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썸네일형 리스트형 20141227, 런던에서 크리스마스 시즌 보내기 이게 참 애매한게..양가 부모님들을 위해 쇼잉용으로 만들어 놓은 카스를 하다보니까 블로그를 잘 안 하게 되는..그런 게 생겼다. 사진도 겹치고 내용도 대충은 겹치고. 하지만 싫은 건..카스는 말 그대로 쇼잉용이기 때문에 진정성이 부족하다는 것. 블로그에 내가 맨날 이런저런 얘기를 올리는 건 일단 내가 기록에 대한 집착이 있는 것도 있지만 그 외에도 딱히 특별해서가 아니라..그냥 내 삶이니까..좋은 일도 나쁜 일도 되도록 잊고싶지 않기 때문에. 써놓고 나중에 들춰보고 싶은 것이 가장 큰 이유인데. (물론 블로그도 당연히 100% 진정성을 가질 수는 없지만. 구체적인 것은 쓸 수 없더라도 내 마음은 솔직하게 기록할 수 있으니까.) 카스 때문에 놓지는 것들이 더 많아지는 느낌이 들기 시작했다. 그래서 그냥 사.. 더보기 20141217, 레스토랑 에피소드 동네 레스토랑에서 일한지 약 1달이제 제법 익숙해졌고 육체적으로 힘든 것도 덜해졌다. 여전히 오전 중엔 몸사리느라 밖에 나가기가 꺼려지긴 하지만. 레스토랑에서 입는 옷은 검은 남방에 검은 바지에 검은 신발-검은 남방만 레스토랑에서 주고 나머지는 내가 조달해서 입고 신어야 한다..;; 간만에 셀카(?) 찍고 잘나와서 올림ㅎㅎ 암튼 오늘은 어제 레스토랑에서 있었던 일을 적어보고자 한다. 노부부 두 쌍이 왔었다. 각각 노부부 1. 처음부터 거의 다 내가 서빙을 했다. 둘 다 인상이 괜찮아 보였고 내가 음식을 가져다주고 그릇을 치워줄 때마다 thank you, thank you so much,를 계속 말해줬다.(사실 이건 대부분의 사람들이 한다.) 그리고 계산은 다른 웨이트리스(에리카)가 가서 했는데. 나중에 .. 더보기 20141211, 도중 하차 런던에 와서 시작한 * 조깅&뜨개질 둘다 지금은 안 하고 있다. -_-; 뜨개질은 실값이 아까워서..실값만큼 내가 예쁘게 뜨지를 못하니까 그냥 완성품을 사는 게 나은 것 같다는..경제적인 이유로 은근히 멀어지게 되었는데. 뜨개질 자체를 조금 즐기기도 했기 때문에 조금 더 여유가 생기면 초반에는 조금 경제적이지 않더라도 취미로 하면 좋을 것 같긴 하다. 조깅은 이 집으로 이사를 오면서 거의 하지 않게 되었다. 이 집에서 조깅하러 나간 건 약 세 번 정도..? 무엇보다도 괜찮은 조깅 루트를 발견하기가 힘들다. 근처에 큰 공원도 없고 차 없이 조용히 달릴만한 곳은 그냥 주택가들로 이어지는 골목골목 뿐인데..여긴..너무 조용하고..심심하고 왠지 무섭다. 두 세 번 여기저기 좀 괜찮은 길을 찾아보며 달려봤는데 결.. 더보기 20141209, 힘든 하루 12월 8일 월요일 레스토랑에서 오늘만 낮 시간(12시~3시)에 일해달라는 부탁을 받아서 아침부터 분주했다. 11시 정도에 나가는 chan이랑 같이 먹을 아침을 만들고 간단하게 샌드위치를 싸주고 돌아서니 바로 내가 나갈 준비를 해야 했다. 12시에 갔더니 단체 손님이 와있었다. 60살 할머니 생일 잔치였는데 또래 할머니들 약 40명이 왔다. 그리고 남편이랑 자식들이랑..사실 할머니라고 쓰기에는 다들 너무 젊고 건강해서 좀 이질감이 느껴지긴 하지만. 60살인데 다들 멋진 원피스에 하이힐에 부츠에 구두에 멋지게 차려입고 예쁘게(전혀 촌스럽지 않게) 화장을 하고 와서 서로 볼에 부비부비 키스를 하고 반갑게 인사를 하고 떠들고...노래 부르는 사람도 불러서 파티를 하는 내내 멋진 생음악도 들을 수 있었고. 파티.. 더보기 20141204, 크리스마스 장식을 하고 12월이 되었고 Tesco에서 주문했던 트리도 드디어 도착을 했기에-오전에 학교가는 chan과 함께 집을 나서서 동네 Tesco에 가서 트리를 받고 집에 가져와서 조립하고 사다놓은 트리 장식을 여기 저기 앞뒤위아래에 균형을 맞춰 달고 LED 전선도 휘휘 감았다. 사실 장식이 더 있는데..하와이 신혼여행 가서 산 거랑 레고 장식 몇 개랑..지금 배로 오는 중이라. 인도양 어딘가에 떠있는 것 같다. 이렇게 사연있는 장식이 하나하나 모이는 게 참 좋다. 그리고 오후 2시 반쯤 되었는데 레스토랑 매니저가 오늘 나오지 않아도 된다는 문자를 보냈고학교에 간 chan은 팀원들이랑 오늘은 그냥 각자 하기로 했다며 1~2시간만 있다가 집에 일찍 오겠다고 연락을 해왔다. chan이 오고 트리를 다시 손보고추가로 산 전구가.. 