할 때 필요한 잡다한 모든 일을 한다는 뜻. 고객이랑 얘기하고 스케줄 관리하고 프리랜서 번역사들한테 일정 물어보고 일 주고 파일 관리하고 페이 잘 되는지 확인하고 번역 품질에 문제 있으면 어떤 해결 방법을 대면서 빠져나가야 하나 고민하고 등등등. 스트레스가 많고 영혼이 갈려나가.. 더보기
20200407, 여전히 그대로일지 * 여전히 그대로인지 지난번 포스팅 때보다 상황이 더 안 좋아졌다. 국내는 좋아졌지만 국제적으로는 바닥이 안 보이는 수렁에 빠진 것처럼 다들 허덕이고 있다. 영국 보리스 총리가 중환자실로 옮겨졌다니 뭐. 트럼프는 미국내에 10-20만 사망자가 발생한다면 선방하는 거다라고 말하고. 우리나라도 질본이랑 의료진이랑 각종 행정 기관이 필사적으로 노력해서 조금씩 나아지는가 싶더니 사람들 다들 꽃놀이 가고 놀이공원 가고 해서...괜찮을지 모르겠다. 이러다 다시 또 확진자 세자리수로 가는 건 아닌지. 또 우리나라가 코로나에서 완전 클린해졌다 해도 전세계가 다 연결되어 있으니 세계적으로 잠잠해지지 않는 한 일상으로 돌아가기는 어려울 거다. 전 세계가 코로나로부터 안전해진다 해도 다시 일상으로 돌아간다는 게, 예전의 그.. 더보기
20191227, 해 넘기기 전에 써보는 일상 * 크리스마스 시즌 이케아에 가서 구경하다가 몇 개를 또 주섬주섬 사왔다. 큰 종이 별을 샀는데 그걸 어떻게 할 생각이냐하면, 저 의자 뒤의 전구를 chan이랑 로엔이 이렇게 저렇게 해서 이렇게 하는 것! ㅎㅎ 간 김에 현관 근처에 달고 싶었던 옷걸이랑 선반도 사서 사부작거리며 달았다. 내 집 아니어도 소소하게 꾸미는 맛은 참 뿌듯하고 좋다. 이건 작년인가...재작년에 산 트리. 크리스마스 시즌을 온 마음으로 즐기려고 디킨스의 크리스마스 캐럴을 읽었다. 주석달린 버전으로 봤는데 생각보단 그냥저냥. 당시 디킨스 씨가 저작권을 지키기 위해 엄청 열심히 싸웠다는 내용이 인상적이었다. 사실 크리스마스 캐럴같은 작품은 유년기에 이 작품을 즐긴 추억이 없는 사람에게는 뭐 딱히 재밌는 글은 아닌 거 같다. 영/미 문.. 더보기
20191029, 물욕많은 우리가 요즘 소비를 하는 자세 * 물욕이... 우리는 둘 다 기본적으로 물욕이 많은 사람들이다. 미니멀 라이프 같은 건...절대로 할 수도 없고 억지로 한다고 해서 행복해지지도 않을 사람들... 갖고 싶은 것, 그냥 사고 싶은 것,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갖고 싶은 것, 가끔씩 정말정말 필요한 것들이 늘 넘쳐난다. 요즘 우리가 종종 입에 올리는 아이템은 내장과 스탠드 모두 되는 식기세척기, 마샬스피커, 캡슐 커피머신(매장 가서 커피 시음도 하고 모델도 꼼꼼하게 알아본 단계), chan의 포멀한 캐시미어 코트와 내 캐시미어 코트(이 두 개는 몇 년째 위시리스트), 얇은 금 목걸이, 운동화(어글리가 좋을지 단화가 좋을지 그냥 나이키가 좋을지 백만번을 고민해도 결정이 안 남), 요가 매트 타월, 요가용 핸드 타월, 요가복, 가죽 벨트, cha.. 더보기
20191018, 청소기 돌려놓고 커피 한 잔 들이키며 * 로봇청소기는 알아서 열심히 집을 청소하는 중이고 나는 우아하게 로엔과 서재방에 앉아서 커피를 마시고있다. 요즘 날이 쌀쌀해져서 그런지 콘삭 커피가 또 생각나 얼마 전에 왕창 주문을 했다. 늘 같아 보여도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르면 뭔가 많이 변해있는, 그래서 자꾸 기록을 남겨야 한다는 강박이 시작되는 시점에 남겨보는 포스팅. * 요가 ** 주말 아침에 공원에 나가서 요가를 했다. 예전 다낭에서 했던 야외 요가의 맛을 잊지 못하고...요즘 날도 좋고 요가에 대한 애정도 샘솟는 시기라 큰 맘 먹고 매트 들고 나갔는데 이른 아침이라 사람도 없고 공기도 좋고 너무 좋더라. ** 노들섬 개장에 맞춰 요가웨이브라는 곳에서 주최한 요가 클래스. 호기심에 등록해봤는데 추첨이 되어서 토요일 11시에 맞춰 노들섬에 갔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