더보기 20141201, 먹고살기, 새로 시작한 드라마 *그간 먹었던 것들 브런치요즘 생활 패턴이 새벽 1~2시 사이에 자서 아침 10시에 일어나는 거라..항상 늦은 아침을 먹는다. 카레 양념치킨이거 한국에 있을 때도 한 번 만들었고 여기와서 두번째 만들었는데 항상 너무 짰다. 앞으론 다른 레시피를 참고해야할 듯.. chan이 너무너무 좋아하는 닭갈비이것도..맛있는데 항상 좀 짜... 로제 소스 파스타 팟시유원래는 넓대대한 면을 사용해야 하는데 구하기가 힘들어서 그냥 평범한 쌀국수면 사용-맛은 뭐 나쁘지 않았는데 '오옷!'할 정도도 아니었.. 닭칼국수맛있었음 김치찌개'김치찌개 + 계란프라이 + 김' 이 조합은 자취할 때 부터 항상 최고의 조합- 요즘 제일 많이 해먹은 된장국이랑 미역국이다.한국에서는 사실 국이나 찌개 잘 안 해먹었는데 chan이 학교갔다오면 .. 더보기 20141128, 파트타임 일 시작 새벽에 잠이 깨서 물 한잔 마시고 여느때처럼 다시 자러 들어가려다가 발걸음을 돌려 거실로 왔다. 이 집에서 창 밖으로 이른 아침의 풍경을 조용히 바라보고 있으면 기분이 묘해진다. 겨울이라 창문을 꼭꼭 닫아서 새들이 지저귀는 소리는 들리지 않는다. 아쉽네. 약 일주일 전동네 레스토랑에서 서빙 알바를 시작했다. 집에서 걸어서 약 7~8분 거리에 있는 아시안 퓨전? 차이니즈? 레스토랑이다. 주인과 매니저는 유태인이고 주방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중국, 말레이시아, 홍콩, 태국 등등 다양한 국적의 아시아인들이다. 나 이외에 다른 웨이트리스는 프랑스, 헝가리인들이고. 오는 손님들은 90%가 백인 유태인들. 이 동네 남자 유태인들은 다들 머리에 쪼끄맣고 동그란 천을 꼭 붙이고 다닌다. 일주일에 6일, 오후 5시~11시.. 더보기 0141119, 일상 업데 아 드디어 집에서 무선 인터넷을 할 수 있게됐다!지난주 목요일인가에 테크니션이 방문해서 뭐 이것저것 한 30분 정도 하더니 이제 된다고!!! 알고봤더니 예전 이 집에 살던 사람들은 여기서 전화도 안 쓰고 인터넷도 안 썼던 모양...전화선은 있는데 활성화가 안 되어 있어서 계속 문제가 되었던 거였다.참 신기하네. 집전화야 안 쓴다고 쳐도 집에서 인터넷을 안 하는 생활을 난 상상할 수가 없어서.. 암튼 해결되고나서는 너무 좋긴했는데 집에서 데이터 걱정없이 인터넷하는 게 하루정도 살짝 어색했을 정도였음. 그동안 찍은 사진들- 집에서 제일 가까운 지하철 역 Brent Cross 시골 기차역처럼 생겼다. 런던 시내에서 찍은 사람들 사진 어느 지하철역 환승하러 가는 길다른 차원으로 빨려가는 줄- 한국에는 없는런던에.. 더보기 20141112, National Gallery 월요일 학교가는 chan과 함께 나와 National Gallery에 갔다.사실은 지하철에서 램브란트 특별전을 한다는 광고를 보고 가볼까? 하는 마음이 들어서 갔는데 특별전은 보지 않고 그냥 일반 전시만 관람하고 왔다. 일반 전시는 무료이고 특별전은 돈을 받는다. 전시마다 다른 것 같은데 이번 램브란트전은 19파운드. 약 3만 4천원.대부분의 미술관이 그런 것 같다. 테이트 모던도 일반 전시는 무료 특별전은 유료. 이게 무료인대다 언제든 다시 올 수 있으니 여행 다닐 때 미술관에 갈 때와 마음가짐을 조금 다르게 가질 수 있었다. 너무 힘들게 구석구석 의무적으로 보지 말자. 조금 더 여유를 갖고 보자. 이게 가능해졌다.여행다닐 때는 정말 전투적으로 그림을 봤었는데. 그 이상한 의무감이 사라지니까 너무 좋았.. 더보기 20141108, 런던의 첫 겨울 *11월-벌써 두 번째 토요일이다. 11월이 되면서 점점 겨울이 다가오고 있구나 싶은 날들이 많아지고 있다. 오후 4시면 어둑어둑해지고 추적추적 비가 내리는 날이 점점 많아지고어느 날은 아침부터 구름낀 하늘로 하루종일 어둑어둑한 날들도 있다. 영국다운 우울한 겨울 날씨 속에서 나는 하루하루를 살아 나가고 있다.하루하루가 정말이지 쉽지 않다. 어떤 날은 장보고 와서 맛있는 걸 만들고 chan과 함께 먹으면서 즐거웠다가어떤 날은 몇 시간을 구직 사이트를 뒤져 보고 이력서를 뿌리다가어딘가에서 전화나 메일이 오면 또 잔뜩 긴장해서 답을 해주고또 답을 기다리다가 오지 않으면 실망하고몇 주를 기다렸던 무선 인터넷은 결국 깔지도 못했고(집 안으로 들어오는 전화선이 알고보니 작동하지 않는 거였다..결국 인터넷 회사에서.. 더보기 이전 1 ··· 8 9 10 11 12 13 14 ··· 27 다음